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

브랜딩의 완성, 디테일

브랜드컨설팅랩 AW

2023.09.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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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에 목숨 걸다. 

 

 

 

브랜딩 클래스, '브랜딩을 한다면' 시리즈
3. 브랜딩의 완성, 디테일 - 현재

 

 

저에게 있어 영화를 보는 행위가 마술에 빠지는 것과 비슷합니다. 어두운 스테이지 윈에서 마술사는 오로지 자신과 마술 장치에 관객이 집중하게 만듭니다. 전체 과정 어떤 동작 하나 어떤 장치 하나 어색하거나 설득력이 떨어지면 마술사와의 집중의 끈은 떨어집니다. 영화에서도 이와 흡사한 일이 일어납니다. 캐릭터가 저런 음식을 먹는다고? 주인공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캐릭터의 집에 저런 카펫이 깔렸다고? 작은 것들이지만 개연성이 무너진 발견하는 순간 ''하고 마술은 끝납니다. 이상 어떤 스토리나 연기도 설득력을 갖기 어려워지죠. 그래서 제게 영화는 마술의 경험이 영화 내내 이어지게 만들어져야 합니다. 바로 디테일의 싸움입니다.

 

 영화 살인의 추억. 어떻게 봉준호 감독은 그토록 유순하게 이토록 치밀한 디테일을 모두 완성할 있었을까 때마다 감탄을 금치 하는 영화입니다. 특히 디테일이 총망라된 논밭 롱테이크 시퀀스는 한국 영화 최고의 씬으로 꼽고 싶습니다. <출처 - CJ E&M>

 

 

상품 본연에 다함

 

디테일을 논하기 전에 상품은 상품 본연에 충실해야 합니다. 기능, 내구성, 편리함, , 건강, 환경 영향, 다양한 요소들이 상품 자체의 훌륭함을 구성하죠. 저는 몰스킨 노트를 스무 권도 넘게 써오고 있는데요. 헤밍웨이나 피카소가 몰스킨을 썼다거나, 'Unwritten Book(아직 쓰여지지 않은 )'이라는 희대의 태그라인을 가지고는 있지만 제가 20 넘게 사용하는 이유는 제품 자체의 우수성 때문입니다. 커피나 음료를 번이나 쏟았지만 꽤나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할 있었고, 등산 가방에서 험하게 년씩 나뒹굴어도 크게 해지지 않았으며 잉크 마름이 다른 노트에 비해 월등히 빨랐습니다. 쓰는 동안 손에 의한 잉크 번짐이 거의 없죠. 10년이 지난 노트들을 보면 다른 노트에 비해 종이 변색이 거의 없었고요. 몸에 지니고 다니는 노트라 다양한 환경, 예컨대 습도가 다양한 곳에 노출되어 종이가 울더라도 금세 다시 복구가 되었습니다. 해외에서 급하게 노트가 필요하다더라도 대부분의 공항에서 구할 있었고요. 그래서 다른 노트에 비해 조금 비싸지만 고집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헤밍웨이가 남미의 카보 블랑코에 대해 메모한 몰스킨 노트 카보 블랑코는 노인과 바다 영화의 배경이 장소죠. 내구성을 몰스킨의 최고 가치라고 하는 저조차 몰스킨의 헤리테지 마케팅에 완전히 자유로울 없겠죠.<출처 - hemingwayswelt.de>

 

여러분이 브랜딩을 통해 상품 본연의 가치가 충실해지도록 만드는 방법 하나는 제작자(또는 클라이언트) 상품의 정의를 명확히 내리는 것을 돕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저는 컨설팅을 보통 지점에서 시작합니다. 핵심 실무자들을 모아놓고는 자동차가 뭐라고 생각하냐? 화장품이 뭐라고 생각하냐? 텀블러의 정의는 무엇이냐? 물어봅니다. 대게는 물건의 정의가 무엇이냐? 앞에 '당신이 만든 또는 만들' 포함된 질문이죠. 대부분 질문을 받으면 침묵이 흐릅니다. 바퀴로 사람을 실어 나르는 . 피부에 발라 노화를 늦추거나 화사함을 표현하는 얼굴에 바르는 . 따뜻하거나 차가운 음료를 오랫동안 지속해서 마실 있도록 도와주는 물통... 상품의 물성 정의를 몰라서 물어보는 것도 아닐 것이요. 이걸 만들고 있는 당사자인 내가 이게 뭔지 모를 리가 있나 하는 황당함도 뒤섞입니다. 황당함은 이내 다른 이유의 침묵으로 바뀝니다. 가만있어보자 정의라... 다시 생각하기 시작하죠. 대게는 멋진 말들을 생각합니다하지만 제품을 정의하는 멋진 미사여구를 내라는 것이 아닙니다. 만들고 있는지 누구에게 필요한지(도움이 되는지) 정확히 아느냐입니다. 당신의 제품이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물성 정의일 뿐이라면 사람들이 물건의 정의에 부합하는 수많은 제품 그걸 선택해야 하나요? 사람들이 그냥 ' ' 원한다면 굳이 당신의 자동차를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 브랜드의 제품은 어떤 꿈이고 어떤 위상이고 어떻게 생겨먹은 욕망의 발현일지 정의해 보라는 것이죠. 차는 움직이는 엔터테인먼트 이큅먼트고, 화장품은 자연스러운 나를 찾는 도구이고, 텀블러는 언제 어디서나 몸이 원하는 온도를 유지해 주는 파트너라면  제품들은 기능, 내구성, 편리함, 가격, 환경 다양한 요소에서 우선순위를 만들 있게 됩니다. 그저 그렇고 그런 제품이 없는 이유가 정의에 담겨 버립니다. 제품 개발이나 마케팅이나 어느 부분에서도 자신이 내린 정의(이자 모두가 합의한 정의) 떠올릴 수밖에 없어야 합니다. 이제 정의에 부합하는 물건을 만들어 내야죠, 있나요.

 

 

디테일이 어떤 감동을 거라는 명확한 비전

 

디자인도 앞서 언급한 상품의 가치 하나입니다. 심지어 디자인 자체가 본질인 의자와 같은 상품도 있죠. 디자인 자체가 편리함과 내구성과 미적 가치를 표명하기 때문입니다자동차나 고가의 스피커처럼 본디의 기능이 충실해야 하는 제품들도 사실 디자인이 구매 요인에 지배적인 역할을 하는 제품들도 있습니다. 디자인은 필히 디테일을 양분으로 삼습니다. 매끄럽게 만들어내지 못한 디테일들은 위의 수많은 상품 가치를 상쇄하기 일쑤죠. 여러분도 그런 경험이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성능이 괜찮은 알겠는데 여길 이렇게 처리해 놓은 디자인 디테일이 구매를 망설이게 한다던가"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