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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에 Z세대 댓글 7만개가 달린 사연

대학내일 뉴스레터

2020.01.07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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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에 Z세대 댓글 7만개가 달린 사연

 


Z세대는 제품/서비스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성에 안 차는 존재입니다. 직접 참여해 무언가를 창조하며 놀기 바라죠. 그러니 Z세대의 참여를 끌어내는 마케팅을 기획하세요...

...라고 Z세대 전문가들이 자주 이야기하는데요. 말이 쉽지 실행하긴 참 어려운 일입니다. 여러분 역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Z세대의 차가운 반응을 접한 일이 잦을 것입니다. 경품을 늘여도, 인플루언서를 써봐도 마찬가지. 대체 어떻게 해야 Z세대가 참여할까요?

 

전제로 돌아가서, Z세대가 참여해 놀기 좋아하는 이유가 뭘까요? 간단합니다. 일상이 지루한 탓입니다. 학업이니 아르바이트니 반복되는 일상은 바쁜 동시에 지루하죠. 3040 세대 여러분이라면 쉴 땐 그저 눕고 싶겠지만, 에너지 넘치는 Z세대는 심심할 땐 재밌는 일에 힘을 쏟고 싶습니다. Z세대 전문용어(?)로 이것을 잉여력이라고 합니다. (딱히 재밌게 할 일이 없는)잉여에게서 나오는 의지+창의력을 일컫는 말입니다.

 

잉여력을 자극해 참여까지 이끌려면

1) 참여가 간편하고

2) 참여의 결과가 다양해 재치를 뽐내기 쉬우며

3) 많은 사람들이 자기 창작물에 반응하기 좋아야 합니다

 

역시 말은 참 쉽쥬? 이번 뉴스레터에서 실제 SNS 이벤트 사례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1. 더러운 방 선발대회? 이걸 누가 참가해

누군가 당신에게 치킨 기프티콘을 하나 줄 테니 당신의 더러운 방 사진을 온라인에 공개해달라고 한다면? 미친 사람 보듯 하며 거절하실 텐데요.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SNS 이벤트로 일어났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대학생 너구리는 대학생들과 솔직+개그 코드로 소통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페이지입니다. 올해 5월 이 페이지에서 더러운 자취방 선발대회가 열렸습니다.  


페이스북 관리자가 더러운 자기 방을 공개하며, 더러운 방을 찍어 사진을 댓글로 올리면 추첨해 치킨 쿠폰을 쏘겠다고 했습니다. 부끄러움은 잠깐이지만 치킨은 맛있다란 개그 카피도 덧붙였죠, 그리고 6만 8000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7700명이 좋아요를 눌렀죠. 서로 자기가 더 더럽다며 방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 이벤트는 참여가 쉬웠습니다. 방은 원래 더러우니까요. 남들은 얼마나 더러운지 궁금해서 자꾸 보게 되며 “이야~ 이건 정말 최고 더럽다”며 반응하기도 좋죠.


-> 남들 자취방 얼마나 더러운지 보고 싶으면 클릭 


2. CGV 만우절 이벤트

CGV의 만우절 이벤트는 매년 인기입니다. 올해 만우절 CGV는 당신이 OO할 리가 없어라는 이벤트를 개최했는데요. 어처구니없는 행동으로 CGV 직원 미소지기를 웃기기만 하면 영화를 할인해주는 행사였습니다. 인스타그램 인증 게시글을 보니 데굴데굴 굴러가는 사람, 롯데씨네마 티켓을 가져가 영화 보여달라는 분 등 별의별 이상한 분들이 있었습니다. 가만 보면 영화 할인보다 그냥 이 기회에 끼를 발휘해보려는 것처럼 보입니다.  


콜라+팝콘 세트 CGV 콤보의 이름을 거꾸로 뒤집어 한정판으로 VGC 보콤을 내기도 했는데요. 커다란 팝콘 케이스에 콜라를 붓고, 콜라컵에 팝콘을 넣어주는 이 이벤트 역시 수많은 인증샷과 함께 SNS에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경품이 빵빵하지도, 유명인이 홍보하지도 않았지만 크게 인기 끈 이벤트. 예산이 많지 않은 마케터분에게도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 CGV 만우절 이벤트 내용을 자세히 보려면 클릭



3. 내 고양이 좀 보세요!

“사실 이벤트 관심 없고요. 우리 집 고양이 좀 봐주세요!”

기업에서 이벤트를 걸었는데, 수많은 사람이 경품 따윈 관심 없고 열심히 참여만 하고 싶어한다면? 이런 훌륭한(?) 홍보가 따로 없을 텐데요. 영화 캡틴 마블이 진행한 이벤트 우리집 구스를 소개합니다가 그랬습니다. 영화 속 등장하는 고양이 구스의 포스터 이미지에 자기 집 동물을 합성해 보여주면 경품을 주는 이벤트였죠.


반려동물 키우는 분들은 기회만 되면 자랑을 해대려 하는데요. 영화사에서 멍석을 깔아줬더니 아니나 다를까 많은 ‘집사’분들이 참여에 나섰습니다. 영화처럼 고양이 말고도, 강아지, 햄스터, 앵무새까지 온갖 반려동물 패러디 이미지가 올라왔고, 그걸 보는 사람들은 “너무 귀여워” “다들 고양이 있는데 나만 없어 흑흑” “햄스터도 귀엽다" 난리가 났습니다. Z세대는 잉여력이 높습니다. 재밌는 이벤트엔 시간과 노력을 쏟아서라도 참여합니다. 그런 재밌는 놀거리를 제공해준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 늘어나죠.


->우리집 구스를 소개합니다 관련 기사 보려면 클릭 



20대연구소 PICK  

 

전화 습관으로 보는 세대 구분법

 


 

세대별 전화 습관은 의외로 다른 면이 많습니다. 전화할 때 스피커폰(일반적인 폰)을 쓰느냐 이어폰을 쓰느냐도 다르죠.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전국 X·Y·Z세대 900명을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비교한 보고서에 따르면, X세대는 스피커폰(29.3%)으로, Z세대는 이어폰(50.0%)으로 통화를 한다고 합니다. 전화 통화를 부담스러워하는 이들 비율은 X세대 13.7%, Z세대 20.0%로 어릴수록 싫어하는 군요. X세대가 전화 통화를 피하는 이유는 통화하는 동안 다른 일을 할 수 없기 때문(41.7%)이라는데요, 주로 스피커폰을 이용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재밌게도 Z세대는 할 말이 떨어졌을 때의 침묵이 싫어서(48.9%) 통화를 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싫어하는 모바일 메신저 유형에 대한 조사도 있습니다. 모든 세대가 가장 싫어하는 행위로 오랜 시간 답장하지 않는 것을 싫다고 꼽았습니다. 메시지 오면 빨리 답해주시고요, 2위부턴 다르군요. X세대는 한 문장을 여러 번 짧게 끊어 보내는 것을 싫어한다고 답했습니다. 


대학내일 : 예를 들면

대학내일 : 이렇게

대학내일 : 말이죠


Z세대는 자음을 남용하거나 단답형의 답장을 싫어한다고 합니다. 저희 팀장님도 사내 메신저에서 'ㅇㅇ'를 애용하시는데요. Z세대 사원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다는 걸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외에도 세대별 스마트폰 사용 습관의 차이를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P.S. Z세대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을 쓰는 이유가 특이합니다. OO를 관리한다니...  


-> X·Y·Z세대가 소통하는 방법이 궁금하면 클릭



대학내일 소식

 

 

 

맥심과 Z세대, 친해지길 바래

맥심 모카골드 캠퍼스 프로모션 


직장인의 친구 스틱 커피 맥심. 3040에겐 익숙한 일상 음료지만 아메리카노에 익숙한 Z세대에겐 조금 거리감이 있던 것도 사실이었죠. 맥심과 Z세대가 친해질 수 있도록 대학내일이 나섰습니다. 고객인 동서식품을 도와 학교 안 공간에서 특별한 캠퍼스 프로모션을 준비했습니다.  


지루한 일상 타파를 원하는 Z세대 대학생들을 위해 학교 안에 커피 체험 공간 맥심플레이그라운드를 마련했습니다. 맥심 제품으로 다양한 커피 음료를 직접 만들어보는 커피 바. 인스타그램 인증욕구를 일으키는 포토존. 인형 뽑기 기계를 활용한 커피 및 스낵 뽑기는 참여하는 이들의 흥미를 자극했죠. 


"야. 도서관 앞에서 맥심이 재밌는 거 한다. 나와서 커피 한잔하자." 공부하던 학생들은 맥심플레이그라운드를 찾아 게임도 하고, 커피도 마시며 즐겁게 맥심을 체험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디지털의 세상이기에 오히려 체험 마케팅은 Z세대에게 특별한 무엇으로 여겨집니다. 특히 제품이 먹거리라면 직접 체험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겠죠. 내년 학교 안 프로모션을 고민하는 분들은 지금 이 메일 회신으로 편히 문의주세요. 


-> 맥심플레이그라운 현장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하려면 클릭

-> 야밤에 찾아가는 맥심야식당. 인스타그램 인증 사례




Q. 이 단어는 무슨 뜻?

라떼는 말이야 


직장 선배에게 드리면 절대 안되는 과자가 출시됐습니다. 이 과자를 받은 선배는 크게 화낼 것이며, 당신을 다신 안 볼지 모릅니다. 무시무시한 과자의 정체는 CU에서 출시한 카페라떼맛 과자 라떼는 말이야입니다. 깔깔 웃는 분과 "라떼맛이 어때서?" 갸웃대는 분으로 나뉠 것 같은데요. 맛이 중요한 게 아니라 과자 이름이 문젭니다.


"팀장님 오늘이 금요일이라 요청주신 자료는 다음주 화요일에 드려도 될까요?" "세상 참 좋아졌네. 워라벨도 다 지키고. 나 때는 말이야"라고 할 때 '나 때는~'을 비꼬아 일컫는 말이 바로 '라떼는 말이야'입니다.(나때->라떼)


자신의 옛 경험만을 근거로 일방적 주장을 펼치거나, 옛일을 무용담처럼 끊임없이 늘어놓는 모습을 비꼬는 말이죠. 사람은 누구나 자기 경험을 통해 판단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빠르게 바뀌는 세상에서 과거 경험만 들이미는 태도는 후배들의 존경을 얻기 힘듭니다. 후배들의 진짜 마음을 얻고픈 분들 모두 함께 조심하시죠. "라떼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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