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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마케팅, 해외 사례 알아보기

콘텐타

2019.07.2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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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이후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미국에서 이루어진 조사에 의하면 조사 대상 브랜드의 63%가 인플루언서 마케팅 예산을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해외 브랜드의 인플루언서 마케팅 사례 중 의미 있는 사례 5편을 골라봤습니다.

 

 

1) Fiji water Bodyworewhat: Danielle Bernastein


우리 브랜드와 인플루언서의 중간 어디쯤에서 새로 시작한 캠페인


–새로운 캠페인을 조직하라-


여러분은 ‘피지(FIJI)’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대표적인 휴양지, 남태평양의 섬 ‘피지’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고 커피전문점이나 마트, 편의점의 냉장고에서 보았던 ‘피지워터’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여기서는 물 브랜드 ‘피지워터’에 관해 이야기해 볼게요.

 

다니엘 번스타인(Danielle Bernastein)이라는 미국 뉴욕의 유명 패션 블로거가 있습니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패피’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다니엘 번스타인은 ‘Weworewhat’이라는 패션블로그를 운영해 세계적인 패션 인플루언서가 됐습니다.

 

 

 

 

다니엘 번스타인 WEWOREWHAT

 

 

이 둘의 만남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성공 사례로 꼽힙니다. 물 브랜드와 패션 블로거, 둘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길래 이 둘이 만난 걸까요? 보틀(bottle)도 패션 소품이니 피지 물병을 ‘패셔너블’하게 들고 사진을 찍어서 블로그에 올려달라고 했을까요? 아닙니다. 이 둘은 함께 물도 아닌, 패션도 아닌 새로운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바로 운동입니다.

 

물과 운동은 연관성이 크죠? 패션과 운동도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브랜드와 인플루언서가 중간 어디쯤에서 만나 새로운 캠페인을 시작한 겁니다. 피지와 다니엘 번스타인은 ‘Bodyworewhat’이라는 운동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트레이너 에릭 존슨(Eric Johnson)과 다니엘 번스타인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틈틈이 할 수 있는 운동을 소개하죠. 여기서 피지가 한 일은 간단합니다. 운동할 때 꼭 필요한 것! 수분 보충을 담당한 거죠.

 

 


Bodyworewhat 인스타그램

 

 

 

2) Samsung Note 7 Launch: CyreneQ


우리의 새 제품을 세상에 알려라


–우리의 제품을 알리기 위한 최적의 채널을 찾아라-


매해 새 스마트폰이 출시됩니다. 삼성, 애플, LG, 화훼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자신들이 만든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죠. 소비자 입장에서 매해 출시되는 스마트폰의 디자인, 성능의 변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죠.

 

하지만 제조사 입장에서는 매해 쏟아지는 수많은 스마트폰 중 우리의 제품을 소비자의 눈에 띄게 하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삼성과 같은 전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제조사도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고민을 할 겁니다.

 

삼성은 노트 7을 출시할 때도 ‘우리의 새 제품이 세상에 나왔다’고 외치기 위해 고민을 했습니다. 삼성은 특히 밀레니얼 세대에게 새제품 출시를 꼭 알리고 싶었죠. 삼성은 소셜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스냅쳇’의 인플루언서 CyreneQ(Cyrene Quiamco)와 파트너를 맺습니다. 당시 스냅쳇은 미국 밀레니얼의 절반 가량이 사용하는 SNS였습니다. 새 제품 출시를 알리기에 충분히 좋은 채널이었습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콘텐츠가 지워지는 ‘스넵쳇’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칫하면 도태되는 스마트폰, 서로 닮았다는 스토리도 있었죠.

 

타깃을 정하고(밀레니얼 세대), 그들의 트렌드를 이용해(스냅쳇), 우리가 하고 싶은 말(Note 7 출시)을 효과적으로 전달(CyreneQ)한 겁니다.

 

 

 


CyreneQ 유튜브

 

 

 

3) 에미레이트 항공: 케이시 네이스탯(Casey Neistat)


때로는 영향력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


–연예인보다 더 큰 광고효과를 낼 수 있는 인플루언서-


연예인도 인플루언서입니다.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죠. 인기 연예인은 인플루언서보다도 더 많은 세대와 더 많은 인구에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연예인보다 인플루언서가 더 큰 광고효과를 내기도 합니다. 에미레이트 항공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죠. 에미레이트 항공은 헐리우드 배우 제니퍼 애니스톤과 유튜브 인플루언서 케이시 네이스탯을 모델로 한 영상을 만듭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제니퍼 애니스톤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며 56억 원을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케이시 네이스탯(Casey Neistat)에게는 퍼스트클래스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하며 영상 제작을 의뢰했죠. 제니퍼 애니스톤의 영상은 유튜브에서 600만 뷰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케이시 네이스탯이 에미레이트 항공의 퍼스트클래스 이용 영상은 5,600만 뷰를 달성했습니다. 제니퍼 애니스톤의 광고 영상보다 케이시 네이스탯의 체험 영상이 9배 더 많은 뷰어를 모았습니다.

 

 


케이시 네이스탯 유튜브

 

 

케이시 네이스탯은 여행이나 항공과 관련된 인플루언서는 아닙니다. 영감을 주는 영상을 제작하는 영상제작자이자, 대중강연자이죠. 실제로 그의 영상에서는 여행이나 항공과 관련된 전문성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감각적인 배경음악과 보는 재미가 있는 영상, 진정성 있는 리뷰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영상을 본 뷰어들의 마음에 와 닿았던 게 아닐까요?

 

 

4) GAP Styld.by: Refinery29, WhoWhatWear, FabSugar, Lookbook, Rue and MOG


기본으로 돌아가기! 패션 브랜드, 패션 인플루언서


–우리 브랜드의 인더스트리를 고려하라-


자라, H&M 등 다양한 SPA 브랜드가 등장하면서 GAP은 한 때 위기를 맞이한 적이 있었죠. 새로 등장한 브랜드와 비교해 올드한 느낌도 감출 수 없었고요. 하지만 GAP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였습니다. 새 시즌 상품을 내놓으며 진행한 ‘Styld.by’를 보면 알 수 있죠.

 

GAP은 봄 신상품 라인을 소개하기 위해 6명의 패션 인플루언서 Refinery29, WhoWhatWear, FabSugar, Lookbook, Rue, MOG와 Styld.by를 진행합니다. 인플루언서들은 GAP의 제품과 다양한 다른 브랜드의 제품을 조합해 스타일을 소개합니다.

 

그런데 다른 브랜드가 왜 나오냐고요? 우리 브랜드 제품만 소개하는 것도 힘든데 다른 브랜드 제품 착용을 허용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죠. 그런데 오늘 아침, 옷을 고를 때 생각해보세요. 같은 브랜드의 옷을 위 아래로 입고 악세서리까지 같은 브랜드의 제품으로 하셨나요?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같은 브랜드로 치장하지 않습니다. 비현실적인 스타일링보다 차라리 우리의 브랜드 제품을 보여주고 이와 어울리는 제품이 다른 브랜드라면 해당 브랜드의 제품도 소개해주는 현실에 있을 법한 스타일링을 소개해주는 게 우리 브랜드의 가치를 높일 수 있겠죠?

 

GAP은 인플루언서가 소개하는 스타일링에서 자신들의 제품 1~2개에 대한 안내와 쇼핑 링크를 제공했습니다.

 

 

5) 코카콜라 That’sGold: 롱보더 고효주, 필라테서 강현경, 래퍼 서출구


다양한 인플루언서의 다양한 스토리를 하나의 브랜드에서


–인플루언서의 색에 맞는 스토리를 우리 브랜드에 연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선수는 어떤 기분이 들까요?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의 오랜 동반자인 코카콜라가 2016년 리우 올림픽 당시 진행했던 That’sGold 캠페인에는 다양한 인플루언서가 등장합니다. 우리나라에에서는 래퍼 서출구, 롱보더 고효주, 팔리테서 강현경 등이 나오죠.

 

 

 


코카콜라 페이스북

 

 

코카콜라는 등장하는 인플루언서에게 스토리를 부여했습니다. 래퍼 서출구에게는 Togetherness, 롱보더 고효주에게는 Refreshing, 필라테서 강현경에게는 Love였죠. 인플루언서의 이미지와 브랜드가 가져가고 싶은 이미지를 연결하고 스토리를 부여하는 게 코카콜라의 전략이었습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에서도 중요한 점은 전략과 기획입니다. ‘인플루언서에게 맡겼으니 잘 되겠지’ 했다가 곤혹을 치르는 경우도 많이 있죠.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하는 목적은 무엇인지, 어떤 채널의 어떤 인플루언서와 함께 할 것인지, 몇 명의 인플루언서와 할 것인지, 특히 리스크나 주의점 등 다양한 것을 고민하고 그에 따른 기획도 필요하죠. 위 사례가 기획 시 좋은 참고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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