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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언론사 데스크 출신이 말하는 PR이야기

언론보도에 있어 최고의 PR은 전문지를 발행하는 지면, 즉 월간지이다

독사

2020.10.1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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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텐츠에 ‘좋아’해줘서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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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와 2화가 한꺼번에 연재된 이후 많은 사람들의 문의와 함께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했다. 또한 이 글을 쓰는 와중에 이주의 오피커로 선정되었다는 기쁜 소식도 전해 들었다. 

 

애독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글로써 대신 올린다.

 

 

보도자료의 핵심은 1화와 2화에서 말했지만 ‘정답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본 글은 ‘영상’이 아니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지상파, 종편, 케이블방송, 뉴스전문채널 등은 제외했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물을 수 있다. ‘정답이 없으면 왜 이 글을 읽어야 하죠’

 

“정답은 없지만, 조언은 해줄 수 있다”라는 것이 나의 답이다.

 

우선 보도자료를 배포할 때에는 자신과 맞는 언론사를 고르는 게 중요하다. 그 맞는 언론사라고 하는 것의 구분은 양대 포털 뉴스 검색제휴사가 될 수도 있고, 지면을 발행하는 언론사가 될 수도 있다.

 

또 전문지가 될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언론사들이 있다. 이 중 일부 언론사의 기사들이 다음(카카오)이나 네이버에 검색시 뉴스 메뉴에 나오는 경우가 있다. 동시에 양대 포털에 모두 나오는 경우도 있고, 한 곳에만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런 언론사를 통칭 ‘검색사’라고 부른다.

 


<사진=다음 CP사>

 

 

<네이버  CP사>

 

또 ‘검색사’에서도 ‘CP사’로 나눠질 수 있다. CP사는 네이버 뉴스, 다음 뉴스에 나오는 기사 등을 공급하는 언론사이다. 검색사와는 다르게 CP사의 경우 운이 좋으면, 네이버나 다음 포털 메인에 기사가 걸릴 수도 있고, 많이 본 뉴스에도 나올 수 있다. 그러기에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지 않아도 다른 키워드를 통해서 들어온 사람들이 기사들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런 내용과 별개로 뉴스도매상이라고 불리는 연합뉴스와 뉴시스, 뉴스1 등의 통신사들이 있다. 보통 연합뉴스는 국가기관통신사라 불리고 있고, 민영뉴스통신사 중 1위와 2위는 뉴시스와 뉴스1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통신사는 ‘언론사’에 기사와 사진을 판매하는 곳인 만큼, 파급력이 가장 강하지만 이 경우는 전재 계약을 맺은 언론사에서 해당 기사를 구매했을 때를 의미한다.

 

해당 기사를 구매하지 않은 경우 ‘통신사’ 내에서만 볼 수 있다.

 

물론 검색 사나 CP 사에서 ‘통신사’를 통해 기업이나 스타트업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구입 할 수도 있지만, 보도자료의 경우 그런 예는 거의 없다고 해도 조금의 과언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보통 언론사들은 통신사에서 구입하는 것은 외신 사진이나 외신 자료들이며, 자신들이 부족한 분야의 깊은 기사나 자료용 사진들을 많이 구입한다

 

그래서 어느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지에 대해서는 공식은 없지만, 다년간의 경험을 비추어 말해 전문지가 가장 좋다.

 

‘전문지’는 쉽게 말해 그 분야의 전문적인 내용을 담은 언론사이다. 

 

그러면 그 언론사를 구독하는 사람은 그 분야의 전문적인 내용을 충분히 습득하고 있거나, 관심이 있는 독자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기에 ‘전문지’에 배포할 경우 가장 자신의 보도자료를 읽히길 바라는 대상과의 ‘타겟점’이 맞아 들어간다.

 

특히 ‘전문지’중에서 지면을 배포하는 언론사 인 경우 더 파워가 강력해진다. 지면은 ‘일간지’ ‘주간지’ ‘월간지’ ‘계간지’ 등을 통칭하는 용어로, 영어로는 페이퍼이다.

 

일간지는 지역지와 중앙지로 나눠지고, 중앙지는 종합지와 경제지, 전문지, 영자지로 나눠진다. 또 일부는 조간과 석간으로 나눠지기도 한다.

 

주간지는 타블로이드판과 잡지형식의 판으로 구분되며, 월간지는 가장 ‘전문지’중에서 언론사 파워가 강하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지면에 대한 구분에 대한 스토리아이즈 ‘PR스터디’나 신촌에서 열릴 ‘청년커넥트’ 스터디에서 공익적인 목적으로 열릴 강연을 참고하면 좋다. 강연이 꼭 아니어도, 개인적인 페이스북 페이지 매세지를 통해 문의를 주면 최대한 답변하도록 노력하겠다.

 

그럼 왜 지면이 중요한가? 

 

우리나라 많은 언론사는 아직 구체적인 PV나 UV를 공개하는 언론사가 많이 없다. 또 일부 언론사에서는 이를 극비로 취급하고 있다.

 

하지만 지면의 경우에는 다르다.

 

지면을 발행하는 매체는 한국ABC협회에 가입을 해야되고, 한국ABC협회에서는 가입한 언론사의 정기 구독 부수율을 매년 유로 구독자와 무료 구독자 수를 나눠 공시한다.

 

조금 더 한국ABC협회 이야기를 꺼내자면, 대부분 우리나라에서 발행하는 지면들은 한국ABC협회에 가입이 되어있다. 가입하지 않으면 일부 기업이나 기관에서 광고 등에서 있어 불이익을 받는 경우를 종종 봐왔다. 

 

 


 

<사진3=한국ABC협회 홈페이지 캡처>

 

 

또 한국ABC협회 홈페이지에 보면 매체사 차원에서는 “올바른 매체 가치를 평가받고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며 매체의 공신력을 확립하게 된다”고 명시하고 있고, 광고주 차원에서는 “매체의 부수 및 수용자 크기는 매체 사의 주요 재원인 광고수입과 깊은 관계가 있으며, 이는 광고주의 매체에 대한 광고비 집행 근거가 된다”고 적혀있다.

 

후배가 최근에 팀장을 달은 한 일간지 매체의 경우 한국ABC협회에서 부수 감사가 나오면 바짝 긴장한다고 말할 정도로, 한국ABC협회의 위상은 언론시장에서 가장 높다고 평해도 과하지 않다.

 

또 그만큼 공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부수를 잘못 기재 하는 경우, 심각한 영업적 피해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ABC협회는 매체사 회원사를 대표해 6인의 이사와 광고주 회원사를 대표해 6인의 이사가 있다. 이들의 명단은 따로 공개되어 있지 않으나, 언론계와 광고주들을 대표하는 만큼 저명한 인사들로 구성되어있다.

 

여기서 조금 더 이야기를 들어가면 지면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은 ‘일간지’일 수도 있다.

 

쉽게 우리가 일간지라고 부르면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겨레, 경향신문, 서울신문, 한국일보, 내일신문, 문화일보, 아시아투데이 등이 있고, 경제지는 서울경제, 매일경제, 한국경제, 헤럴드경제, 아시아경제, 아주경제 등이 있다. 

 

이렇게 일간지는 수많은 언론사가 있는데, ‘일간지’의 특징은 전날의 이슈를 알려준다는 점이다.

 

인터넷신문은 그날의 이슈를 바로 알려주는 것에 반면에, ‘일간지’는 전날의 이슈를 ‘정리’해서 알려준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인터넷신문에 비해 깊은 기사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일간지의 경우 주5일 혹은 주6일 발행되기 때문에 쌓여가는 신문에, 구독자들은 스타트업이나 기업이 홍보하고 싶은 정보나 내용을 놓칠 수 있다.

 

그러면 주간지는 어떤 점이 다를까?

 

주간지는 ‘하루의 이슈가’ 아니라 ‘한주의 이슈’를 종합적으로 정리해주는 기사가 나간다. 그러기에 ‘주간지’에는 단일성 이슈나 화제성 이슈보다는 심층적인 보도 등이 담겨있는 경우가 많다.

 

심층적인 보도는 탐사보도나 인터뷰, 행사취재기, 전문가 집담회 등이 시의성이 없는 기사들이 많이 있다. 왜나하면 주간지의 1주일에 1번 혹은 격주에 1번씩 발행하기 때문이다. 주간지를 구독하는 구독자들의 입장에서는 기사를 읽음으로써 한 주간의 이슈를 정리할 수 있는 셈이 된다.

 

그러기에 PR을 하는 입장에서는 ‘이슈’가 아니라 ‘깊은 뉴스 아이템’을 정리해서 ‘기획’기사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보통의 스타트업들이 배포하는 보도자료들은 1화와 같이 업무협약, 신제품 출시, 투자유치, 행사개최 등과 같은 단발성이라 불리는 ‘보도자료’들이 많이 있다.

 

그거에 반해 ‘주간지’는 한 주간의 이슈를 정리하는 만큼, 단발성 이슈가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의 이슈가 필요하다.

 

독자가 주간지를 구독하고 읽었을 때, ‘때 지난 뉴스’보다는 ‘필요한 뉴스’를 공급해야 된 다는 의미이다.

 

이 것은 월간지에도 적용이 되는데, 위에서도 말했듯이 PR에서 가장 좋은 곳은 ‘월간지’라 생각한다. 월간지는 의외로 저평가 되지만, 다년간의 많은 기업의 PR을 해본 경험에서 ‘월간지’는 많은 도움을 주지만, 조심도 해야된다.

 

우선 ‘월간지’의 정보는 ‘한국잡지협회’에서 볼 수 있다.

 


<사진4=한국잡지협회>

 

 

한국잡지협회는 우리나라 언론 협회 중 기자협회와 만큼 오래된 역사를 지닌 협회이자, 대한민국에서 인정되는 언론단체 중 한 곳이다. 한국잡지협회는 1962년도에 창립되었고, 한국기자협회는 1964년도에 창립되었다. 한국기자협회에 가입된 언론사들을 언시생들이나 일반인들은 ‘메이져’라고 부르는 경향이 많고, 한국기자협회에 가입된 언론사들은 매달 ‘이달의 기자상’의 수상을 받을 기회가 있어, 기자협회 가입 된 언론사로 많은 언시생들이 지원한다.

 

다시 이야기로 넘어오면 월간지는 1달에 1번 발행되기 때문에, 한 달의 이슈를 총정리하는 뉴스를 담는다. 그러다 보니 인터뷰 기사들이 많고, 스타트업들이 주로 발행하는 단발성 기사들은 들어갈 틈이 부족하다. 

 

하지만 PR을 할때 ‘전문지’에 ‘월간지’까지 합쳐진다면 더 큰 홍보 효과를 낼 수 있다. 

 

2화에도 언급했지만, 사진기자를 그만두고 취재기자로 전향한 후배가 있다. 그 후배는 월간지를 만드는 작업을 하는데, 월간지의 특성상 부수가 많지 않다고 말한다.

 

그 이유에 대해 후배는 “월간지는 ‘판매’의 목적보다는 ‘구독자’가 우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잡지사에 있는 후배에게 물었다. 

 

‘구독’하는 비율과 ‘판매’하는 비율 중에서 어느 게 높냐는 질문에 후배는 당차게 당연히 ‘구독’이라고 했다.

 

일간지나 주간지와 다르게 ‘월간지’는 구독자수가 매우 적은 편이 많다.

 

일부 PR업계에서 동의 안 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현재 몸 담고 있는 PR에이전시나 주변에 언론홍보를 담당하는 선후배들의 코멘트를 빌려 말하자면 그들은 ‘진성 독자’인 경우가 많다.

 

‘진성 독자’는 그 언론사를 떠나지 않고, 계속 구독한다는 의미이다. 그러기에 언론사들은 보통 ‘진성 독자’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콘텐츠를 제작한다.

 

하지만 월간지인 경우 이미 ‘진성 독자’들이 갖춰져 있다. 왜나하면 월간지의 경우 ‘종합’보다는 ‘전문성’에 포커스를 두고 있는 경우가 많아 그 분야에 관심이 있거나 전문가 집단들이 주로 구독하고 읽는다. 그러기에 판매보다는 ‘구독’이 우선이라 생각하는 매체사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주의해야될 점도 있다. 일부 월간지가 인터뷰 후에 돈을 강제적으로 달라고 하거나, 광고를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기에 무조건 월간지라고 해서 덥석 받으면 안된다.

 

우선 그 월간지가 한국잡지협회에 가입된 언론사인지 확인 하고, 월간지를 직접 들어갈 수 있으면 들어가봐야 한다. 월간지에 비약적으로 인터뷰가 너무 많은데,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해당 분야에서도 생소한 기업들의 인터뷰들이 너무 많은 경우, 조심하는 편이 중요하다.

 

월간지에 홍보할때는 4화에 서술하겠지만 ‘인터뷰’보다는 ‘기획기사’가 중점이 되어야 한다.

 

왜나하면 한 금융지를 예로 들면 해당 언론의 주 구독자 층은 시중은행 은행장이나 부행장 등 고위급 은행 관계자들이거나 금융감독원 원장,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의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고위급 관계자 혹은 투자, 신탁, 주택 관련 기업이나 공기업의 부장. 이사급 이상의 고위 관계자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기에 그런 독자들의 눈에 사로잡는 보도자료는 깊은 정보를 제공하는 보도자료가 되어야 할 것이다. 

 

풀어서 이야기하면 신제품을 단순히 출시했다는 것이 아니라, 이 신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의 생각은 어떠한지, 전문가들은 어떤 평을 내렸는지, 실 사용후기는 어떠한지 등을 담아내는 것이 깊은 정보를 담은 보도자료라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20년, 30년 이상 된 월간지들은 나름 ‘역사’가 있는 언론사로 인정해주고 해당 분야에서 인정해주는 경우가 많다. 이는 네이버 포털 유무와 상관없이, 부수와 상관없이, 그들은 ‘진성 독자’들을 20년, 30년 이상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혹여 ‘월간지’라고 말하며 인터뷰 후에 부수를 강매하거나, 돈을 달라고 하면 경찰에 신고하면 된다. 간혹 그런 월간지들이 있었기에, PR을 하는 입장에서 ‘월간지’에 홍보할 땐 발행처가 어디인지, 또 몇 년의 역사를 가졌는지 꼼꼼히 살피고 있다.

 

일례로 조선일보는 월간조선을 발행하고 있고, 동아일보는 신동아를 발행하고 있다. 머니투데이에서는 ‘더리더’라는 입법전문지를 발행하고 있고, 서울문화사에서는 ARENA HOMME, 두산매거진에서는 VOGUE 등을 발행하고 있다. 그러기에 이런 역사를 지닌 월간지에 언론 보도를 요청할 땐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언론 보도가 된다면 ‘월간지’의 경우 최고의 효과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월간지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딱 한 달에 한 번 발행하기 때문에, 한번 보도가 되면 독자들은 한 달 동안 그 내용을 읽기에 PR하고자 하는 내용을 독자들에게 확실히 ‘인식’을 하게 해주는 경우 등이 있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그러면 월간지에는 어떤 보도자료를 내야할까 -  4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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