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가 국내 브랜드와 함께 트렌드를 제안한 이유
이번 글에서 답할 질문
안녕하세요, 작가 주넌입니다. ‘무신사’가 오프라인 브랜드 경험의 중심지 성수에서 ‘24SS 무신사 시즌 프리뷰’를 진행했습니다. 미리 내년 트렌드를 만나보고, 직접 발매될 제품을 투표할 수 있는 행사였죠. ‘무신사’의 초대를 받아, 여러 국내 패션 브랜드의 개성 있는 제품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무신사’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 패션 브랜드 그리고 고객과 함께 새로운 패션 트렌드를 완성해 나갑니다. 이는 기존의 ‘무신사’의 행보와 같은 궤를 이루는 ‘무신사’ 다운 행사입니다.
오늘은 ‘무신사’의 ‘시즌 프리뷰’ 분석과 함께 ‘무신사’가 국내 브랜드와 동반 성장하는 이유를 소개해볼게요.
| ‘우리’가 사랑한 패션을 위해
왜 무신사는 고객을 연결하고, 국내 브랜드와 함께 성장할까?
국내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다
이미지 출처 : 커버낫 / 디스이즈네버댓 / 오아이오아이 / 도프제이슨 / 쿠어
현재 국내 1위 패션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무신사’는 2001년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패션 커뮤니티로 시작했습니다. 이후 커뮤니티 이용자가 읽을 콘텐츠를 도입하며 웹매거진으로 확대되었고, 커머스가 추가되었죠. 현재까지 ‘무신사’는 커뮤니티와 콘텐츠를 중심으로 커머스가 추가된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무신사’의 성장에서 ‘커버낫’, ‘디스이즈네버댓’, ‘오아이오아이’ 등과 같은 국내 패션 브랜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무신사’는 양질의 국내 브랜드를 지원하며 함께 성장했죠.
‘무신사’가 패션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전, 국내 신생 패션 브랜드나 독립 패션 브랜드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매우 어려웠습니다. 당시 주 유통 채널이었던 백화점은 입점하기란 거의 불가능했으며, 제품을 보여주고 고객과 만날 채널 자체가 부족했죠. 이때, ‘무신사’는 웹매거진을 통해 이들을 홍보했습니다.
이후, ‘무신사’는 개성 있는 디자인을 선보이는 국내 독립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는 커머스 플랫폼으로 발전하였습니다. 많은 신생 브랜드가 거대 성장을 이룬 것은 물론이며, ‘무신사’도 이들의 성장과 함께 더 다양하고 좋은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되었죠. 이는 자연스럽게 ‘무신사’의 성장으로 이어졌습니다.
무신사 스튜디오 한남 2호점 / 무신사 테라스 미니부스 (이미지 출처 : 무신사 스튜디오 / 무신사 뉴스룸)
지금도 ‘무신사’는 국내 패션 브랜드와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현재 무신사는 패션 에디터, 포토그래퍼 등 100여 명이 넘는 미디어 콘텐츠 전문 인력이 브랜드를 위한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홍대와 성수에 위치한 ‘무신사 테라스’, 한남과 성수에 위치한 ‘스퀘어’를 통해 팝업 행사와 이벤트를 전개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죠. 이는 콘텐츠와 오프라인 공간을 통해 국내 패션 브랜드가 고객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브랜드의 규모가 커지자, ‘무신사’는 더 실질적인 지원에 나섭니다. ‘무신사’는 자금난에 시달리는 국내 패션 브랜드가 안정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생산 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패션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벤처 투자 기업 ‘무신사 파트너스’도 설립하였죠.
또한 패션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유오피스인 5곳의 ‘무신사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며, 차세대 패션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한 ‘무신사 패션 장학생’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무신사 내에서 판매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재고 관리, 마케팅, CS 관리 등 패션 브랜드 운영에 필요한 프로그램과 상품 기획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가 담긴 ‘브랜드 인사이트 리포트’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무신사’는 국내 패션 시장에 크나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패션 브랜드가 다른 플랫폼이 아닌 ‘무신사’와 함께하고 싶은 큰 이유가 되죠.
함께 향유하는 패션 문화를 위해
이미지 출처 : 무신사 인스타그램
‘무신사’라는 브랜드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키워드는 ‘함께’라고 생각합니다. 연결의 중심인 커뮤니티로 시작하고 현재까지도 커뮤니티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국내 패션 브랜드와 동반 성장하고 있죠.
‘무신사’와 국내 패션 브랜드는 고객에게 자신의 취향을 찾아나갈 수 있는 양질의 제품과 다양성을 제공합니다. ‘무신사’와 고객은 국내 패션 브랜드가 자신의 ‘다움’과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창구를 만들죠. ‘무신사’ 또한 어느덧 기존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넘어선 국내 최대의 패션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셈입니다.
‘무신사’는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은 국내 패션 브랜드와 자신의 패션 감도를 더 높이고 싶은 고객, 이 둘과 함께하면서 서로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무신사’에게 고객은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아니라 함께 패션 이야기를 공유할 ‘친구’이며, 입점 브랜드는 단순 파트너사가 아닌 함께 국내 패션을 이끌어갈 ‘동반자’입니다. ‘무신사’는 이들과 함께 선순환을 만들며 건강한 패션 생태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게 국내 패션 시장은 선명한 색깔을 지닌 국내 브랜드가 많아졌으며, 자신만의 취향으로 스타일을 완성해 나가는 사람들이 늘었죠.
‘무신사’의 슬로건에 무신사의 ‘다움’ 잘 묻어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사랑한 패션의 모든 것’. ‘무신사’가 아닌 ‘우리’ 즉 고객과 국내 브랜드가 사랑하는 패션을 위한 모든 것을 하는 브랜드인 것이죠.
모든 패션 플랫폼이 사용할 수 있는 슬로건처럼 보이지만, 고객을 위한 커뮤니티를 직접 운영하면서, 국내 브랜드를 이들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플랫폼은 없습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기에, ‘우리’ 그리고 ‘패션의 모든 것’이라는 꽤나 무거워 보이는 단어를 사용할만하죠.
정리하자면,
무신사는 커뮤니티로 시작하고, 국내 브랜드와 성장했습니다. 이들의 ‘다움’은 ‘함께’ 그리고 ‘연결’에 있죠. 그리고 ‘무신사’는 이들과 함께 건강한 패션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한 패션의 모든 것을 위해 말이죠.
| 브랜드의 개성과 고객 취향의 교집합, ‘24SS 무신사 시즌 프리뷰’
왜 무신사는 고객, 국내 브랜드와 함께 24SS 트렌드를 완성하려 할까?
이번 ‘24SS 무신사 시즌 프리뷰’는 앞에서 말한 ‘무신사’의 ‘함께’의 가치, 건강한 패션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행사입니다. ‘무신사’만이 할 수 있으며, 가장 ‘무신사’ 다운 브랜드 경험이죠.
트렌드에 개성을 더하다
이미지 출처 : 무신사
지난 4월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를 대상으로 3년간의 컬렉션과 최근 판매 성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주는 트렌드 세미나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 세미나를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브랜드는 샘플을 생산하였고, ‘무신사’는 이 과정을 지원하였죠.
이는 국내 패션 브랜드 30곳이 내년 SS 상품 샘플을 선공개하는 ‘시즌 프리뷰’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고객들이 200개의 샘플 상품의 출시 여부를 투표로 선정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 무신사
‘시즌 프리뷰’에서는 ‘소프트 유틸리티’, ‘데님 온 데님’, ‘아티셔널 터치’, ‘그런지 리바이벌’, ‘리파인드 캐주얼’, ‘스포츠케이션’ 총 6가지 트렌드 키워드를 제시합니다. 각각의 트렌드 키워드는 모두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트렌드입니다.
‘아티셔널 터치’의 경우, 니트, 주름, 패치 등 크래프트 디테일을 더한 코티지코어 무드의 스타일입니다. 요즘 색깔로 포인트를 주는 코디만큼이나 주름이나 펀칭 디테일을 포인트로 한 코디가 늘었죠.
‘소프트 유틸리티’는 스트릿 무드보다 포멀 무드로 전개한 고프코어 기반의 디자인입니다. 당장 산에 갈 것 같은 헤비한 고프코어룩만큼이나 도심 속에서도 쉽게 녹아들 수 있는 차분한 고프코어룩도 쉽게 찾아볼 수 있죠.
30개의 브랜드는 해당 트렌드 키워드에 브랜드만의 개성을 더한 7,8가지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제가 제품을 보며 느낀 점은, 트렌드 키워드에 부합하는 디자인이면서도 각각의 브랜드가 디테일로 잡은 디자인과 컨셉이 다양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확실히 ‘다양성’, ‘실험적’이라는 키워드가 떠올랐죠.
브랜드의 개성을 한껏 드러낼 수 있도록
국내 패션 브랜드에게 이 행사는 발매 생산이 들어가기 전 미리 고객 반응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입니다. 고객의 수요와 피드백을 제품에 동시에 반영할 수 있는 기회이죠.
패션 업계에서 재고는 크나큰 골칫덩어리입니다. 기본적으로 패션 업계는 선생산 후주문의 형식을 띠기에, 각 제품별 수량을 정하기 쉽지 않습니다. 고객의 니즈를 맞추지 못한 제품은 고스란히 악성 재고가 되죠. ‘시즌 프리뷰’는 이러한 재고 문제를 줄여주고, 고객의 수요를 반영해 집중할 제품을 파악할 수 있게 합니다.
고객들의 반응을 알 수 있다는 것은 브랜드의 개성과 색깔을 더 다양하고 과감하게 드러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패션 브랜드는 언제나 ‘고객들이 정말 원할까?’에 대한 고질적인 의문을 품은 채 제품을 생산하죠.
관성적으로 기존에 잘 됐던 제품을 참고할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디자인에 소극적이게 되죠. 그러나 고객의 반응을 미리 알게 되면, 실험과 도전에 대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시즌 프리뷰’는 기존에 시도해보지 못했던 실험적인 제품을 고객에게 제안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무신사’ 또한 검증된 상품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실험적이고 과감한 시도를 지원했다고 합니다. 이는 패션 업계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국내 브랜드의 색깔과 개성, 정체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죠.
인사일런스 / 미나브 / 도프제이슨 (이미지 출처 : 무신사)
실제로 기존 브랜드가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실험적인 제품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인사일런스’ 같은 경우 처음으로 유틸리티에 도전했습니다. 또한 니트를 중심으로 전개하던 ‘미나브’는 데님을, ‘포터리’는 가죽 소재를 처음 시도 했죠.
기존에 국내 브랜드가 지니고 있던 정체성을 바탕으로, 제시된 트렌드와 섞인 새로운 제품을 만나 볼 수도 있습니다. 가죽 공장을 운영하며 가죽 맛집으로 불리는 ‘도프제이슨’의 경우, 바람막이에 가죽 소재를 접목한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이처럼 '시즌 프리뷰'는 패션 업계의 다양성을 확대함과 동시에, 국내 브랜드의 ‘다움’을 오롯이 경험할 수 있는 접점을 제공합니다.
고객이 완성하는 새로운 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