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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프] 🚙현대차는 왜 10년 간 현대미술에 투자했을까?

문화편의점

2023.11.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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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10년 간 현대미술에 투자한 이유

 

삼성의 리움미술관, LG 아트센터, 롯데 콘서트홀 등 기업들은 메세나 활동에 적극 참여 중입니다.

 

💡 메세나(Mécénat)란?

기업들이 문화예술에 적극 지원함으로써 사회 공헌과 국가 경쟁력에 이바지하고 기업 이미지를 향상시키기 위한 활동들을 총칭한다.

메세나 활동하면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 바로 현대차인데요. 현대차는 지난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을 기념하며 10년 간의 후원 계약을 발표했어요. 단순 일회성 후원에 그치지 않고 지금까지 120억 원을 후원 했는데, 이는 국립현대미술관 역대 최고 후원 금액입니다.

 



📜MMCA 현대차 시리즈: 10년의 역사

현대차의 후원을 기반으로 하는 'MMCA 현대차 시리즈'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여 열 번째이자 마지막 전시를 진행 중이에요.

 

 MMCA 현대차 시리즈는 10년 간 매년 1팀의 한국 중진 예술가를 선정해 전시를 개최할 수 있도록 후원하는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한국 현대 미술의 지평을 넓히고 한국 예술계를 이끄는 작가들을 전 세계 관객들에게 알릴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이죠. - 현대 브랜드 저널

현대차는 후원 결정 당시 작품 기획 및 전시, 홍보까지 지원해 국내 아티스트가 글로벌하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한 큰 그림을 그렸어요. 덕분에 미술관과 작가들은 예산과 자율성을 얻고, 현대차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경험을 할 수 있었죠.

 

관람객들은 안규철, 김수자, 전준호·문경원, 최우람, 최정화 등 1년에 한 번 보기도 힘든 유명 작가의 전시를 매년 감상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주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출처=현대자동차그룹 뉴스룸)

 

한편 올해 ‘MMCA 현대차 시리즈’에 선정된 작가는 1998년부터 현실과 환영, 개인과 사회의 관계 등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을 통해 국내외 미술계의 호평을 받아온 정연두 작가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영상 설치작 “백년 여행기”를 비롯한 4점의 신작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MMCA 현대차 시리즈’는 문화예술과 기업이 만나 상생효과를 창출한 대표적인 기업 후원 사례로, 한국 미술계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실험적 후원: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

현대차는 앞서 설명드린 ‘MMCA 현대차 시리즈’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해시태그’도 후원하고 있어요.

 

 

비인간과 인간, 인간과 공동체 사이의 협업에 기반을 둔 예술적 실천에 대한 작품을 전시한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Rice Brewing Sisters Club) (출처=MMCA 홈페이지)

 

지난 3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 전시가 공개 되었는데요. 이 프로젝트는 장르와 주제 제한 없이 창작자로 하여금 실험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요. 선발된 두 팀에게는 창작 지원금과 작업실을 제공하고, 창작결과물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됩니다.

 

 

놀이로 가장된 노동의 형태인 '놀이노동'을 제안하며

노동과 교환 가치의 의미를 고민하는 장을 마련하는 '랩삐'(lab B) (출처=MMCA 홈페이지)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 해시태그’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인류, 자연, 기술 간의 공생 관계에 대해 성찰할 기회를 마련하여 우리 사회 전반에 관한 다양한 담론을 활성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어요.

 

일반적으로 스폰서 기업은 자금을 후원하는 만큼 전시의 많은 부분에 간섭을 하기 마련인데요. 현대차는 지난 10년 동안 전시 제목에 기업명을 명시하는 것 이외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았다고 알려져있어요. 작가 선정과 전시의 모든 과정은 온전히 미술관의 결정으로 이루어졌던 것이죠. 기업, 작가와 미술관, 관람객까지 모두 윈-윈하는 좋은 선례인 셈입니다.

 

 

 

🤝현대 커미션: 영국 테이트와의 파트너십

현대차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유명 현대 미술관과의 협력도 이미 오래 전부터 진행해왔어요.

 

💡 현대 커미션이란?

현대차와 영국의 테이트 모던이 현대미술의 발전과 대중화를 지원하기 위해 2014년 체결한 장기 파트너십에 따라 진행되는 전시 프로젝트이다.

영국 테이트 모던의 대규모 전시장인 터바인 홀에서 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매년 새로운 예술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올해로 8번째를 맞는 전시에는 엘 아나추이 작가가 참여했습니다.

 

(출처=테이트 모던 홈페이지) 

 

현대 커미션을 통해 예술가 엘 아나추이는 역사와 문명, 산업이 거대한 전 지구적 환경 속에서 상호작용해 온 과정을 탐색하도록 이끈다. 인류 공동의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전 지구적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현대차 관계자

 

 

지난해 진행된 현대차-LACMA 협력 전시(출처=LACMA 홈페이지)


현대차는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미국 LA 카운티 미술관(LACMA)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예술 프로젝트를 펼치는 중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테이트 모던과 협력 중인 세계 미술관 및 연구기관의 심포지엄, 세미나, 워크샵 등도 지원하며 동시대 미술 및 미술사 정립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여러 시도를 지속하고 있어요.


 

'MMCA 현대차 시리즈'를 뒤이을 현대차의 또 다른 행보와 더불어, 현대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에 대해 앞으로 현대차는 예술을 통해 어떤 식으로 논의를 이어갈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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