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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외광고의 한계를 극복하는 FOOH (가짜 옥외광고)

디지오션

2024.03.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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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지오션 에디터 뮤사원입니다. 요즘 브랜드들은 가짜 옥외광고 열풍이 대단한데요! 엔데믹 이후 광고 업계에서 뜨겁게 떠오르는 광고, FOOH (가상 옥외광고)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최근 광고계, 특히 패션 업계에서 주목하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바로 "초현실주의"에요. 거대한 명품백이 프랑스 파리 도로를 질주하고, 런던의 타워 브리지에 유니폼이 걸려 바람에 휘날리기도 했습니다.

 

무심코 SNS를 보며 눈길을 사로잡은 이 광고 기법은 바로 컴퓨터 그래픽을 합성한 초현실주의 광고, FOOH (가상 옥외광고) 입니다. 옥외광고를 의미하는 OOH (Out Of Home) 앞에 ‘가짜’를 뜻하는 Fake (혹은 Faux)가 붙은 합성어인데요. 참신한 아이디어를 접목하여 잠재력과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여주는 매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요.

 

가상 옥외광고는 실제로 존재하는 명소나 일상적인 공간에 정교한 그래픽 이미지(CGI) 기술을 입혀 제작해요. 마치 실제 이벤트가 발생한 듯 보여 소셜미디어에서 바이럴 효과를 만들어 내기에 적합합니다.

 

가상 기술로 현실을 구현한 해외와 국내의 다양한 FOOH 사례를 자세히 살펴볼게요!

 


 

🏢 다양한 가짜 옥외광고 사례

 

#자크뮈스

 

(출처: PAPERMAG) 

 

 

자크뮈스(Jacquemus)는 밤빈 백이 파리 거리 위를 가로지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미니 사이즈의 밤비노 백을 가상으로 거대한 크기로 만들었는 점이 색다른 재미를 자아냈어요. 

 

 

#나이키_첼시FC유니폼 

 

(출처: InformaBTL)

 


나이키는 타워 브릿지에 첼시 유니폼이 펄럭이는 영상을 게재했어요. 마치 런던의 주인은 첼시 FC임을 알리는 듯 했어요. 런던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는 구단의 역사와 새로운 기술이 만나 큰 시너지를 낸 사례입니다.



#베스티에르콜렉티브

 

(출처: No Kill Magazine)

 


지속적으로 의류 폐기물에 문제 제기를 해왔던 프랑스의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 베스티에르 콜렉티브 (Vestiaire Collective). 블랙 프라이데이 주간을 맞이하여 특별한 가상 옥외광고 영상을 만들었어요. 옷더미가 잔뜩 쌓여있는 타임스퀘어 거리를 FOOH로 보여주며 패스트패션의 심각성을 제기하고 경각심을 일깨워주었어요.



#KB국민은행




작년 10월, KB국민은행은 인천국제공항 은행, 환전소 운영 사업을 따내는 데 성공했어요. 10년 만의 기쁜 소식을 알리기 위해 FOOH로 하늘을 나는 운영소를 공개했습니다. 



#오비맥주

 

(출처: 스포츠 동아)

 


오비맥주는 리뉴얼된 ‘한맥’을 홍보하기 위해 가짜 옥외광고를 활용했어요. 거품 지속력과 부드러운 풍미를 보다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잠실 롯데월드타워 인근 한강변에 초대형 오리거품과 한맥 맥주캔을 띄웠습니다. 부드러운 거품이 대한민국을 뒤덮는 발상에서 시작했다고 해요.




 

 

최근 많은 브랜드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FOOH 광고를 쏟아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세가지의 이유를 생각해봤습니다.


🧐 가상 옥외광고를 선호하는 이유


1. 높은 바이럴 효과


가상인지 실제인지 헷갈리는 재미를 자극함으로써 광범위한 온라인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KB국민은행이 진행한 캠페인은 최초 공개한 광고 영상으로 인스타그램에서 3일만에 약 40만에 가까운 조회수를 달성했어요. 영상을 본 사람들이 친구와 지인에게 공유하며 금방 입소문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 & 친환경적 광고


FOOH는 기존의 옥외광고 비용 문제와 공간 제약을 모두 해결해줍니다. 그래픽 디자인에 필요한 최소한의 예산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예산을 대폭 줄일 수 있어 경제적이죠. 그리고 실제로 조형물을 설치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아 환경도 보호할 수 있답니다.


3. 온라인 광고 경쟁 심화


광고 업계의 외부적인 요인도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개인정보 수집이 어려워져 기존 광고 효율이 떨어지고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옥외광고는 새로운 대체재로서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아요.

FOOH는 사실 아티스트 ‘이안 패드햄(lan Padgham)’로 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안은 디지털 아티스트이자 한 프로덕션 회사의 대표인데요. 작년에 우연히 업로드한 ‘보르도의 와인 기차’라는 콘텐츠가 주목을 끌며 전세계적 트렌드가 되었어요. 파리 시내를 누비는 와인 영상을 보며, 실제 많은 사람들이 파리를 방문하는 등 오해가 생기자 해당 영상이 허구임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FOOH의 가능성을 느꼈다고 해요.




 

 

👀 FOOH의 장점이자 단점, 허구에 기반한 사실


한편, 커져가는 FOOH의 인기에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어요. FOOH의 콘텐츠가 더 현실적일수록, 소비자가 혼란에 빠질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FOOH의 맹점은 현실에서도 혼동할만한 콘텐츠가 실제로 존재한다는데 있어요.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해당 영상 혹은 콘텐츠에 CG로 제작되었다는 사실을 제대로 기재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브랜드는 재미와 책임감 사이 균형을 유지하며 소비자들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신중을 기울여야할 듯 합니다!

 

 


 

 

디지오션의 뉴스레터 '디지큐'는 12년차 마케터, 미국 IT 기업 마케팅 팀장 그레이스가 직접 경험하고, 생각하고, 느낀 점을 전합니다. 빨리 감기로 소화하는 트렌드 보다는 깊게 그리고 멀리 고민하는 인사이트를 지향합니다. 격주 화요일, 다양한 관점에서 풀어본 테크/마케팅 이야기를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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