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답시대에 Z세대가 나타났다

Z세대를 대변하는 키워드 7가지

심두보

2020.07.0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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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를 이해하기 위해선 그들을 수식하는 단어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함축적인 의미를 담은 아래 단어가 모든 Z세대를 대변할 수는 없지만, 감을 잡는 데에는 유용할 것이다.

 

다만추

'자만추'란 줄임말이 있다.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하다'는 뜻이다. 다만추는 '다양한 만남을 추구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Z세대는 나와 다른 사람을 누구보다 잘 받아들인다. 또 디지털 환경에서 다양한 삶의 스토리를 자주 접한다. 이들에게 있어 다양한 만남은 새로운 기회다. 내가 못하는 일을 해내는 다른 사람은 Z세대가 협력할 대상이다. 그들은 다른 이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데에 능하다.

 

팩트광

Z세대는 인터넷에 온갖 정보가 난무한다는 걸 안다. 때론 가짜 뉴스에 휘둘리기도 하지만, 경험이 축적되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에도 관심이 많다. 즉, 선동적인 정보에 대한 반응으로 사실(Fact)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려는 습성이 생겼다. 가짜가 진짜보다 더 진짜 같아지는 딥 페이크(Deep Fake)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Z세대도 팩트광으로 진화하고 있다.

 

후렌드

Z세대에게 온라인 친구의 경계는 없다. 나이, 성별, 국적, 성향 등을 따지지 않는다. 공유할 관심사만 있다면 Z세대는 누구와도 쉽게 '후렌드'가 된다. 우리나라에서의 친구의 개념은 까다롭다. 나이 차이가 나면 친구가 아니게 된다. 50대와 20대는 친구일 수 없다는 게 불문율이었다. 해외 사람들이 의아하게 보는 개념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오랜 고정관념은 Z세대를 기점으로 깨지고 있다.

 

싫존주의

우리 사회에서 싫어하는 것을 표현하는 일은 어려웠다. 또 불만도 에둘러 전해야 했다. 그러나 Z세대는 불만과 선호하지 않는 취향을 당당히 밝히는 편이다. '싫존주의'는 싫어하는 것도 존중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취존(취향존중)'이나 '미닝아웃(자신의 가치관을 표현하는 일)'도 이와 비슷한 신조어다. Z세대는 세상의 중심이 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면서도 동시에 자신이 삶의 중심이란 걸 안다. '싫존주의'는 '실존주의'와 비슷한 면도 있다.

 

겟꿀러

나의 만족을 극대화하는 소비 요소를 찾아다니는 사람을 뜻하는 '겟꿀러'는 이전의 '체리피커'와는 다르다.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을 따지던 이전 세대에 비해 Z세대는 더 다양한 조건을 따진다. 가격뿐 아니라 시간, 성능, 트렌드, 효율, 경험 등도 고려한다. 단순히 싸게 사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선취력

정의로움은 Z세대를 이야기할 때 꼭 다뤄야 하는 키워드다. 그들은 선한 영향력에 관심이 많다. 선한 행동으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그들은 믿는다. 이 선취력은 그래서 Z세대의 소비 트렌드와도 밀접하다.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기업, Z세대를 마케팅 대상으로만 보는 기업, 사회에 악영향을 미치는 기업 등은 Z세대가 가장 싫어하는 집단이 되었다. 그들은 그들과 함께 세상을 좀 더 좋게 만들려는 진심을 드러내는 기업을 선호한다. 그리고 그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한다.

 

클라우드 소비

밀레니얼 세대는 소비의 시대에 살았다. 쓰기 위해선 사야 했다. 그러다가 공유 경제가 등장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소비와 공유 둘 사이에서 선택한다. 그러나 Z세대는 공유 경제에 훨씬 익숙하다. 인터넷과 IT 기술은 이를 가능하게 했다. 굳이 사지 않더라도 클라우드 소비를 통해 '겟꿀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쓰던 물건을 팔고, 또 좋은 가격에 중고를 산다.

 

<키워드 출처 : 대학내일20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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