[대외비.]🤫는 마케터를 위한 트렌드 인사이트 리포트로 매월 이슈가 되는 한 가지의 주제를 선정, TMCK DDA(Digital Data Analysis) 시스템을 통해 디지털 상에서 발생하는 소비자의 리얼 데이터를 분석, 마케터를 위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트렌드 리포트입니다. 👉 남들이 모르는 마케팅 대외비! 구경하러 가기

하기 내용은 [대외비.] 4월호 내용을 발췌하였습니다.

여러분, 요즘 집 청소 자주 하고 계시나요?🧹

저는 일주일에 한 번씩 주말에 날을 잡고 하는데요, 단순히 쓸고 닦는 일이지만, 어찌나 귀찮은지 주말이 미워질 지경입니다. 그래서 요즘 로봇청소기가 눈에 아른거리는데요, 아마 로봇청소기를 개발한 사람도 저와 같은 마음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어느새 로봇청소기는 바쁜 일상 속 생활 파트너로 자리 잡은 것 같은데요, 소비자들은 로봇청소기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이번 [대외비.]에서는 디지털 채널 속 소비자 버즈 데이터를 바탕으로 로봇청소기 시장의 흐름과 브랜드 전략을 함께 짚어봅니다.

'있으면 좋은' 가전에서 이제는 '없으면 불편한' 가전으로 자리 잡은 로봇청소기, GfK 자료에 따르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2021년 약 2,100억 원에서 2023년 무려 4,000억 원까지 성장했다고 하는데요, 전문가들은 앞으로 연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재택근무와 집콕이 일상화되면서 시간을 아끼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는 니즈가 커지며 로봇청소기는 ‘시간을 벌어주는 가전’으로 재정의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로봇청소기 관련 월별 검색량 추이

최근 삼성전자, LG, 로보락, 드리미, 나르왈 등 여러 브랜드가 소비자의 관심을 얻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앞세우고 있는데요, 검색량 데이터를 보면 로봇청소기 시장은 압도적인 관심도를 얻고 있는 로보락, 그 외 삼성전자, LG 등 고군분투하는 브랜드들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로봇청소기는 이제 집 안의 루틴을 바꾸는 생활 가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외비.]에서는 로봇청소기에 대한 소비자의 생각과 선택 기준, 그리고 브랜드의 대응 전략을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로봇청소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 소비자들은 언제, 어떤 맥락에서 이 제품을 찾을까요? 시장 성장의 이면에 존재하는 소비자의 행동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로봇청소기에 대한 검색량과 버즈량 데이터를 분석해봤습니다.

 

로봇청소기 관련 월별 검색량 & 버즈량 추이

↑'로봇청소기' 키워드 검색량, '로봇청소기' 관련 키워드 디지털 버즈(n=87442) (출처: TMCK DDA / 2024.03.~2025.02)

신제품 발표, 기획전, 이사 시즌 등 특정 시기마다 로봇청소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집중적으로 높아졌는데요, 특히 버즈량은 이벤트 직후, 검색량은 출시 소식 공개 직후에 더 빠르게 반응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로봇청소기 관련 키워드 언급량

 ↑ '로봇청소기' 관련 키워드 디지털 버즈 (출처: TMCK DDA / 2024.03~2025.02 키워드: 로봇청소기, 로청, n=219638

디지털 채널에서 소비자 언급량을 분석해보면, 관심은 예상외로 기본기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흡입력, 머리카락 엉킴, 건식·습식 이중 청소 기능 등 본질적인 성능 요소였고, 소음과 배터리 용량 같은 실사용 경험과 직결되는 항목도 꾸준히 언급됐습니다.

기능은 더 스마트해지지만, 소비자의 기준은 여전히 실용성과 기본기에 머무르는 모습이었는데요.

이번엔 실제로 소비자가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지, 디지털 채널 속 이야기를 좀 더 들여다봤습니다. 

로봇청소기 관련 디지털 버즈 성향 및 속성 분석

↑ 로봇청소기 관련 댓글 버즈 성향 분석(n=201,423), 로봇청소기 관련 댓글 버즈 속성 분석(n=237,615) (출처: TMCK DDA / 2024.03~2025.02)

탐색의 시작점, ‘브랜드’ 🔍

로봇청소기 브랜드에 대한 언급이 전체에서 가장 많았고, 긍정이나 부정 뿐만 아니라 문의도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어요. 채널별로 살펴보면 문의 비율은 카페에서 7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커뮤니티, 블로그, 유튜브 순이었습니다.

특히 문의 속성이 높았던 커뮤니티에서는 로보락, 샤오미, 드리미 등 가성비 높은 중국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많은 반면, 카메라 해킹 등 사생활 노출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었습니다.

한편, 카페에서는 두 브랜드 간 비교와 실사용 리뷰를 꼼꼼히 분석하며 구매를 고민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는데요. 이처럼 정보 탐색이 활발한 채널에서는 실제 사용 후기나 비교 콘텐츠가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는 영역, ‘청소기능’ 😔

청소 기능 관련 언급에서 부정 비율이 약 31%로, 다른 버즈 속성보다 높게 나타났는데요. 흡입력, 머리카락 엉킴, 물걸레 등 핵심 기능에 대한 기대가 크다 보니 만족스럽지 못한 사용 경험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 많았어요. 이는 로봇청소기에게 ‘깨끗하게 청소’라는 기본 역할을 더욱 강조하는 흐름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기능에 대한 피드백이 집중된 만큼,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의 시연형 콘텐츠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늘 고민 되는 선택의 기준, ‘가격’ 💰

로봇청소기 구매에서 가격은 여전히 핵심 기준이지만, 소비자들은 단순히 저렴함보다 가격 대비 성능과 만족감을 더 중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커뮤니티 채널에서는 가격 관련 문의가 전체 언급의 약 40%에 달했고, 비슷한 가격대 모델 비교와 할인 정보 탐색도 활발했어요.

이처럼 ‘가격’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다양한 가치를 고려한 구매 판단의 기준점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따라서 제품군의 비교 혹은 가격 관련 탐색이 활발한 채널에서는 가격 중심 리뷰 콘텐츠, 가격대별 소비자 추천 콘텐츠가 더욱 효과적으로 작동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구매를 유도하는 매력포인트, ‘부가기능’ 🫧

자동 건조, AI, 물걸레, 장애물 인식 등 부가기능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거나 문의 형태가 많았고, 부정 비율은 가장 낮게 나타났습니다. 아직은 불만보다는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고, 나의 생활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과 탐색이 더 큰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따라서 부가기능은 숏폼을 통한 시연 콘텐츠나, 사용 전·후 변화를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구성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이렇듯 데이터 흐름을 보면, 소비자는 마치 집에 새로운 이모님을 들이는 것처럼 신뢰, 성능, 실용성, 후기를 종합해 ‘나에게 맞는 최적의 조합’을 찾으며 구매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까다로운 기준을 만족 시키며 소비자의 선택을 이끌어낸 브랜드는 어디였을까요?

모든 채널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브랜드는 ‘로보락’이었습니다. 주요 청소 기능과 부가기능에 대해 소비자들의 긍정적 평가와 기대가 모두 확인됐고, 가격에 대해서도 “이 정도면 납득”이라는 반응을 보였어요.

특히 커뮤니티와 카페 채널에서는 로보락을 중심으로 한 비교 콘텐츠가 활발하게 생성되며,

‘최종 선택 직전까지 올라온 브랜드’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성능과 가격 모두 소비자 기대에 근접했다는 평가도 일부 확인됐는데요, “한 번 써볼 만하다”는 반응과 함께, 최신 모델에 대해서는 다소 높은 가격에도 기능적 만족감을 바탕으로 ‘가성비’ 인식이 형성되는 모습도 일부 포착되었습니다.

하지만 로보락을 둘러싼 소비자의 마음은 한 방향으로만 향하진 않았습니다.

제품 만족도와 함께 ‘개인정보 안전’에 대한 불안도 여전히 존재했는데요, 로보락은 과거 사용자 정보 유출 논란과 중국산 브랜드에 대한 막연한 우려로 불신이 확산된 바 있고, 해명과 보안 인증에도 대응의 타이밍과 방식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기사전문)

결국 소비자는 기능과 신뢰를 모두 따져 신중하게 판단하는 경향을 보이며, 로보락에 대한 감정 역시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는 듯한 양면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눈에 띈 또다른 브랜드는 삼성전자와 드리미였습니다. 두 브랜드 모두 꾸준히 언급되며, 삼성전자는 기술력과 보안 인증으로 신뢰를, 드리미는 공감가는 콘텐츠로 친밀감을 높이는 모습이 확인됐죠. 각자 다른 방식으로 소비자와의 거리를 좁혀가는 이들의 전략은, 로봇청소기 마케팅의 다양한 확장 방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술력으로 신뢰를 구축하다, 삼성전자

출처: 중앙일보 

삼성전자는 로봇청소기를 스마트홈의 주요 기기로 확장하며, 기기 간 연결성과 자동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냉장고 화면을 통해 세탁기와 로봇청소기를 한 번에 제어하는 기능은 삼성 가전 생태계의 강점을 보여줍니다. 기술 중심 메시지를 일상 언어로 풀어내 설득력을 더하고, 2024년 로봇청소기 최초로 PbD 인증을 받는 등 보안 이슈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신뢰를 쌓았습니다.

콘텐츠로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다, 드리미

드리미는 기술력보다는 공감과 일상 친화성을 강조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습니다. 반려견 유튜버 ‘미소아라TT’와의 협업 콘텐츠 ‘강아지 vs 로봇청소기’는 1,083만 조회수, 32만 좋아요를 기록하며 브랜드를 친근하게 어필했죠. 기술 설명보다도 공감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와 유의미한 관계를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기억 속에 브랜드를 남기는 방법, 소비자 이벤트 타이밍 공략

월별 버즈량 데이터를 보면 하이마트 기획전, 이사, 결혼 등 인생의 중요한 이벤트와 맞물려 로봇청소기 언급이 증가합니다. 그럼 중요한 시기에 있는 타깃에게 ‘부모님댁으로 한 대 더’ 캠페인을 진행해 보면 어떨까요? 예비부부가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로봇청소기를 선물하는 방식으로, 한 번의 구매로 두 가정에 브랜드 경험을 넓힐 수 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결혼 준비 중인 딸이 부모님께 로봇청소기를 선물하는 숏폼 콘텐츠를 만들고 “똑똑, 이모님이 도착했습니다. 따님이 보낸 선물이에요.” 같은 내레이션과 든든하게 청소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감성과 실용성을 전달하는 거예요.

여기에 추가로 ‘부모님께 감사 메시지’ 사연 이벤트를 진행하면 브랜드 신뢰도와 자연스러운 확산 효과가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결혼이나 임신을 앞둔 친구를 위한 선물 앵글로도 확장하는 거죠. 한정 혜택과 인플루언서 협업을 통한 챌린지와 실사용 후기 콘텐츠로 브랜드 전환율을 높이는 전략도 효과적입니다.

 

출처: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의 웨딩 펀딩 캠페인은 좋은 레퍼런스가 될 것 같은데요, 예비부부가 모바일 청첩장에 원하는 가전을 등록하고 지인들이 펀딩에 참여하는 구조로, 자연스러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MZ세대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예시 콘텐츠: 웨딩펀딩, 기프트펀딩)

결국 소비자 마음에 오래 남으려면, 감정이 열리는 타이밍에 자연스럽게 곁에 있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 순간을 의미 있는 경험으로 바꾸는 게 바로 마케터의 역할이겠죠. 로봇청소기도 마음까지 담길 때 진짜 특별한 선물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소비자의 찐 궁금증 해결!] 생활밀착형 콘텐츠 캠페인

로봇청소기 콘텐츠는 많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우리 집 구조에 맞을까?”, “머리카락 엉킴은 없을까?” 등 비슷한 질문을 반복합니다. 그렇다면 소비자의 언어로 묻고 실제 생활 속에서 보여주는 콘텐츠를 보여주면 어떨까요?

바로 체험형 콘텐츠를 기획해보는 거예요 자취생, 육아맘, 반려인 등 로봇청소기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타깃의 집을 찾아가 현장에서 질문에 바로 답을 해주는 거죠

예를 들어, 구독자 방문 콘텐츠에 특화된 '자취남(링크)'와 함께, 잠재적 소비자의 집에서 로봇청소기를 직접 테스트해볼 수 있게 해주는 거죠. "집 구조가 복잡해도 괜찮을까?", "이 정도 털도 문제 없을까?", "구석구석까지 다 닿을까?"와 같은 현실적인 질문을 소비자의 실제 일상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해보는 거예요. 딱딱한 기능 테스트가 아니라 로봇청소기 구매 니즈가 높을만한 타깃과 그런 타깃이 많은 채널에서 생활밀착형 질문에 답을 주는 콘텐츠를 만드는 거죠. 

그리고 영상 말미에 제품 관련 퀴즈나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고 제품 구매 페이지나 브랜드 프로모션 페이지로 랜딩되는CTA 요소를 삽입하면 구매 전환까지 유도할 수 있지 않을까요?

결국 소비자가 진짜 궁금해하는 건, "우리 집에서도 괜찮을까?"라는 질문이니까, 공감대 확보가 가능한 콘텐츠 컨셉과 채널에서 제품의 매력을 실제 체험 기반으로 전달한다면 소비자가 진짜 궁금해하는 질문에 답을 제시하고 브랜드와 제품의 관심도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