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씨아줌마 오종현의 매거진

[기획] 카카오 마케팅의 현재를 말하다, 1편 – 카카오스토리 채널

오씨아줌마 오종현

2016.10.1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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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땐 그랬지! 

필자는 카카오마케팅 컨설팅 북이라는 책을 집필해, 현재 개정판을 냈다. 

이 책에서는 마케터가 활용할 수 있는 카카오의 마케팅 채널인 ‘카카오 스토리 채널, 옐로아이디, 그리고 카카오스토리광고’ 이렇게 크게 3가지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이 처음 나온 15년 2월 마케팅 시장에서는 “카카오”라는 이름이 네이버와 페이스북을 견제할 수단이자 크나큰 희망이었다. 

14년 상반기부터 수많은 카카오 관련 책들이 나왔고, 자연스럽게 14년부터 15년 중반까지 마케팅 강의시장에 “카카오”는 흥행에 필수카드였다. 

그런데, 2016년 10월, “카카오”를 봤을 때, 카카오는 마케팅의 필수과목이 아니라, 마케팅의 선택과목이 되어 버렸다. 강의시장에서도 “카카오” 마케팅을 찾기 힘들었고, 날카로운 독자의 평판을 통해서 걸러지고 걸러진 카카오 관련 책들도 이제 손에 꼽을 수 있있을 정도다.

이제 카카오에 대한 거품은 빠졌고, 진짜 나에게 필요한 마케팅 채널인지를 확인하고 점검해봐야 할 시점이다.

이 칼럼은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옐로아이디, 카카오모바일광고, 그리고 기타 카카오서비스에 이르기 까지 총 4편의 칼럼으로 구성해 봤다.

 

오늘은 첫번째 시간으로 카카오스토리이다.

 

 

 

1. 뉴스피드 컨트롤 실패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스토리채널

 

스토리채널은 페이스북과 비교되면서 “카카오마케팅” = “카카오스토리” 마케팅이라는 공식으로 이어졌다. 

당시 가장 큰 장점은, 카카오스토리의 주 사용자층이 구매 영향력이 컸던, 30~40대 여성이었다는 점, 

그리고 이들이 사용하기 쉽도록 UI/UX가 매우 간단했다는 점에서 페이스북을 따돌리고 돈 되는 마케팅 채널로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광고글만 넘치는 뉴스피드로 인해서 사용자들은 떠나고, 사용자가 떠나니 마케팅을 해야 하는 광고주들도 등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그 동안 페이스북은 마케팅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 채널이 되었다. 카카오스토리는 지고 있고, 페이스북은 따라잡기 불가능할 정도로 앞서나가고 있다.

필자가 볼 때, 카카오스토리는 뉴스피드를 컨트롤 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는 해가 되었다고 생각하다. 

알다시피, 페이스북은 탄탄한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들에게 좋은 정보를 주기 위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하고 있고, 광고주들은 여기에 맞춰서 좋은 정보를 생산하려는 최소한의 시늉이라도 해야한다. 그래야 노출이 될 수 있으니까!

 

그러나 카카오스토리는 전혀 알고리즘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처음에는 이게 굉장한 장점이었다. 

페이스북은 1000명의 팬이 있다면, 페이지에 반응을 보이는 고객을 기준으로 노출량이 정해진다. 그래서 노출량이 낮다면 광고를 꼭 할수밖에 없다. 

그러나, 카카오스토리는 팬이 1000명이라면, 일단 1000명에게 모두 컨텐츠가 전달 되었다. 

노출량 면에서 카카오스토리는 아주 큰 장점을 가졌었다. 그랬더니, 광고들이 넘쳐나게 되었다. 

일단 노출이 되니까, 공유이벤트를 통해서 구독자를 늘리고, 그후에는 생각 없이 그냥 광고글들을 막 쓰기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고객의 뉴스피드에는 광고들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물론 페이스북도 이렇게 뉴스피드에 광고들이 넘쳐날 시기가 있었지만, 노출알고리즘으로 이를 휼륭하게 극복하고,

이런 노출알고리즘의 성공사례는 인스타그램의 뉴스피드에도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카카오스토리는 하루에 노출시킬수 있는 게시글을 무제한에서 3개로 제한했고, 2015년 1월 강제로 공유이벤트를 금지시켰다. 

마치 학교에서 학생주임선생님이 등교길에 복장불량을 잡아내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또한 애매한 카카오의 운영정책으로 인해서, 카카오스토리채널이 운영정지나 계정삭제가 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행했다.

이제 과거와 같이 마음껏 글을 쓸수도 없고, 쉽게 고객을 모을수 있는 공유이벤트도 금지 되었으니, 이런 상황에서 꼼수들이 하나씩 등장하고 진화하게 된다.

 

필자의 지인은 카카오스토리 5개 이상 운영하고 있다. 노출량을 확보하기 위해서이다. 그럼 5개의 카카오스토리채널에 올릴수 있는 컨텐츠는 어떻게 구하는지 물어봤더니, “큐레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이곳저곳에서 컨텐츠를 베껴온다는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며 기억해야하는 5가지”

“남자가 알아야할 여자에 대한 10가지”

“독서를 꾸준히 하기 위하 10가지 습관”


이와 같은 컨텐츠나, 외국사이트에서 돌아다니는 재미있는 이미지가 공유이벤트의 자리를 대신했다. 

당연히 고객의 타임라인인 내 친구의 정보보다는 쓸데없는 광고들만 넘쳐나게 되었다. 

그동안 카카오스토리는 노출알고리즘을 적용하지 않았다. 

인력이 부족했을 수도 있고, 애초에 알고리즘 적용을 고려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페이스북에서 타임라인 노출 알고리즘에 특허를 걸어서 타 업체에서 이용을 못했다 했다는 풍문도 있다. 

 

어쨌건 카카오스토리가 노출알고리즘을 적용하기 않고 몇몇 제재로만 버티던 사이 이용자를 떠나게 되었다. 그동안 전혀 기술적인 업데이트도 이뤄지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이미 페이스북노트, 동영상, 라이브스트림, 친구추천시스템, 인스턴트 아티클 등의 수많은 기술적 실험을 하는 동안, 카카오스토리는 항상 그자리에 있었다. 카카오스토리에 HD동영상은 커녕 5분짜리 동영상도 현재 못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던 중 2015년 11월 12일 공지를 통해서 노출알고리즘을 적용시킨다고 카카오가 발표했다. 

그 이름 하여, User's Responsive Post Rank였다. 사실 그 이후에 카카오스토리에서 공식적으로 알고리즘을 적용해서 어떤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는지 전혀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 노출 알고리즘이 지금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조차 전혀 감을 못잡고 있다.

 

다만, 근근히 카카오스토리에서 마케팅 하던 스토리채널 운영자들이 노출량이 급감하는 사태가 발생되었다. 공구 하면 카카오스토리였는데, 공구를 진행하던 업체들이 이제는 밴드 등으로 망명하게 되었다. 과거에는 카카오스토리의 모바일광고를 한달에 400만원 정도 쓰면 신규방문자 유입이 괜찮았는데, 지금은 2배 이상을 사용해도 과거의 노출량을 회복하기 어려웠다. 돈을 써도 유입이 안되고, 고객들은 점점 카카오스토리를 떠나가니, 카카오스토리가 더이상 돈을 버는 채널로써는 전혀 매력적이지 않게 되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상황이 이 모양이 되었는데도 전혀 기술적으로 카카오스토리는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혀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카카오스토리는 30~40대 여성에게는 사용하기 쉽고, 쉽게 소통할수 있는 매력적인 플랫폼이기 때문에, 이러한 타겟을 대상으로 광고를 노출시키고자 하는 사업자에게는 유용한 마케팅 채널이 될 수 있다. 

다만, 카카오에서 전략적으로 시스템을 업데이트 하길 바라는 소망이 있다.

아제는 단순히 운영정책과 제재를 통해서 뉴스피드를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쌍팔년도 방식의 생각은 버려야 한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카카오스토리채널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마지막 시점이다.


☞ 카카오 마케팅 2탄, 옐로아이디 편을 기대해주세요. 













ㅣ에디터 소개  온라인 광고 컨설턴트 오종현 

 

오씨 아줌마는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광고주에게 도움이 되는 광고 운영 노하우와 온라인 광고 시장의 트렌드를 공유해주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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