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기획 상품 #01
😷코로나 이후 미술계의 변화 양상
우리가 코로나를 직면한지도 어느덧 3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그 사이 우리 삶에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문화예술계 역시 예외는 아니죠. 오늘은 그 중에서도 미술계에 주목하여 보려고 하는데요. 코로나 이후 미술계는 어떻게 변화하였을까요?
😢코로나로 큰 타격을 입은 미술시장
코로나 초기 처음으로 '락다운'을 직면했던 전 세계. 국제적인 전시들은 줄줄이 무기한 연기되거나 취소되곤 했습니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 언제나 기회를 찾는 인류답게, 미술계 역시 변화를 도모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전시의 종류는 어떻게 다를까요?
1. 상설전: 특정 박물관 및 미술관에서 항상 열려있는 전시
2. 특별전: 상설전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특정 작품이나 작가를 섭외해 일정 기간 열리는 전시
3. 아트페어: 여러 갤러리가 한 곳에 모여 미술 작품을 판매하는 행사. 미술시장(아트마켓)을 뜻함
미술계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건 아트페어였습니다. 아트페어는 주요 미술 작품의 거래가 오가는 곳으로 미술 시장의 가격이 결정되는 곳입니다. 만약 아트페어가 제대로 개최되지 않을 경우, 미술 시장 수익 감소 및 큰 폭의 미술품 가격 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 2020 세계 미술시장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22% 감소했습니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입니다. 예전처럼 대면으로 미술품을 거래하는 것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미술 시장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만 했습니다. 온라인을 활용한 새로운 판매 경로를 개척했는데요. 온라인 매출은 코로나 이전보다 2배 성장하여, 2020년 약 73조원의 거래액을 기록했습니다.
🖥OVR(Online Viewing Room)의 탄생
세계적인 아트페어들은 앞다퉈 OVR(Online Viewing Room)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온라인 환경에서 미술 작품을 면밀히 살피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의미하는데요. 관객들은 기존 대면 아트페어보다 천천히 원하는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점, 작가 및 작품에 대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점 등을 온라인 아트페어의 장점으로 뽑았습니다.
온라인 거래의 가능성을 확인한 아트페어.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오프라인 아트페어를 재개하고 있지만 **예전과는 달리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형태로 아트페어를 여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아카이빙은 물론이고, 기존 시공간적 제약으로 아트페어를 방문하지 못하는 관객까지도 잠재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관련 글 읽기
1️⃣ 아트 바젤(Art Basel)
아트 바젤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있는 아트페어 중 하나로 스위스, 마이애미, 홍콩 3개 도시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른 봄에 개최되는 아트 바젤 홍콩(Art Basel HK)은 작년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형태로 개최해 큰 수익을 올렸습니다.
세계 23개국 102개 유명 갤러리가 참여한 지난 아트 바젤 홍콩은 기성 작가와 신직 작가의 작품을 고루 담으며 미술계의 미래를 엿볼 수 있게 했습니다. 전년 아트바젤에서 열지 못했던 '아트 바젤 라이브: 홍콩'을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방식으로 진행하여 이목을 끌었습니다. 홍콩 행사장에 직접 참여할 수 없었던 갤러리의 경우 OVR 및 온라인 라이브쇼를 활용해 작품들이 공개되었습니다.
2️⃣ 키아프 서울(KIAF SEOUL)
작년 20주년을 맞이했던 키아프 서울은 한국 최초의 국제아트페어입니다. 국내외 유명 갤러리들이 참여하는 키아프는 작년에도 역시 전 세계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공개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박서보, 이우환부터 양혜규, 강서경까지 과거와 동시대를 잇는 유명 한국 작가들의 작품은 물론이고, 제니 홀저, 장-미셸 오토니엘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까지 동시에 등장했습니다.

온라인으로만 진행되었던 2020 키아프와는 달리 작년에는 다시 오프라인 행사가 재개되었습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결합한 형태로 진행되었는데요. 키아프는 기존 OVR의 검색, 필터 등의 기능을 강화하였습니다. 또한 VIP와 VVIP들에게는 OVR을 선공개하여 일반 관객과의 차별화 전략을 온라인에서도 동등하게 적용했습니다.
🛒미술 시장은 폭풍 성장 중...
OVR(Online Viewing Room) 외에도 다양한 방식의 아트페어가 시도되고 있습니다. 아트부산 앤 디자인은 전시장을 VR로 촬영해 공개하는 'VR 아트페어'를 진행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미술 시장은 변화하고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기점으로 우리나라 미술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 미술시장은 지난해 거래액 9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경매시장 3280억원, 화랑 4400억원, 아트페어 1543억원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2020년 대비 한국의 비술 시장은 2.8배 성장했는데요. 올해에는 세계 양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Frieze)가 9월 서울에서 키아프(KIAF)와 함께 개최될 예정이라 거래액을 최소 1조원 돌파까지 바라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온라인 뷰잉 룸, 온라인 경매 등 미술 시장에 대한 접근성 증가로 미술 투자에 관심을 갖는 일반인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코로나 이후 '투자'에 대한 사람들의 전반적인 관심이 급증했고, 미술품 역시 투자 대상으로 인식되게 된 것입니다. 더 나아가 NFT와 같이 미술 시장에 등장한 새로운 키워드 역시 젊은층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했습니다. 기존 '부자들의 취미' 정도로 여겨지던 미술 투자가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재미있는 놀이'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한 것이죠. 🔗관련 글 읽기
이주의 기획 상품 #02
📒기업별로 살펴보는 NFT To-Do list
핫하다 핫해! 최근 뉴스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키워드, 바로 'NFT'입니다.
💡 💰NFT란? Non Fungible Tokens의 약자, 대체불가토큰
대표적 특징으로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발행되어 토큰에 일련번호를 부여해 복제를 막을 수 있고, 발행 내역을 기록해 소유권 변동을 확인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복사-붙여넣기'로 아주 쉽게 인터넷 환경에서 이미지, 예술품, 영상 등을 소유해왔습니다. 그러나 NFT의 세상에서는 그럴 수 없습니다. 즉, NFT는 희소성 있는 상품을 블록체인상에서 토큰화하기 위한 기술로 볼 수 있습니다.
문화콘텐츠, NFT와 무슨 관련이 있는데?
NFT는 예술품, 게임 아이템, 부동산, 스포츠까지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 자산을 생성/적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게임 업계부터 웹툰/웹소설 업계까지 '콘텐츠의 힘'을 내세워 세계에 진출하고 있음에 따라 'IP의 가상자산화' 시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에 각 회사는 자사가 보유한 IP/기술력을 앞세우거나 혹은 다른 회사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IP 가상자산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고자 합니다.
[게임] 한국 게임사, IP로 P2E 공백지 시장 노린다
현재 P2E 시장은 캐주얼 게임이 대다수입니다. 이제껏 NFT는 주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의 활로로 쓰였고, 이들은 복잡한 콘텐츠를 구현할 기술력이 부족했습니다. 이에 한국 대형 게임사들은 그동안의 IP를 바탕으로 P2E게임의 공백지인 미드코어, 하드코어 시장을 노립니다.
💡 ❓P2E란? Play to Earn의 약자로, 게임 플레이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는 개념의 게임 방식
카카오는 블록체인 기반 P2E 게임을 핵심 전략으로 삼았습니다. 카카오의 그룹사 카카오게임즈의 조계현 대표는 지난 9일, 실적발표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P2E 게임을 가벼운 게임부터 코어한 게임까지 다양하게 준비 중으로, 연내 약 10여 종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단일 콘텐츠로 최대 매출원인 '오딘'의 P2E 탑재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하는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컴투스 그룹은 투자와 인수를 통해 확보한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합니다. 연내 10종 이상의 NFT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며, '게임빌 프로야구', '서머너즈', '월드 오브 제노니아' 등 자사 대표 IP 기반 작품을 비롯해 주요 협력사 게임도 C2X 플랫폼에 올립니다. 컴투스 그룹은 "C2X 플랫폼을 모든 참여자가 주체가 돼 이익을 공유하는 생태계로 꾸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넷마블 역시 NFT 시장 잡기에 주력합니다. NFT 전담 연구 개발 조직을 신설한 데 이어, 블록체인 게임 기술력을 가진 회사를 인수하여 P2E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블록체인 게임은 재미와 함께 NFT를 통해 무형자산화돼 산업을 크게 성장시킬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크래프톤은 제페토의 개발사 네이버제트와 손잡고 NFT 메타버스 플랫폼 프로젝트를 추진합니다. 지난 9일 크래프톤과 네이버제트는 신규 웹 3.0 및 NFT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는데요, 첫 협력 과제로는 '이용자 창작 기반 NFT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크래프톤은 높은 퀄리티의 가상 세계를 구현하고, 이용자에게 창작 툴을 제공하는 역할을, 네이버제트는 글로벌 서비스를 설계하고 커뮤니티와 SNS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웹툰/웹소설] 슈퍼 IP는 이미 NFT 매진 중
웹툰, 웹소설, 캐릭터 등 이미 슈퍼 IP를 보유한 회사들은 이를 NFT화 하는 데 주력합니다. 이미 IP 파워가 입증이 된 만큼, NFT 적용에 성공하는 것은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NFT는 공개된 지 1분 만에 완판되었습니다.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은 글로벌 142억 뷰를 기록한 슈퍼 IP입니다. 카카오엔터는 지난 1월,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의 최종화 장면을 NFT 100개, 최강자로 거듭난 주인공의 모습을 담은 서브 NFT 200개로 총 2종을 발행했고, 오전 9시 공개되자마자 매진되었습니다.

카카오와 대비되어 네이버는 NFT보다는 메타버스를 앞세운 글로벌 사업에 힘을 주는 모습입니다. 본사보다는 일본 관계사 라인과 협력이 중심인데요, 라인은 암호화폐와 NFT 거래소까지 갖췄기 때문이죠. 라인은 지난해 8월 일본에서 라인프렌즈 NFT를 발행한 바 있습니다. 오리지널 캐릭터 IP 브라운, 샐리, 코니 3종을 발행하였습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일본에서 제페토 NFT를 무료로 발행하기도 하였습니다.
KT 역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KT는 그룹사 스토리위즈가 보유한 콘텐츠를 활용해 NFT를 발행한다고 지난 8일 밝혔습니다. KT 그룹 역시 웹소설/웹툰 등 콘텐츠를 비롯 부동산, 스포츠 등 다양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특히 KT는 지난 1월 신한은행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NFT 기반 디지털 자산 발행 등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아직 해결해야 될 문제가...
NFT는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합니다. 그러나 '저작권'의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는데요, 국내에서는 아직 NFT 소유권과 저작권에 대한 법적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NFT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NFT 상표권 출원 움직임도 보이는데요, 기업의 이미지가 중요한 기업들은 어디서 어떻게 무단 도용된 NFT로 타격을 입을지 모른다며 상표권 출원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관련 기사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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