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씨아줌마 오종현의 매거진

네이버 동영상 영역의 변화 그리고 대응

오씨아줌마 오종현

2019.01.26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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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네이버 동영상 영역의 변화와 대응에 대해서 알아볼 예정인데, 확실한 것은 네이버에서 동영상 콘텐츠는 '아직'이라는 것이다. 네이버는 전통적인 검색엔진이기 때문에 텍스트와 이미지가 결합된 콘텐츠들이 주로 검색결과에 노출되는 반면, 동영상은 수많은 검색결과 중 일부에 불과하다. 그래서 현재 네이버에서 '동영상'이라는 존재가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 인기 있는 키워드를 네이버 뷰영역에 1위 시키는 것과 네이버 동영상 영역에 1위 시키는 것! 어느 것이 매출에 큰 영향을 줄까? 이야기 한다면 논쟁의 여지 없이 네이버 뷰영역 1위가 될것이다. 

 

하지만, 콘텐츠의 트렌드가 크게 바뀌고 있고, 네이버도 검색품질에 큰 영향력을 미치지 않는 동영상 콘텐츠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기 다. 그리고 동영상으로 된 콘텐츠가 점점 늘어나는 만큼 네이버가 이를 적극적으로 검색에 반영할 것이라는 믿음 정도가 이 칼럼을 작성하게 된 동기라고 할 수 있다. 즉, 네이버 검색에서 지금은 아니라도 미래에는 '동영상'이 중요한 먹거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한낱의 희망을 품으며 이 칼럼을 시작해 보겠다.

 

 

#1. 과거의 네이버 동영상 영역은?

필자가 오픈애즈에 기고한 칼럼 중 16년 12월에 작성한 “노출 깡패 TV 캐스트를 아는가?”라는 칼럼이 있었다. 내용은 간단했다. 네이버 TV 캐스트에 콘텐츠를 작성하면 동영상 영역에서 무조건 상위노출이 된다는 것이고, 반대로 블로그와 카페에서 올린 동영상들, 그리고 유튜브의 동영상들이 상위노출이 잘 안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 했다. 당시 칼럼의 결론은 네이버 TV캐스트에 동영상을 적극적으로 올려 동영상 영역에 상위노출 시키자. 동영상을 블로그나 카페에 올릴 필요는 없다. 어차피 네이버TV 캐스트에 밀려 노출이 안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었다.

 

시간이 지나 19년 1월이 되었다. 네이버 TV 캐스트는 네이버 TV로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 당시 네이버 TV의 가입조건이 SNS 구독자 1,000명이었는데, 300명까지 크게 줄어들었다가 이제는 아무나 만들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 되었다.

 

18년 7월 이전에만 하더라도 네이버 TV에서 올리는 동영상은 동영상 영역에 무조건 상위노출이 되었다. 네이버 TV에서 동영상을 올리는 것이 블로그와 카페에 동영상을 올리는 것 보다 훨씬 상위노출에 유리했었다.

 

이렇게 당시 네이버 TV가 상위노출이 유리했던 이유는 네이버 TV를 만들기 위해서는 SNS에 1,000명이라는 구독자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사실 여기서 말하는 SNS는 대부분 유튜브와 페이스북이 될 것이고, 구독자가 1,000명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 안정적인 콘텐츠의 수급이 가능하고, 양질의 콘텐츠의 가지고 있는 채널이라고 할 수 있다. 네이버 TV를 만들수 있는 권한을 준다는 것은 좋은 콘텐츠를 만들 잠재력을 가진 채널이라는 것을 의미했고, 블로그와 카페에서 만들어진 동영상 보다 훨씬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그리고 네이버의 동영상 영역 알고리즘이 매우 초기단계에 있었기 때문에, 좋은 콘텐츠을 검색 앞쪽에 배치하고 어뷰징, 저품질 동영상들을 뒤로 밀기 위해서 네이버TV를 상위노출 시켜줬다. 이런 노출정책은 약 2년이상 지속이 되다가 18년 7월 이후 부터 바뀌기 시작한다.

 

 

#2. 지금의 네이버 동영상 영역은?

우선 네이버 TV의 성장세가 신통치 않았다. 네이버 TV가 오픈되면서 인기 있는 콘텐츠 제작사와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했고, 다양한 공모전을 진행하는 한편, 방송사의 콘텐츠는 유튜브가 아닌 오로지 네이버 TV에서만 볼 수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유튜브와 네이버 TV의 격차는 이제 측정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크게 벌어졌고, 네이버 TV에서 만들어지는 콘텐츠의 퀄리티 역시 유튜브에 비해서 낫다고 할 수 없다. 무엇보다 같은 동영상을 올렸을 때 유튜브와 네이버TV의 조회수가 너무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조회수의 차이는 관심도의 차이이고, 관심도가 낮다는 것은 유의미한 사용자가 적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엄선된 콘텐츠만 받아 노출시키던 네이버의 전략은 완벽하게 실패하고 말았다.

 

그리고 18년 7월 이후 네이버 동영상 검색영역에 바뀌었다. 과거 네이버 TV에 동영상을 올리면 무조건 상위노출 되었던 단순한 노출알고리즘이 복잡해지는 것과 함께 블로그와 카페에서 올리는 동영상 역시 상위노출이 가능하게 되었다. 심지어 유튜브에서 올리는 동영상도 네이버 검색에 노출이 되어, 상위노출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러니까 네이버 검색영역에서 네이버TV의 장점이 크게 약화되었다.

 

여기에 네이버에서 6월 블로그 썸데이에서 밝혔듯이 블로그를 이제 브이로그로 키우기 위해서 다양한 서비스들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동영상을 편집할수 있는 서비스를 블로그 서비스 내에 장착한다거나, 네이버 블로그에 올리는 동영상을 네이버 통합검색의 동영상 영역 이외에도 다양한 영역에 노출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리하면 네이버 블로그에서 만들어 올리는 동영상이 네이버의 여러영역에 노출될 것이고 노출량 역시 앞으로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된다. 네이버 TV에 집중되었던 네이버의 동영상 정책이 네이버 TV와 블로그로 양분되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네이버 TV도 변화를 하기 시작했다. 1월 24일 네이버 발표에 다르면 네이버 TV를 유튜브처럼 누구나 계정을 생성하고 동영상을 업로드 할 수 있는 오픈 채널로 만들 예정이라고 했다. 기존에는 구독자 300명 이상이 확보되어야 했고, 현재 100명의 구독자를 확보해야 개설할 수 있도록 하면서 점점 가이드는 낮아지고 있다. 

 

대신 쏟아지는 수 많은 동영상에 붙는 인스트림 광고 형식의 광고에 대해서는 변화가 생겼다. 과거에는 채널 운영자가 원하면 모두 광고가 노출이 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광고주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 구독자 300명 이상의 구독자와 300시간의 시청시간을 확보한 채널의 동영상에만 광고가 노출되게 되었다.

 

유사문서 부분도 업데이트가 되었다. 과거에는 네이버 TV에 올리던 동영상을 블로그나 카페 등에 올리게 되면 두 가지 모두 노출이 되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오로지 원본 하나만 노출된다. 그리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저품질의 상업적인 내용을 담은 동영상들이 검색에 배제되고 있다. 다양한 동영상들이 올라올 네이버의 동영상 영역에 알고리즘들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현재 네이버의 동영상 영역은 과거 일부의 엄선된 크리에이터만 올리는 플랫폼에서 지금은 누구나 참여할수 있는 플랫폼으로 변화했고, 네이버TV와 블로그가 동영상 플랫폼으로 사용되고 있다.

 

 

#3. 앞으로 어떻게 할까?

사실 이 칼럼의 서두에서 이야기 했지만, 네이버 동영상 영역을 그렇게 신경쓰는 마케터들이 별로 없다. 유튜브에 비해서 그 격차가 너무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보조채널의 개념으로 네이버 TV와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 좋겠다.

  

 



 

 

우선 내가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이 네이버에 노출되는지부터 확인해봐야 한다. 실제 몇몇 키워드에서는 네이버 TV와 블로그에서 올라오는 동영상과 함께 유튜브에서 올린 동영상들이 비교적 상위에 노출되고 있다. 그래서 만약 내 유튜브 채널의 동영상이 네이버에 노출된다면 굳이 네이버 TV 채널을 별도로 운영할 필요가 없다. 만약 내 유튜브 채널의 동영상이 네이버에 노출이 되지 않는다면, 네이버 TV를 만들고,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그대로 올리는 전략 정도로만 사용하면 된다.

 

사실 기업들이 네이버 동영상 영역을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블로그 체험단을 운영할 때 동영상 콘텐츠의 활용하는 것이었다. 사실 이전까지만 해도 블로그 체험단을 운영할 때 글과 이미지 중심이었고 동영상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그런데 네이버가 블로그에서 올리는 동영상의 노출량을 늘려준다고 이야기 하니 블로그 체험단들이 만들어내는 블로그 콘텐츠에 블로거가 직접 찍은 동영상 콘텐츠를 꼭! 삽입하도록 가이드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기업의 브랜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콘텐츠를 생산할 때 적절한 동영상 콘텐츠를 삽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리하면 이렇다.

네이버 동영상 영역이 네이버 뷰영역, 유튜브의 노출영역, 페이스북의 피드, 인스타그램의 피드에 비해서 매력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네이버 TV와 블로그를 보조채널로 활용하는 것은 나쁘지 않은 정책이다. 큰 에너지를 들이지 않고, 네이버가 강조하는 동영상 영역에 노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만 준비하고 있다가, 혹시나 네이버 동영상 영역이 커진다면 보다 진지한 전략을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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