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는 일을 정의한 두 문장입니다. 어떤 차이를 만들까요? 1번은 직업, 2번은 북극성입니다. 북극성을 가지면 당장 내가 겪고 있는 혼란, 고민, 주저함, 불안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명료한 전략과 전술을 세울 수 있게 하며 이에 따라 실행과 추진력이 가속화될 것이고 그 결과 얻게 되는 매출/수익, 보람, 자아실현 가능성도 올라갑니다. 북극성을 찾아야 합니다.
지난주 레터에서 “Founder-Market Fit: 1단계 나만의 북극성 찾기” 커피챗 신청을 모집했고 36명의 신청자중 한 분과 커피챗을 진행했습니다. 헤드헌터 정구철님입니다. 위 2번이 Founder-Market Fit의 과정에서 얻은 정구철님의 북극성입니다. 이번 레터는 당신의 북극성 찾기를 돕기 위해 정구철님의 사례를 공유할게요. 참고하셔서 나만의 북극성 찾기를 시작해보세요!
스케치북을 펴놓고 정돈된 질문을 통해 3시간동안 모든 이야기를 쏟아냅니다. 이때 나온 소스를 정리해서 아래 프레임워크에 집어 넣습니다. Before(직업) & After(북극성)로 보여드릴게요!
“-1” 발견을 위한 인트로
정구철님은 건설 대기업 해외 영업팀, 돈 잘 벌고 영혼을 갈아 넣어야 하는 핵심 부서에서 탁월한 성과를 냈지만 가족과의 삶을 선택하고자 과감히 회사를 나옵니다. 8년째 헤드헌터로 일했으며 상위 3%의 탑티어에 속해있습니다.
저성장 국면, 경기침체 그리고 AI발 인력 시장 쇼크로 기업들이 정리해고/권고사직에 나서고 있습니다. 수익에 변동이 생겨 신규 BM을 찾아 나섰고 최근 커리어 컨설팅 프로그램을 론칭했습니다. 헤드헌터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커리어 컨설턴트로서의 가능성도 모색하고자 하십니다.
새로운 시작/전환은 으례 그렇듯 쌓아 온 것에 대한 미련, 쌓을 것에 대한 불안이 공존합니다. 포장지 걷어낸 날것의 고민은 이거죠. “이 길이 맞을까, 정말 돈이 될까, 나 잘하고 있는걸까”
3시간 동안 360도 질문을 통해 헤드헌팅 시장, 그 안에서의 구철님의 상황, 개인/가족의 삶에 대한 신념을 확인했습니다. 어떤 답변도 독립적일수 없습니다. 모두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층위와 카테고리를 구분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어디가 채워져있고 어디가 비어 있는지 알수 있기 때문입니다. 채워진 곳은 강화하고 빈곳은 채우면 됩니다. 자 이제 Before의 프레임워크를 채워보겠습니다.
Before)직업과 Bottom-up 중심
자, 북극성을 찾은 결과를 볼까요?
After)탑다운과 바텀업이 만난 북극성
우리는 자주, 내가 하는 일을 명사로 정의합니다. 마찬가지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할때도 기존의 명사를 가져다 쓰는 시도를 합니다. 명사로된 직업/산업은 성숙기이거나 쇠퇴기 둘중 하나입니다. 후자가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새로운 산업, 고객문제, 니즈는 기존의 명사로 규정할수 없습니다. 고유명사가 된 직업/산업/직무는 그것이 명사가 되기까지의 사회적 관념, 산업 생태계, 방법론을 포함합니다. 21세기 문제를 20세기 도구로 풀수는 없습니다.
스웨덴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2030년이 되면 한 사람당 평균 29~40개의 직업을 선택하고 살아갈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 대학에 입학한 분들의 평균 수명은 120세로 이들의 경제활동 기간을 70년이라고 가정한다면 한 회사에서 평균 1.75년 근무하게 됩니다. 1.75년 시대가 거스를수 없는 흐름이라면 이 시대의 "이직"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내려야 합니다.
나만의 북극성 찾기, 정구철님의 사례 어떠셨나요? 여기서 끝난건 아니예요. 이를 토대로 바텀업에서 리얼와이를 더욱 깊게 성찰하여 미션을 세우고, 탑다운에서 시장과 고객의 데이터를 강화하면서 북극성을 더 명료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단, 완벽을 추구하지 마세요. 느슨하게 두세요. 그리고 Fouder-Market Fit의 2단계인 Validation으로 넘어가서 가설을 검증해보며 내 사업을 출발선(0)에 위치시킵니다. 이렇게 탄탄하게 FMF 거친 뒤 스타트라인에 서면 1로 빠르게 진입할수 있으며 10, 100이 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