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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금융권 콘텐츠 마케팅 사례

콘텐타

2020.08.1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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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텐츠에 ‘좋아’해줘서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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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과 Z세대, 이른바 MZ세대로 불리는 젋은 소비층을 붙잡기 위한 금융권 콘텐츠 마케팅 전략으로 #1지식의 창고 #2신뢰성과 진정성 #3사회적 가치에 대한 책임을 소개해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구체적으로 MZ세대를 위한 콘텐츠 마케팅 전략을 실행으로 옮긴 사례를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MZ세대를 위한 콘텐츠 마케팅 사례

 

1. MZ세대를 위한 지식의 창고

 

MZ세대들은 이전 세대보다 풍요로운 환경에서 자랐지만 성장과 함께 찾아온 저성장을 맞이했습니다. 두 번의 굵직한 금융위기를 겪었고 현재도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MZ세대는 비교적 젊은 시기부터 노후 대비를 위한 재정적인 준비에 관심을 보입니다. 당연히 재테크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은 편입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2020년 조사에 따르면 만20세에서 만39세의 젋은 세대(이하 MZ세대)는 재테크(30.8%) 건강(15.5%) 취업/이직(14.0%)순으로 관심을 가진다고 합니다.

 

MZ세대의 약 80%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대략적인 중장기적 재무 계획을 세워서 관리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들은 익숙한 디지털 기기를 통해 금융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 재무 목표 및 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깁니다.

 

정보를 수집하는 경로는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까페/블로그 가입 및 구독(39.2%), 유튜브 금융 전문강의 시청(35.4%), 금융기사 구독(26.2%)로 온라인 활동 비중이 매우 큽니다.

 

MZ 세대는 어려운 용어와 생소한 개념을 스스로 깨우치려는 독립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동시에 금융회사로부터 전문적인 도움을 받고자 하는 니즈도 있습니다.

 

온라인 공간에서 MZ 세대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지식의 창고를 운영하는 금융회사의 사례로 두 곳을 들 수 있습니다.

 

● 한화투자증권_라이프 포트폴리오


 


 

<출처: 한화투자증권 블로그>

 

 

김난도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 2020>에서 ‘멀티 페르소나’를 주요 키워드로 꼽았습니다. MZ세대의 특징 중 하나인 ‘멀티 페르소나’는 ‘개인으로서의 나’라는 존재가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 정체성을 바꿔간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 직장에 있을 때와 퇴근 후의 모습이 완전 다르고 정체성도 다양하다는 겁니다.

 

단순하게 “젊은 층을 겨냥한다”, “젊은 층의 트렌드를 따라간다”식의 접근으로는 MZ세대를 위한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지식의 창고가 될 수 없습니다. 그들이 진정으로 궁금해 하는 것을 찾기도 어려우며 반대로 MZ세대가 봤을 때 콘텐츠들이 궁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기도 힘들기 때문이죠.

 

한화투자증권의 라이프 포트폴리오는 사회초년생, 1인생활자, 일하는엄마, 은퇴준비자 같은 4개의 페르소나로 각각의 정체성을 가진 MZ세대가 궁금해할 금융&생활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제 막 사회 생활을 시작한 이들의 궁금증은 사회초년생에, 1인가구 형태의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의 궁금증은 1인생활자에,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고 있는 젋은 여성들의 궁금증은 일하는 엄마에, 마지막으로 미리부터 은퇴를 고민하는 파이어족들은 은퇴준비자 탭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습니다.

 

● 뱅크샐러드_매거진


 


 

<출처: 뱅크샐러드 매거진>

 

 

MZ세대들은 스스로 재무관련 결정을 내리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깁니다. 결정을 내리려면 배경 지식이 필요하겠죠? 뱅크샐러드는 MZ세대들에게 카드, 은행, 투자, 대출, 연금, 핀테크 등 개인이 접근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분야의 금융에 대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젊은 소비자들에게 금융 상품을 권하기에 앞서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깊이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거죠. MZ세대에게는 금융 정보를 얻어갈 수 있는 유용한 지식의 창고가 되고, 뱅크샐러드 입장에서는 콘텐츠가 고객이 상품을 이해하고 가입 및 투자를 결정할 수 있게끔 하는 디딤돌이 되는 겁니다.

 

 

2. 신뢰성과 진정성

 

금융에는 신뢰가 매우 중요합니다. MZ세대는 가짜뉴스에 대단히 회의적이며 대부분의 정보를 직접 찾아볼 준비가 된 사람들입니다. 이들과 신뢰를 쌓기 위해선 진정성이 중요합니다. 유명인의 상품 광고보다도 MZ세대와 비슷한 이들이 조목 조목 실사용기를 들려주는 콘텐츠가 오래 주목받을 겁니다.

 

● 신한금융투자증권_월급구조대


 


 

<출처: 신한금융투자_월급구조대 유튜브>

 

 

4명의 금융 전문 인플루언서들이 각자 재테크, 주식투자, 해외주식, 자산모으기 등 MZ세대가 궁금해하는 금융 생활 전반을 알려주는데 주력합니다. ‘우리의 상품이 좋아요.’, ‘우리의 어플이 좋아요.’ 같은 홍보성 콘텐츠가 아니라 금융과 재테크를 궁금해하는 MZ세대가 찾아보고 학습할 수 있는 강의형 콘텐츠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앞서 살펴본 조사결과에서 MZ세대의 금융관련 정보 습득 경로 2번째가 유튜브 금융 전문강의 시청(35.4%)이었습니다. 신한금융투자의 월급구조대는 과거부터 활동해오던 금융 유튜버들과 협업해 MZ세대에게 보다 넒은 금융의 세계를 소개하고 콘텐츠를 시청한 이들을 자연스럽게 잠재적인 고객으로 확보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콘텐츠를 시청하는 MZ세대는 광고성 멘트 또는 장면으로 불쾌한 경험을 느끼지 않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신한금융투자와 월급구조대라는 브랜드는 인지할 수 있게 되는 거죠.

 

 

3. 사회적 가치에 대한 책임

 

MZ세대의 성향 중 하나가 바로 ‘가치 지향적’입니다. 기업이 책임을 준수하는 것은 많은 MZ세대에게 중요합니다. 이들은 단지 금융권 회사가 높은 수익율을 내보이는 것보다 사회 전체 또는 특정 이슈와 가치에도 부단히 애쓰고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싶어합니다. 더 나은 사회, 더 나은 지구를 만들기 위한 기업의 노력을 MZ세대와 공유하면서 책임감을 내보이고 친화력을 얻을 수 있죠.

 

● 엘레베스트_여성 투자자를 위한 자산관리회사

 

 


 

<출처: Ellevest사 홈페이지>

 

 

엘레베스트는 월스트리트의 로보투자서비스입니다. 엘레베스트의 가장 큰 특징은 여성 투자자에 특화했다는 점입니다. 엘레베스트는 “여성이 더 높은 금융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면서 돈을 벌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 등을 서비스하는데요. 여성 금융전문가가 자기 경험을 토대로 여성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고 투자 자문을 합니다.

 

엘레베스트의 문제의식은 ‘젠더 격차’에서 출발했어요. 엘레베스트 최고경영자인 샐리 크로첵은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면서 여성 투자자를 위한 여러 특별 프로그램을 제안받았지만, 매번 금융보충수업 쯤으로 끝나며 여성을 무시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해요. 여성도 다양하게 투자 상품에 대한 요구를할 수 있고, 투자 수단이나 기반에 대한 폭넓은 정보가 주어져야 한다는 거죠.

 

엘레베스트가 제공하는 서비스 역시 다양합니다. 목표지향적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21개의 자산 수업을 운영하고요. 포트폴리오 자체도 여성 고객의 일생 과업에 맞게 여성맞춤형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돈은 힘이다’ ‘#금융페미니스트’ 같은 SNS 해시태그 운동을 독려하기도 하고, 교육 및 재무 뉴스 포털을 구축하는 데 자원을 투자하고요.

 

이처럼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를 뚜렷하게 내보이고 일관되게 추진하는 것이 중요해요. 가치지향적인 MZ세대의 공감을 얻어내려면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중심에 놓은 콘텐츠 전략을 통해 고객층과 연대감을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죠. 엘레베스트의 콘텐츠는 단지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정보들이 아니라 ‘여성을 임파워링(impowering)한다’는 목표를 선명하게 보여주죠.

 

콘텐츠 전략을 세울 때 반드시 콘텐츠 미션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 콘텐츠 미션이 여전히 유효한지, 그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콘텐츠 전략이 탄탄하게 짜여 있고, 일관되게 실행되고 있는지 점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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