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마케팅이 다시 떠오르고 있어요. 다만 기존의 커뮤니티 마케팅과는 조금 다르죠. 기존의 커뮤니티 마케팅이라 하면 국내에서는 이미 활성화된, 그리고 회원 수를 많이 보유한 기존 커뮤니티에 제휴를 통해 배너를 일정 기간 노출하거나 혹은 홍보 게시글을 발행하는 형태가 많았는데요. 현재 많은 기업들이 시도하고 또 이를 통해 성공한 유니콘 기업들이 시도한 방식은 '직접 브랜드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스타일'입니다.  

오늘 엠포스에서는 커뮤니티 마케팅의 특징과 함께 커뮤니티를 통해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을 이뤄낸 사례들을 살펴볼게요!

🚩 커뮤니티 마케팅, 어떤 점이 좋을까?

기업들은 왜 커뮤니티 마케팅에 주목할까요?

먼저 커뮤니티 마케팅은 ✔️고객과의 빠르고 벽을 낮춘 소통이 가능해요. 또 이러한 소통을 통해 고객의 불만이나 문의사항 외에도 브랜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취합할 수 있죠. 또 커뮤니티는 상품이나 서비스 구매 등의 일정한 목적이 있지 않아도 고객이 재미를 위해, 또는 다른 고객들과의 소통을 위해 등 다양한 이유로 방문할 수 있는데요. 때문에 ✔️고객이 더 오래 체류하고 첫 방문 이후에도 꾸준히 재방문할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유도가 가능합니다. 더불어 이 커뮤니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고객에게 브랜드에 대한 소속감과 커뮤니티를 통한 유대감을 줄 수 있어요. 이러한 장점들은 기업이 고객을 단순히 매출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함께 가야 할 가치 있는 소비자로 대우하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죠.

궁극적으로 커뮤니티 마케팅은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쌓고 이를 통해 브랜드에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반면 그만큼 노력이 필요하답니다.

기본적으로 검색 마케팅이나 배너 광고 등은 단시간에 비용을 들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마케팅인데요. 이와 반대로 커뮤니티 마케팅은 돈을 들인다고 바로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또 빠른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브랜드와 관련 없는 타깃, 그리고 방식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브랜드 신뢰도를 쌓기 전에 오히려 반감을 가질 수도 있는 것이죠. 따라서 커뮤니티 마케팅은 단기간 목표를 위하기보다는 브랜드 자체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시간과 인력을 써야 합니다.

🚩 커뮤니티 마케팅으로 성공한 기업은?

1. 지역 기반 커뮤니티 마케팅 전략

국내에서는 '커뮤니티'라 하면 온라인상의 다양한 카페, 모임 등을 떠올리실 텐데요. 반면 해외에서 '커뮤니티'는 말 그대로 '내가 살고 있는 지역 사회'를 뜻한다고 해요. 같은 동네에 살고 있다는 것은 그 어떤 관심사보다 더 생활밀착형 관심사일 수밖에 없는데요. 이러한 지역 사회를 기반으로 커뮤니티 마케팅을 진행한 기업들을 먼저 살펴볼게요.

💡 룰루레몬

* 출처 : 룰루레몬 브랜드 스토리

커뮤니티 마케팅 전략으로 빠르게 성장한 해외 기업 사례로는 '룰루레몬'을 이야기할 수 있어요. 룰루레몬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시작한 요가복 중심의 프리미엄 기능성 스포츠 웨어 브랜드인데요. 국내에서도 '안다르', '젝시믹스' 이전에 먼저 요가복, 레깅스 제품 등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있죠. 

룰루레몬은 먼저 영향력 있는 요가 강사, 개인 트레이너, 피트니스 관계자 등 자사의 제품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인플루언서들에게 제휴를 제안, 제품을 무료로 제공했다고 해요. 그들이 본인 활동 지역의 요가 센터, 헬스장 등에서 해당 제품을 직접 착용하게 하고 이를 통한 자연스러운 입소문 효과를 기대한 것이죠.

이와 동시에 룰루레몬의 오프라인 매장이 열리는 지역에서는 지역 커뮤니티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매장 내에서 요가, 명상 식단 등의 건강 관련 클래스를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지역 주민들이 쉽게 방문하여 즐길 수 있는 꽃꽂이 등의 이벤트 행사도 진행한다고 해요. 또한 행사 장소를 룰루레몬 매장으로 제한하지 않고 공원 등의 공공장소에서 보다 큰 규모의 요가 클래스나 관련 이벤트 등을 진행하기도 하고 연말에는 지역의 소외된 이들을 위한 기부 행사도 주기적으로 진행했어요.

룰루레몬은 소비자에게 룰루레몬 매장을 단순히 요가복을 살 수 있는 매장 하나가 생긴 것이 아니라 지역민들이 연대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의 중심으로 만들고자 한 것이죠.

💡 당근마켓

* 출처 : 당근마켓 홈페이지

최근 국내 사용자들이 페이스북보다 '당근마켓'을 더 많이 방문했다는 분석 기사가 발표되었어요. 2015년 첫 출시 이후 아직 10년도 되지 않은 당근마켓, 하지만 '당근이세요?' 라는 유행어가 생길 정도로 빠르고 크게 성장했는데요. 아시다시피 당근마켓은 국내에서 선보인 첫 중고거래 플랫폼이 아니에요. 그러나 확실히 당근마켓은 기존의 중고거래 플랫폼과는 다릅니다. 바로 지역 기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죠.

당근마켓은 중고거래가 메인 서비스이지만 막상 중고거래 자체는 한계가 있어요. 내가 사는 지역을 주기적으로 인증해야 하고 판매든 구매든 이 인증된 지역의 거래만 확인할 수 있죠.

중고거래만을 생각한다면 이는 큰 한계점일 수밖에 없는데요. 반면 중고거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이로 인해 타파했다고도 볼 수 있어요. 사실 온라인 중고거래는 '벽돌 택배' 등의 다양한 사기 사건으로 인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데요. 당근마켓은 거래가 가능한 지역을 직접 만나서 거래할 수 있는, '내가 살고 있는 지역' 기반으로 제한하면서 당근마켓에서 하는 중고거래에 대한 신뢰감을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또 이러한 제한이 당근마켓을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한정 짓지 않고 '지역 기반 커뮤니티'로서의 색깔을 강하게 만든 것이죠.

당근마켓은 광고 역시도 지역 기반으로만 운영되고 있어요. 2019년부터는 아예 중고거래가 아니어도 동네의 맛집, 생활 꿀팁 등 다양한 지역 기반 정보를 교환하고 같은 지역에 사는 주민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영역 '동네생활'을 만들어 고객들이 다양한 목적으로 방문, 당근마켓을 '지역 기반 커뮤니티' 자체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죠.

2.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마케팅 전략

사람의 관심사는 그 인구만큼이나 다양하죠.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나와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참 드문데요. 때문에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커뮤니티로 모여들게 됩니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버티컬 커머스들은 이러한 점을 활용, 커뮤니티 마케팅을 통해 성공을 이뤄내고 있어요.

💡 오늘의 집

* 출처 : 오늘의집 홈페이지 - 집들이

가구, 인테리어 쇼핑 플랫폼, '오늘의 집'은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 판매 외에도 '온라인 집들이' 컨텐츠를 굉장히 잘 활용하고 있어요. 기존 인테리어 매거진 등에서는 전문가들이 잘 꾸며놓은 인테리어를 소개하는데요. 오늘의 집은 이러한 '전문가' 컨텐츠가 있기도 하지만 그만큼 많은 일반인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어요. 오늘의 집은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을 직접 캐스팅하여 자신의 집을 소개하게 하는데요. 이때 해당 인테리어에 사용된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은 자연스럽게 오늘의 집에서 구매 가능하도록 연결하죠.

또 꼭 집들이를 보지 않아도 관심이 있거나 구매가 필요한 제품의 상세 페이지를 살펴보면 실제 구매 고객들의 일반 리뷰 외에도 어떻게 해당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으로 집을 꾸몄는지 볼 수 있도록 했어요. 유저들은 자신이 직접 인테리어를 오늘의 집에 커뮤니티처럼 공유하고 이에 대해 소통하며 구매 목적이 없어도 인테리어를 보기 위해 오늘의 집에 접속,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죠.

💡 무신사

성공한 버티컬 커머스라 하면 패션 커머스 '무신사'를 꼽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무신사는 사실 패션 커머스가 아닌 '패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한 기업이죠. 실제로 커머스가 붙기 시작한 것은 커뮤니티가 어느 정도 활성화된 이후라고 하는데요. 커머스 이전 무신사는 해외 스트리트 패션 등 그 당시 쉽게 접하기 힘든 패션 정보들로 패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모이도록 했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유저들이 브랜드에 충성심과 연대감을 가지도록 했어요. 또 유저들은 구매가 아니라 패션 트렌드를 확인하고 자신의 패션을 이야기하기 위해 무신사에 방문했죠. 이러한 커뮤니티는 이후 무신사가 커머스를 도입했을 때 빠르게 성장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해요.

커뮤니티 마케팅의 특징과 커뮤니티 마케팅 전략으로 성공한 기업 사례들을 살펴보았어요. 사실 앞서 소개한 사례들을 보면 커뮤니티 마케팅에 쉽게 도전하기 쉽지 않아보여요. 시간은 물론, 유저들이 직접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도록 다양한 컨텐츠와 이벤트가 수반되어야 하니까요. 

이런 커뮤니티 마케팅이 부담스러우시다면 '카카오 프렌즈샵의 [콘텐츠]'를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커뮤니티의 매력은 커뮤니케이션에 있는데요. 카카오 프렌즈에서는 대대적인 커뮤니티 공간을 만든 것이 아니라 소통에 중점을 둔 SNS 피드 형식으로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콘텐츠에서 보여주고 있거든요. 카카오 프렌즈의 캐릭터, 라이언과 춘식이가 운영하는 SNS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이 페이지는 시리즈형 컷툰, 캐릭터들을 활용한 배경화면 다운로드 등을 제공하며 자연스럽게 관련 상품들도 소개하고 있어요. 고객들은 댓글을 통해 컨텐츠에 대한, 그리고 캐릭터나 관련 상품에 대한 소감, 기대감 등을 나타내기도 하고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면 소통하고 있죠. 이런 커뮤니티 기능만 차용한 마케팅도 가능하다는 점 참고해 주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