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리뷰의 생각

문동은이 듣던 ASMR, 발포비타민 '베로카'는 더 글로리 덕을 봤을까?

브이리뷰

2023.03.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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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이 문동은과 함께 복수의 길을 걸었던 2023년 최고의 화제작 ‘더 글로리’

 

지난 3월 10일 본격적인 복수극의 막이 열리는 시즌 2가 공개되었는데요. 안 본 사람은 있어도 1화만 보고 탈주한 사람은 없다는데…. 혹시 아직도 안 보신 분이 있으신가요? 넷플릭스는 공개에 앞서 동시 접속자를 대비하기 위해 서버를 증설했다고 했지만 결국 시즌2가 공개되고 엄청난 수의 접속자가 몰리면서 서버가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되기도 하였습니다.

 

 

저 역시 시즌 1을 너무 재밌게 본 시청자로서 시즌2 공개일 칼퇴와 함께 정주행을 시작했었는데요. 재밌게 드라마를 보던 중 갑자기 눈에 띈 제품이 있었습니다. 바로 남자 주인공인 주여정(이도현)이 심리적 안정을 위해 ASMR을 듣는 장면에 계속해서 등장하는 발포비타민 ‘베로카’ 였습니다.

 

<더 글로리>의 ‘베로카’ 제품 등장 씬

 

 

넷플릭스에…더 글로리에… PPL 광고가?

평소에도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하는 제품들을 유심히 관찰하는 저로서 ‘베로카’는 꽤 흥미있는 PPL이었습니다. 해당 제품이 PPL이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생각보다 드라마에 잘 녹아들었기 때문이죠.  

 


<더 글로리> PPL 반응 

 

이와 별개로 저는 넷플릭스에 PPL이 등장했다는 사실 또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드라마나 영화에 개연성없이 등장하는 PPL 때문에 다수의 시청자들은 피로감을 호소했었고 PPL이 없는 넷플릭스로 이사를 오는 경우도 많았거든요.

 

21년 초반까지 넷플릭스는 해외 OTT로서 PPL이 없는 시청자들에게는 일명 청정구역이었습니다. 그런 넷플릭스에 PPL이 등처음 등장한 것은 21년 11월에 개봉한 라이언 레이놀즈의 <레드 노티스>라는 작품이었습니다. 주인공 드웨인 존슨과 라이언 레이놀즈가 만나는 첫 장면에서 레이놀즈가 마시는 술인 ‘에비에이션 진’이 PPL이었는데요. 이 술은 라이언 레이놀즈가 주주로 있는 주류 브랜드 제품으로 출연 배우에 대한 호의로 돈을 받지 않고 해준 광고였다고 해요.

 


<레드 노티스>의 ‘에비에이션 진’ 

 

출범 초기부터 ‘애드 프리(무광고)’를 원칙으로 가입자를 끌어모았던 넷플릭스였기에 콘텐츠 제작사가 별도로 외부에서 PPL로 제작비를 충당하지 않도록 자체적으로 제작비를 모두 지원하기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21년 말부터는 광고비를 직접적으로 받지 않고 특정 브랜드를 콘텐츠 속에 노출 시키고 해당 브랜드에 콘텐츠 홍보를 맡기는 식으로 기업 브랜드와 협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징어게임>과 반스 화이트 슬립온 

 

<오징어게임>의 이정재가 신고 나온 흰색 신발과 유사한 반스의 화이트 슬립온 운동화는 오징어게임 방영 이후 매출이 7800%나 급증했다고 해요. OTT 경쟁이 격해지고 흥행 콘텐츠의 광고 효과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에 넷플릭스는 물론 디즈니+와 애플tv+와 같은 OTT 서비스들도 PPL시장에 조금씩 문을 열고 있는 것 같습니다.

 

🤔PPL(Product PLacement) 광고란?

특정 기업의 협찬을 대가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해당 기업의 상품이나 브랜드 이미지를 소도구로 끼워넣는 광고기법.

 

연진아, PPL의 세계에 온 걸 환영해

초기의 PPL은 영화 제작 시 소품 담당자가 영화에 사용할 소품들을 배치하는 업무를 가르키는 말이었습니다. 1970년대 이전만 해도 영화의 소품을 구하는 데 어려웠고 협찬을 요구해도 기업들로부터 거절당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해요. 세계 최초의 PPL은 1945년 미국 워너 브라더스사가 제작한 <밀드레드 피어> 에 등장한 ‘버번 위스키’였는데요 이 역시 단순 소품으로 등장했었기 때문에 매출에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고 해요.

 


<E.T.>의 ‘Reese’s Pieces’ 초콜릿 

 

본격적인 PPL은 1982년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E.T.>에 등장한 ‘Reese’s Pieces’ 초콜릿이었고 이는 개봉 직후 2주 만에 65% 매출액 증가라는 엄청난 효과를 봤다고 합니다.


국내 PPL은 1991년에 개봉한 ‘결혼이야기’에 삼성전자가 가전제품을 제공하고 영화표 5만장을 구입한 것이 최초의 간접광고라고 알려져 있데요. 해당 영화가 대박이 터지면서 당시 삼성전자의 매출이 급격히 늘었고 이 작품 이후 한국 영화에 PPL이 적극 도입되었다고 해요.

 


<결혼이야기>와 삼성전자 가전제품 

 

 

찰떡같은 PPL 광고는 매출을 만든다

매출을 만드는 PPL 광고 전략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국내 작품 중 유명했던 몇가지 실제 PPL 사례를 통해 한번 확인해볼께요.

 

1. 작품과 제품이 자연스럽고 찰떡같이 붙다 : <미생>과 ‘맥심’

<미생>은 무역회사를 배경으로 직장인의 삶을 그린 이야기로 ‘사무실’이 주요 배경이었습니다.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당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생활 밀착형 제품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나 ‘이것도 PPL이었어?’라는 말까지 나왔던 수 많은 PPL의 사례 중 가장 대표적인 성공 사례입니다.

 

<미생> 속 PPL

 

극 중 인물들은 탕비실에서 항상 ‘맥심’을 탔고 회식으로 과음한 다음날에는 어김없이 ‘헛개수’를 마셨습니다. 피곤에 찌든 동료들과는 ‘홍삼’을 나눠 먹었고 사무실 이곳저곳에는 ‘A4 용지’들이 쌓여있습니다. 이렇게만 봐도 그냥 너무 자연스럽지 않나요?

 


실제로 동서식품의 ‘맥심’과 ‘카누’는 미생 효과로 방영일부터(2014.10 ~ 12.20) 12월 9일까지

전년대비 매출이 106%나 늘었고 CJ제일제당의 ‘컨디션 헛개수’는 동월 대비 매출이 10% 이상 증가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2. 개연성 없는 억지스러움보다 때로는 정면승부 : <멜로가 체질>과 ‘바디프랜드’

2019년에 방영되었던 <멜로가 체질>은 서른 살의 세 친구들의 이야기인데요, 이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곳은 방송국입니다.

화제가 된 PPL은 14화에 등장했던 ‘바디프랜드의 안마의자’ PPL 입니다. 극중 드라마 제작사에서 일하는 공명이 드라마 감독인 안재홍에 찾아가 PPL 문제를 상의하는 장면이었는데요. 드라마에 광고를 집어넣기 난감해하는 안재홍 말에 공명은 극과 연관성 없이 생뚱맞게 들어가도 된다며 ‘예시’를 들어주며 드라마 속에는 예시 장면을 보여주며 PPL을 끝내버립니다. 

 

 

이 장면으로 시청자들은 드라마가 정면으로 던진 PPL을 유쾌하게 받으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고 브랜드는 해당 제품을 소비자에게 확실히 인지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3. 부정적인 인식을 활용하라 : 세계 최강의 침투력 ‘가히’

<미생>에 나왔던 제품들이 “이것도 PPL이었어?”라는 말을 들었다면 ‘가히’는 “여기에도 나와”라는 말을 끊임없이 듣고 있는 세계 최강의 PPL 침투력을 가진 브랜드에요. 2020년 5월 출시한 직후부터 연간 수십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PPL에 지출했었습니다. ‘가히’에는 드라마 대본을 읽고 PPL을 할지 결정하는 ‘대본 전담팀’이 있다고 해요.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더 킹>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찰리 푸스 MV> <메간 트레이너 MV> 

 

2020년 방영된 일일 드라마 <비밀의 남자>를 시작으로 주말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미니 시리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최근에는 찰리 푸스, 메간 트레이너 등 해외 뮤지션들의 뮤직비디오에까지 등장하며 일명 미친 침투력을 보여주었습니다.

2022년 8월 기준 ‘가히’의 총 판매량 1400만개를 돌파했고. 가히의 흥행 덕에 코리아테크는 2020년까지 매출액 139억원에 적자를 기록하다 21년 연매출 2513억원을 내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해요. 매출액 가운데 80%(약 2010억원)이 ‘가히’ 관련 매출이라고 밝혔죠. 

 

‘가히’의 엄청난 양의 PPL로 인해 단시간에 인지도와 매출은 높일 수는 있었지만 다수의 소비자들은 높은 피로감을 호소하며 브랜드에 부정적인 인식을 만들기도 했어요.

 


‘가히’ PPL에 대한 네티즌 반응 모음 

 

대체 왜 이렇게 양에 열을 올렸던 것이었을까요?

‘가히’의 이동열 대표님은 이 질문에 대해 22년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아래와 같은 답변을 하셨습니다.

“런칭 초반 이런 전략으로 시도했던 것은 해외공략을 위한 것이었고 당시에는 이것이 해외 진출의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지금까지 한 PPL은 욕심만 넘쳤고 이를 받아들이는 소비자의 마음은 헤아리지 못한 것 같다. 앞으로는 드라마 광고를 과감히 줄이고, PPL을 진행하더라도 최대한 자연스럽게 제품을 녹일 것”

💡PPL 광고 전략을 통해 매출을 만들려면?

- 제품과 브랜드의 정체성을 고민하여 작품을 선택할 것!

- 과도한 PPL 전략은 브랜드의 부정적인 이미지 생성에 기여하는 지름길!

- 결국은 억지스럽지 않은 자연스러움!

 

그래서 ‘베로카’는 <더 글로리> 덕을 봤을까요?

바이엘코리아의 ‘베로카’는 2009년 국내에 런칭한 발포비타민 제품입니다. 발포비타민은 이미 2009년 이전부터 해외에서는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었다고 해요. ‘베로카’는 ‘물에 타서 마시는 비타민’이라는 마케팅을 내세우며 국내 시장에 안착을 시켰습니다.

 


 

출시 후 별다른 빛을 보지 못하던 ‘베로카’는 2012년 5월 방영되었던 <신사의 품격> PPL로 일명 ‘장동건 비타민’으로 인기를 끌며 소비자 층을 확대, 매출 급 성장을 경험 하게 됩니다. 2012년 3분기에만 1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1년도 전체 매출이었던 12억원을 가볍게 넘겼죠.

 


베로카 퍼포먼스 2012년(~3분기) 매출 현황(IMS데이터, 원) 

 

<더 글로리> 방영 이후는 어땠을까요? 네이버 데이터 랩에 ‘베로카’에 대한 검색 결과를 확인해보았고 시즌2 방영일을 기준으로 급상승 하는 그래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6 - 2개, 3/9 - 2개, 3/10 - 92개, 3/10 - 100개…)

 


 

‘베로카’의 연관검색어에는 더 글로리가 붙었고 내돈내산 블로그 글들을 물론 쇼핑 키워드에도, 숏폼 동영상 컨텐츠로도 제작되어 업로드 되어있었습니다. 아직 공식적인 매출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면 덕을 봤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베로카’ 검색 결과 

 

사실 <더 글로리>의 발포비타민은 PPL 때문에 이 장면을 넣은 것이 아니라 발포비타민 장면이 필요해서 제작지원을 받은 케이스였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더 자연스러웠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만약 <더 글로리>에 ‘가히’가 나왔다면…?? 

 

파이팅 이커머스! 멋지다, 연진아!

이번 콘텐츠에서는 <더 글로리>의 ‘베로카’부터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브랜드들의 PPL 광고 전략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어떠셨나요?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브랜드를 잘 아는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야 어떤 전략이 우리에게 맞고 궁극적으로는 매출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는지 찾을 수 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파이팅입니다! 브이리뷰는 이커머스 사들의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솔루션이 되기 위해서 더 노력하고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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