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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작은 승부로 성공 확률 높이기

부키

2021.02.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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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어느 여름날, 피카소는 일생일대의 역작으로 남을 <아비뇽의 처녀들>을 완성했다. 피카소는 이전과는 다른 화풍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작품은 모더니즘의 시초로 평가받는다.

20091210. 로비오 엔터테인먼트는 앵그리버드 게임의 아이폰 버전을 출시하여 게임 시장을 빠르게 강타했다. 2년도 채 되지 않아 10억 회에 달하는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언뜻 보기에는 공통점이 없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이들이 발전시킨 아이디어 중 어느 것도 성공이라는 문제를 푸는 엄청난 열쇠는 없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들의 성공은 차곡차곡 쌓아 올린 성과에서 의외의 기회를 포착하고 미지의 결과에 승부수를 던진 덕분이었다.

 

 


 

 

도전은 곧 자신에게 성공 기회를 주는 일

 

로비오는 앵그리버드 게임을 출시하기까지 8년이 걸렸다. 그 게임을 출시하기 전 오랜 세월 동안 경험을 쌓았다. 실제로 앵그리버드는 로비오의 52번째 게임이다. 이전의 게임들은 앵그리버드가 이룬 성공에 조금도 미치지 못했다. 앵그리버드 게임 하나로 파산을 면했으며 로비오는 10억 달러의 가치를 갖게 됐다.

 

그렇다면 단순히 운이 좋았던 것일까? 로비오는 성공할 만한 게임을 예측하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반복해서 계속 시도했다. 많이 시도한 덕분에 성공적인 디자인, 기막힌 마케팅 전략, 출시 날짜까지 탄생시킬 수 있었다.

 

역사적으로 가장 성공한 혁신가들을 살펴보면 경이로울 정도로 생산적이었다. 그들은 시도하고, 시도하고 또 시도했다. 파블로 피카소는 평생 5~ 10만 점 사이의 예술 작품을 창작했다. 피카소는 어느 작품이 <아비뇽의 처녀들>처럼 걸작이 될지 판단하는 능력이 없었다. 대신 위대한 성공을 이루기 위해 몇 번이고 다시 주사위를 던지며 자신을 단련시켰다. 결과적으로 수많은 작품 덕분에 성공의 날을 예리하게 세울 수 있었다.

 

갈수록 예측이 힘든 세상에서 우리는 수많은 승부수를 던짐으로써 임의적 확률에 유리한 영향을 미쳐야 한다.

 

 


 

 

꾸준히 반복해서 작은 승부수를 던져라.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승부수를 많이 던질 때 그 승부수가 너무 거창하면 감당하기 버거울 수 있다. 원대한 승부수가 실패로 돌아가면 다음 기회는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자원이 바닥났기 때문이다. 그러니 꾸준히 작은 승부를 던져야 한다.

자원을 한정해 승부수를 던지는 것을 기업가 피터 심스는 작은 승부수라고 불렀다. 이렇게 하면 우리는 더 많은 승부수를 던질 수 있다. 잉베 베르크비스트가 웨덴 북부에 아이스 호텔을 만들자 전 세계는 깜짝 놀랐다. 이 호텔은 벽, 천장, 침대, 식탁 할 것 없이 모든 게 얼음으로 만들어졌다. 우리는 대부분 그런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조차 어려워한다. 설령 생각해 낸다 해도 미친 짓이라며 단념할 것이다. 베르크비스트도 처음부터 단번에 아이스 호텔을 생각해 낸 것은 아니다. 여러 작은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한 발 한 발 가다 보니 아이스 호텔까지 다다른 것이다.

 

처음에 그는 일본에서 얼음 조각품을 공수해 와서 소규모 얼음 전시회를 열었다. 그리고 이는 뜻밖의 관심으로 이어졌고, 이듬해 겨울에는 아예 얼음으로 지은 건물 내부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그다음 해에는 얼음 바Bar와 얼음 스크린을 둔 영화 상영관 등 흥미로운 전시물을 선보였다. 이때 어느 배낭여행객 무리가 베르크비스트에게 기꺼이 요금을 지불할 테니 얼음 침대에 서 자 보고 싶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런 생각을 누가 상상이 나 했을까? 그렇게 이듬해 겨울, 세계 최초로 아이스 호텔이 오픈했다. 아이스 호텔은 자신의 자원을 몇 번이고 거듭 활용해 도전한 직접적인 결과물이다.

 

세상은 임의적이고 예측하기 어렵다. 가장 바람직한 다음 행보를 정확히 파악하기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도전과 실행을 꾸준히 반복하여 다음 행보를 예상해 볼 수는 있다. 그러니 결실을 보기 전까지 승부수를 모두 걸지는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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