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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링~ 키링~ 버추얼 아이돌이 뜬다

구독자님! 유튜브 쇼츠를 넘기다가 이런 영상 본 적 있으신가요?

유튜브 '땡깡DanceKang' 

영상을 못 보셨더라도 음악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바로 버추얼 아이돌 “이세계 아이돌(이하 이세돌)”의 “Kidding”이라는 곡인데요.

💡 "버추얼 아이돌(Virtual Idol)"이란? 

’가상의 캐릭터로 활동하는 아이돌’을 뜻한다. 2D 애니메이션이나 웹툰, 혹은 실제 사람과 유사한 형태를 띈다. 가상 캐릭터 뒤에는 일명 ‘본체’라고 불리는 실제 사람이 존재하는 경우도 있다. ‘본체’ 없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버추얼 아이돌도 있다.

이세돌은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의 스트리머 ‘우왁굳’이 기획한 6인조 버추얼 걸그룹으로, 지난 9월 이들이 출연했던 “이세계 페스티벌”의 티겟 1만 장은 8분 만에 완판되기도 했어요.

(출처=유튜브 '왁타버스 WAKTAVERSE')

해당 공연은 전국 7개 CGV 상영관에서도 생중계 되었는데, 전석 매진된 바 있습니다.

🧚🏼‍♂️버추얼 아이돌, “이세돌”의 탄생

(출처=네이버 카페 '왁물원')

버추얼 스트리머이자 버추얼 아이돌인 이세돌은 지난 2021년, 약 1달 반 동안 진행된 생방송 오디션을 통해 선발, 구성되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실시간 채팅과 도네이션 등 시청자 참여가 작용하면서 결과적으로 큰 흥행으로 이어졌죠.

이세돌 6명의 멤버 뒤에는 ‘본체’ 즉 실제 사람이 존재하는데요. 모두 한국 스트리머 평균 시청자 순위 30위 안에 드는 최상위권 스트리머들입니다. 멤버들은 트위치에서의 개인 라이브 방송과 더불어 음반 발매, 팬미팅, 쇼케이스 등 아이돌로서의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요.

유튜브 '왁타버스 WAKTAVERSE' 

한편 지난 달 18일 공개된 디지털 싱글 3집 ‘KIDDING’은 공개 6시간 만에 멜론 톱 100 차트 9위를 달성한 바 있어요.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도 올랐고, 빌보드 코리아와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죠. 공식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10월 10일 기준 약 846만 회를 돌파했습니다.

🏢대형 엔터 기획사도 주목하는 버추얼 아이돌

대형 엔터 기획사를 비롯하여 관련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버추얼 아이돌 그룹을 기획 중입니다.

🟪 메이브: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X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넷마블 계열사)

올해 초 데뷔한 ‘메이브’는 기술과 자본, 엔터 산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탄생한 4인조 버추얼 걸그룹입니다. 3D로 제작되어 실사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죠. 특히, 기존 신인 아이돌 육성과 비슷한 과정으로 기획되어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어요.

(출처='메이브' 공식 트위터)

데뷔곡 ‘Pandora’ 뮤직비디오는 공개 8개월 정도가 지난 현재, 조회수 2,600만 회를 넘어섰습니다. 이미 지상파 음악 방송에도 출연한 바 있죠. 뉴욕타임즈 등 외신 매체로부터 ‘메타버스와 K팝 결합의 선진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 플레이브: 블래스트

(출처=나무위키)

올해 3월 데뷔한 ‘플레이브’는 게임엔진 스타트업 ‘블래스트’가 제작한 5인조 버추얼 보이그룹입니다. 지난 8월 공개된 첫 미니앨범은 첫 주 판매량 20만장을 돌파 했는데, 이는 웬만한 신인 아이돌을 능가하는 수치예요. 멜론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멜론 차트 TOP100에 72위로 차트인하기도 했죠.

‘플레이브’는 가상 캐릭터 뒤에 있는 ‘본체’ 즉, 실제 사람이 라이브로 움직이면 캐릭터에도 실시간으로 반영되어 후가공 없이도 라이브 방송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버추얼 아이돌, 매력과 인기의 진짜 이유

버추얼 아이돌 산업의 흥행에는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서브컬처’를 소비했던 MZ세대의 영향력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 방송(아프리카TV, 트위치 등) 문화에도 익숙했기 때문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버추얼’의 개념에 거부감이 없는 편이었죠.

'귀멸의 칼날' 포스터(출처=티빙)

뿐만 아니라 국내 버추얼 아이돌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직전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온라인 문화가 확산되었기 때문에 큰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었어요. 특히 ‘이세돌’ 오디션이 진행됐던 2021년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귀멸의 칼날’이 큰 인기를 끌기도 했죠.

앞서 언급된 사회문화적 배경 뿐만 아니라 버추얼 아이돌의 독특한 매력 포인트도 인기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세돌’과 ‘플레이브’는 가상 캐릭터 뒤에서 말하고 움직이는 ‘본체’의 행동이 모션 캡처, 트래킹 기술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팬들과의 실시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해요.

오류가 난 ‘플레이브’: 간혹 팔이나 다리가 꺾여보이는 등의 오류도 발생한다.(출처=유튜브 '긴누')

‘플레이브’의 경우, 실시간 소통 과정에서 간혹 오류가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그럴 때마다 멤버들은 당황하기보다 자연스럽게 대처하곤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이 팬들과도 직접 공유되기 때문에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로 작용될 수 있는 것이죠.

다른 한편, 류정혜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은 "가상 아이돌은 7년마다 재계약으로 맘 졸일 필요도 없고, 떴다고 해서 문제를 일으키지도 않는다는 게 큰 장점"이라며, 또 다른 관점에서 버추얼 아이돌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했어요.

이렇듯 확실한 메리트를 기반으로 비단 아티스트 활동 뿐만 아니라 영상 매체, 광고 등에서도 맹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이머전리서치는 “2020년 14조원 규모였던 가상 인간 시장이 2030년에는 700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죠.

이제 막 떠오르기 시작한 ‘버추얼 아이돌’, 향후 엔터 산업을 주도하는 핵심 포인트가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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