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씨아줌마 오종현의 매거진

네이버는 왜 나를 싫어하는가?

오씨아줌마 오종현

2017.03.2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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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마케팅을 하다보면, 가끔, 아니 자주 이런 생각이 든다. 


“네이버는 왜 나를 싫어할까?” 

 

블로그를 열심히 키워도 시간이 지나면 상위노출은 힘들어지고, 최적화도 안되고, 심지어 검색에서 아예 제외되기도 하고, 

이럴 때 형체도 없는 네이버를 탓하게 되며, 문제의 원인을 찾지 못해 답답한 적은 셀 수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의문 “네이버는 왜 나를 싫어할까?” 

지금부터 네이버가 왜 나를 싫어하는지 알아보겠다! 

 

01. 이 바닥에서 돌고 있는 이야기들

지난 3~5년간 최적화 블로그를 통해 누구나 쉽게 상위노출을 할 수 있었지만, 그만큼 쉽게 저품질 블로그가 되어 상위에서 사라졌다. 

최적화 블로그는 상위노출이 잘 되는 블로그를 말하고, 저품질 블로그란 노출이 잘 안되는 블로그를 말한다. 

상위노출이 잘 되던 시기에는 저품질 블로그도 쉽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블로그 마케팅 시장에는 "네이버가 상업적인 글을 싫어한다." 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이런 이야기는 어느새 일반화되어 블로그 마케팅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적고, 자신의 브랜드와 관련이 없는 정보성 글 들을 적거나, 회사 근처의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맛집 관련 포스팅을 작성하기도 하며,

철저하게 “내가 블로그로 돈을 벌려고 한다”라는 사실을 감춘다. 

일주일에 5개의 글을 쓰면 내 브랜드와 관련 없는 “비상업적인 글”을 4개 쓰고 내 상호와 링크가 들어가는 “상업적인 글”을 1개 작성한다. 

네이버가 나를 순수한 정보를 주는 블로그로 알아주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블로그는 저품질이 되어갔고, 왜 네이버는 나를 죽이는지, 왜 나를 싫어하는지에 대해서 불만과 고민을 동시에 하게 되었다. 

블로그 마케팅은 “카더라~” 통신으로 점점 더 왜곡되었고, 최적화가 생기는 만큼, 저품질이 생기는 제로섬 게임이 계속되었다.

 

 

02. 근데 “상업적인 글이 뭔가요?” 라고 물어본다면…

많은 사람들이 네이버는 상업적인 글을 싫어한다고는 하지만, 만약 “상업적인 글이 뭔가요?”라고 물어본다면 명쾌하게 이야기 할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단순히 블로그 글 본문에 업체명이 들어갔다고, 특정 홈페이지에 들어가는 링크가 있다고, 블로그 본문에 가격이 노출되어 있다고, 동일한 키워드로 연속적인 포스팅을 한다고 이 블로그 글이 상업적인 글이 될까? 절대 그렇지 않다. 단순히 정보를 주는 블로그들도, 업체명이 들어갈 수 있고, 링크가 들어갈 수 있고, 가격 역시 노출될 수 있다. 단순히 글의 구성만 보면 사람도 상업적인 글인지 아닌지를 쉽게 알 수 없는데, 하물며 네이버의 AI가 이것을 사람보다 명확하게 안다는 자체가 큰 무리다. 결국 글의 내용 자체로는 상업적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

 

 

03. 네이버는 상업적인 글을 싫어하지 않는다.

네이버가 말하길

 

상업용 블로그라 할지라도 검색 결과에서 특별한 차별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블로그 검색 결과에서 다양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기대하는 검색 이용자에게 노골적인 홍보성 블로그가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검색 랭킹이 밀리다 보니 이러한 오해가 생기게 된 것 같습니다. 

(출처 : 네이버 검색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naver_search/220760111725)

간단히 말하면, 상업적인 글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못 쓴 글을 싫어한다는 뜻이다.

 

 

 

실제 네이버가 잘 운영되고 있는 블로그 중에 매달 100명씩 선정하고 있는 '이달의 블로그'의 경우 “자동차 딜러” 항목이 있는데 모두 상업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들이 선정되었다. 상식적으로 자동차 딜러를 하면서 블로그를 비상업적으로 운영하는건 불가능하다. 네이버가 공식 블로그를 통해서 상업적 블로그를 싫어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이달의 블로그를 통해서 잘 운영되고 있는 상업적 블로그를 선정하는 것만 봐도 확실히 네이버는 좋은 글을 쓰는 상업적인 블로그를 싫어하지 않는다. 

다만, 문제는 안 좋은 글을 쓰는 블로그를 싫어한다. 정보성글을 쓰더라도 안 좋은 글을 쓴다면, 가차없이 검색에서 잘 노출되지 않는 블로그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브랜드 블로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우리의 목표는 명확해졌다. 좋은 글을 쓰는 상업적 블로그가 되자!

 

 

04. 안 좋은 블로그글이란? 

 

 

 

 

위의 표는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속칭 “블로그 최적화 공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글들은 블로그 운영방식이 비슷하며, 글을 쓰는데 몇가지 규칙들이 따르게 된다. 제목에 키워드는 어떻게 하고, 본문에 키워드를 몇번 넣고 이미지는 어떻게 하고 등등… 이렇게 컨텐츠를 규격화 시켜 생산하는 방법들이 대표적인 안 좋은 블로글의 대표격이다. 이런 최적화 공식의 목표는 하나이다. 어떻게 블로그를 단기간에 상위에 노출시킬 수 있는가에만 초점을 맞춘다. 


네이버가 최근에 발표한 블로그 검색알고리즘인 C-rank에 따르면 출처가 매우 중요하다.
좋은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블로그에 대해서 우리는 상위에 노출시켜주겠다는 것이 네이버의 의도이다.

그런데 최적화 블로그 공식으로 컨텐츠의 고민없이 이렇게 갯수 채우기에만 급급한다면 네이버 상위노출은 커녕 검색에 제재가 될수도 있다.

 

 

06. 좋은 블로그 글이란?

결국 좋은 블로그 글이라는 것은 방문자가 좋아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포스팅 하는 블로그이다. 이런 블로그가 상위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방문자가 좋아한다는 것을 객관적인 지표로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다양한 조건들이 있겠지만, 우선 이 블로그가 특정 주제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컨텐츠를 생산하는가가 매우 중요하다. 또한 블로그 제목을 보고 들어온 방문자가 내 블로그에 얼마나 오래 머무르면서 댓글이나 공감 등의 의미있는 행위들을 했는지도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이 블로그에 얼마나 지속적으로 재방문하는지도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이외에도 좋은 블로그라는 것을 객관적으로 측정할수 있는 수치는 어마어마하게 다양하다.

 

  

 

그리고 네이버 검색 공식블로그(http://blog.naver.com/naver_search/220774795442)를 통해서 현재 C-rank가 참고하고 있는 다양한 측정 항목 중 일부룰 공개했다. 그러니까 좋은 글이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객관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07. 그래서 네이버가 날 좋아하게 하려면? 

10년전 구글이 검색 순위를 선정하는데 참고하는 항목은 120개가 넘는다고 했다. 그리고 각각의 항목에 가중치를 준다면, 더 복잡한 알고리즘이 완성이 된다. 

17년 딥러닝을 기반으로한 AI기술이 도래가된 현재, 네이버의 검색알고리즘을 파악한다는 자체가 큰 무리이다. 

최근 스크랩을 다수 달면 상위에 노출된다는 팁들이 유행이었지만, 이 역시도 얼마전에 막혀버렸다. 

복잡한 알고리즘 속에서 어뷰징을 위한 포스팅을 작성하는 블로그는 네이버가 싫어하고 네이버에 상위노출 하기가 정말 힘들다. 물론 잠깐은 가능하겠지만, 알파고를 생각해보면 장기적으로 이런 어뷰징의 미래는 암담하다.

 

정리하면 이렇다. 단기간 네이버에 상위노출 하기 위해서 다양한 작업글을 쓰는 블로거나 “네이버는 왜 나를 싫어하는가?”라고 할때 답은 명확하다. 

컨텐츠가 좋지 않기 때문이고, 이는 다양한 수치들을 통해서 객관적으로 알수 있다. 결국 네이버 상위노출이라는 모든 블로그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무엇보다 특정 주제에 대해서 방문자가 좋아하는 컨텐츠를 작성해야 한다. 물론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좋은 글에는 “특별한 공식”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렇게 다양한 시도를 통해서 좋은 글을 쓰게 된다면, 결국 객관적인 수치가 이를 증명하고 검색 상위노출은 될 것이다.

네이버의 검색기술을 꼼수 몇개로 뚫겠다는 생각은 이제 포기하길…

 

 

ㅣ에디터 소개  온라인 광고 컨설턴트 오종현 

 

오씨 아줌마는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광고주에게 도움이 되는 광고 운영 노하우와 온라인 광고 시장의 트렌드를 공유해주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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