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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광고는 가라!게임보다 재미있는 TV 광고 제작하기

우주인

2019.02.1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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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의 TV 광고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모바일 게임 마케팅의 예산과 규모가 커지면서 가장 강력한 마케팅 툴로 TV광고가 떠오르게 되었다. 이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모바일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언제 어디서든 마음만 먹으면 바로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TV 광고가 PC 온라인 시절보다 모바일 게임에 있어서는 더 효과적이고, 강력한 마케팅 툴이 되어버렸다.  


그렇다면 그 수많은 TV 광고에서 모바일 게임 광고는 어떻게 만들어야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이슈가 될 수 있을까? 


누군가 말했듯이 “광고는 예술이 아닌 전술”이다. 좋은 광고는 보는 순간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거나 광고가 끝난 뒤에도 기억에 남는다. 게임 광고도 마찬가지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재미를 느끼게 만들거나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어야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고,다운로드와 플레이라는 다음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광고보다 가장 만들기 어려운 광고 중 하나가 바로 게임 광고가 아닐까한다. 조금만 잘못 만들어도 어색하거나 유치해 보이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TV 광고를 제작할 때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TV 광고 제작 시 고려해야 하는 사항

•모델의 캐릭터와 게임성을 고려한 기획 

•짧지만 기억에 남고 시선을 잡을 수 있는 스토리

•게임명과 핵심 메시지의 분명한 전달

•플레이 화면의 적절한 노출

•타깃층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

•경쟁 게임과 차별화된 독창적인 구성


모바일 게임에서 TV 광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바로 스타를 활용한 광고와 게임 소스만을 활용한 광고다. 이번에는 이 두 가지의 차이점과 스타를 활용한 광고에서 주의해야 할 부분들에 이야기하고자 한다.


스타 광고는 어떻게 만들어야 잘했다고 소문이 날까?

최근 TV를 보면 지상파, 케이블, IPTV를 막론하고 하루에 한 번 이상은 게임광고를 볼 수 있다. TV에서의 게임 광고는 보통 모델을 활용한 광고와 순수하게 게임 소스만을 활용하여 만든 광고로 나눌 수 있다. 마케팅 시 늘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모델을 쓸까말까이다. 또 쓰기로 마음을 먹은 다음에는 누구를 쓸까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다. 사실 마케터에게는 모델을 쓸까말까보다 누구를 쓸까에 대한 고민이 훨씬 더 크다. 단순히 누구를 쓰냐보다 어떻게 쓸지에 대한 고민이 같이 병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게임 광고에서는 모델을 쓰면 이런저런 이유로 생각할 수 있는 컨셉과 방향이 더 뻔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물론 이것도 마케터의 능력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 매번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다.

 

모델을 활용하여 광고를 만들 경우에는 모델이 가진 캐릭터를 바탕으로 어느 정도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 문제는 모델이 없는 게임 광고다. 모델이 없는 경우 보통 인게임 영상 또는 CG 영상을 활용하여 광고를 만든다. 그러나 게임 소스만으로 스토리를 만들고 기억에 남는 영상을 만드는 것은 너무도 어려운 도전이자 모험이다. 그래서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대부분의 게임 광고는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톱스타는 일반 유저들로 하여금 관심을 갖게 만들고 호기심을 자극하여 톱스타를 쓰지 않는 게임에 비해 비교적 수월하게 게임으로의 유입까지 가능하게 만든다. 또한 게임과 어울리는 컨셉과 시기 적절한 모델을 잘만 활용하면 분명 비용 대비 최고의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참고로 TV 광고에 스타를 많이 쓰는 또 다른 이유는 마케팅 리소스 부족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국내 중소개발사의 게임이나 중국에서 개발된 게임의 경우 마케팅 리소스가 현저히 부족한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모델을 사용해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도 올리고, 모델 촬영을 통해 충분한 광고 소스의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리는 것이다. 또한 스타를 활용하다 보니 자연스레 트랜스미디어 성격의 다양한 액션들도 가능하게 된다.

 

최근에 몇몇 게임에서 볼 수 있는 웹드라마, 웹예능, 뮤직비디오 등을 예를 들 수 있다. 문제는 이를 위해 쓰이는 막대한 비용이다. 마케팅 예산이 충분할 경우에는 비용에 대한 고민을 잠시 넣어 둬도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견 퍼블리셔나 중소개발사는 모델비 이외에도 제작비, 매체비 등 막대한 비용이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따라서 비용을 추가로 들여서라도 스타를 쓰는 것이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효율적인지, 아니면 이 비용을 다른 매체나 마케팅 액션에 쓰는 것이 효과적인지 냉철하게 판단하고, 현명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마케터의 입장에서는 스타를 활용한 광고가 정말로 필요하다는 판단이 든다면 충분히 과감하게 가져가 볼 만한 전략 중 하나다. 온라인 게임과 다르게 모바일 게임은 언제 어디에서나 사람들이 마음만 먹으면 바로 다운받을 수 있으니, 눈에 잘 띄는 옥외 광고나 TV 광고는 분명히 많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트래킹툴을 통해 광고 중인 게임의 지표 변화를 분석해보면 TV 광고가 나오는 시간 동안 다운로드 수가 그 외 시간보다 현저히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모델을 활용한 광고는 대부분 비슷비슷한 구성과 스토리로 제작된다. 위기에 처한 현실 세계 또는 게임 내 세계에 모델이 등장하여 임팩트 있는 메시지를 남기고, 자연스럽게 게임 화면으로 넘어가는 구조가 가장 일반적인 방식의 TV 광고다. <레이븐>, <이데아>, <고스트> 등의 광고를 보면 모두 같은 구조로 빅모델이 등장하여 자연스럽게 게임 세계 속으로 빠져드는 영웅의 모습으로 그려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모델을 활용하는 또 다른 방식으로는 전체적으로 게임 장면 없이 모델 중심으로 스토리와 이미지로 광고를 이끌어가는 형식이 있다. 배우 하정우가 모델이었던 <크로노 블레이드>와 가수 지드래곤이 모델로 활동한 <리니지2 레볼루션>이 그러한 예라 할 수 있다. 


 

스타 모델을 적극 활용한 <리니지2 레볼루션>의 TV 광고


최근에는 TV 광고에 바이럴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웹드라마 형식의 광고도 많이 제작되고 있다. 역시나 <리니지2: 레볼루션>의 광고 중 김명민이 출연한 사극 형식을 빌린 바이럴 영상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모델을 활용한 가장 보편적인 광고에는 걸그룹을 활용한 광고가 있다. 이외에도 빅스타는 아니지만 일반인들을 활용한 재미있는 광고들도 있다. 야구 게임인 <이사만루>의 경우 실생활에서 있을 법한 상황을 야구라는 게임과 연결하여 재미있게 그려내었다. 이처럼 모델이 있다면 다양한 기획과 아이디어가 가능하다.


반대로 모델 없이 게임 광고를 만드는 경우에는 CG를 활용해 화려하고 멋진 프로모션 또는 시네마틱 영상을 편집하여 TV 광고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고화질의 게임 화면 또는 화려한 캐릭터와 웅장한 장면 등을 스타일리시하게 보여 주며 게임성을 임팩트 있게 어필하려는 의도이다.


 

모델의 노출 없이도 깊은 인상을 남긴 <검은사막> 모바일 TV 광고


TV 광고는 이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얼마든지 재미도 감동도 듬뿍 담아 만들수 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국내 게임 광고를 보면 더 재미있고, 다양한 시도가 가능할 법도 한데 안전하게 가기 위해서인지 점점 비슷비슷한 광고들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물론 모델을 쓰든 안 쓰든 다른 광고에 비해 훨씬 많은 예산이 들기 때문에 더 튀고 싶어도 위험을 무릅쓰고 모험을 하는 게 사실 상당히 어렵다. 결론적으로 TV 광고는 마케터가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의 하나라는 것이다. 문제는 스타를 쓰냐 안 쓰냐가 아니라 어떻게 게임을 더 효율적으로 드러내고 전략적으로 활용하느냐다. 그저 스타의 인지도만 기대하며 급하게 모델을 쓸 경우 잘 만든 게임에 오히려 돌이킬 수 없는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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