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갤이 윤태(김윤태)의 매거진

중소기업의 브랜드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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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방문하는 경우에 꼭 들리는 곳이 시장이고, 쇼핑몰인 나로서는 해외 브랜드, 그것도 특히나 중소기업의 브랜드가 넘쳐나는 중국에서는, 어떤 재미있는 브랜드가 또 시장에 나왔는가를 보는 것이 무척 재미있는 구경거리 중의 하나이다.

우리주변에는 너무나도 많은 새로운 기업이 생겨나고 있고, 또 사라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야 더 말할 나위가 있나? 그야말로 눈 한번 깜빡이면 새로운 브랜드와 새로운 기업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이 어쩌면 정상적인 것일 지도 모르겠다.

과거에도 많은 기업들이 나타나고 또 사라져 갔지만 최근에는 기업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이 너무나도 빠르고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서 어떤 경우에는 무서운 느낌까지도 들 정도니까 말이다.

중소기업을 운영하시는 많은 분들께서 브랜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간혹 만나서 말씀을 들어보면 굉장히 단순하게 접근하시는 분이 많다는 느낌을 받는다. 왜냐하면 이제 겨우 5억정도 매출액을 보이고 있는 회사에서도 브랜드가 5개 6개 있는 곳이 생각 외로 너무나도 많다. 

왜 이렇게 브랜드를 많이 만드셨냐고 물어보면,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 만드신 것은 틀림없다. 이 브랜드는 이런 특징이 있고 이런 이유가 있어서 이름을 붙였고, 이 제품에는 브랜드가 컨셉이랑 맞지 않아서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고 이를 적용했다고 하시는건 사실은 브랜드를 운용하는 측면에서는 너무나 옳으신 접근 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문제는, 어떤 브랜드이건 간에 나만 아는 브랜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커뮤니케이션의 자금이 충분치 않은 것이 보통이다. 만약 자금이 충분해서 커뮤니케이션을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에 마음껏 할 수 있다면 브랜드가 5개가 아니라 50개도 가능하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 했던 것처럼 브랜드를 운용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만큼의 투입비용이 없다면(필요한 만큼은 도대체 얼마인가? 라고 물으신다면 원하는 목표에 따라 다르다고 말씀을 드려야 하는게 좀 답답하기는 하지만 아무튼 만약 연간 5천만원의 비용이 있는 경우를 기준으로 앞으로 말씀드려 보겠다. 브랜드가 많다는 것은 어쩌면 재앙에 가까운 자산의 낭비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근에는 그래도 중소기업이 홍보할 수 있는 다양한 많은 채널이 존재한다. 디지털 미디어의 구분을 기준으로 살펴볼 때, Owned media, Shared media, Paid media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아무리 어려워도 Owned Media 자사몰, 자사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이 어쩌면 필수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결국 고객을 가지고 있는 플랫폼이 있느냐 없느냐가 사업의 성공을 좌우 하는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이 홈페이지를 활용하는데 있어서 브랜드가 많다면? 생각만 해도 어려움이 느껴지지 않는가?

제품이 많은 것은 괜찮다. 하지만 브랜드가 많다는 것은 홍보하는 데 홈페이지를 만들고 운영하는데 고객을 유인하는데 모두 어려운 점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두번째로 shared media의 관점에서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의 댓글을 달거나 사람들이 찾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데 있어 5개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곳과 1개의 브랜드를 갖고 운영하는 곳에 파급력은 어떻게 달라질까? 물어보나 마나.. 송곳과 몽둥이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찔러도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에 브랜드가 많다는 것은 자기위안이고 자기 만족일 뿐, 소비자의 관점에서 혹은 영업과 매출의 관점에서 정작 브랜드의 영향력을 보거나 그 이점을 활용하는 데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

Paid Media는 지금은 어쩌면 사치일지 몰라서 말씀을 드리지 않았다. 왜냐하면, 네이버에 광고를 기본으로 운영하고자 하기만 해도... 월 수 천만원의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사실 네이버가 가장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기도 하고 실제로 광고비와 매출 간의 상관관계를 명확하게 알 수 있는 방법도 존재하기 때문에 네이버를 사용하기는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어쩌면 정공법인 자사몰과 소비자를 통한 shared media에 먼저 투자하고 관리하는 것이 브랜드를 육성하는 중소기업의 좀 더 쉬운 방법이 아닐까 한다.

다만, 잊지 않아야 할 점은.. 정보의 전달이 아닌 감성과 혜택의 전달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접근 방법이라는 점이다.

단순한 판촉, 기능의 정보제공은 어쩌면 브랜드의 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이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지 못한다. 감각적이고 소비자의 감정을 건드릴 수 있는 소비자의 필요를 자극해 줄 때 소비자는 중소기업의 제품이라도 기꺼이 지갑을 열고 찾아올 것이다.

최근 들어,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의 제품이 아이디어가 차별적이라는 이유로, 어쩌면 대기업에서는 접근하기 어려운 아이템이라는 이유로 대박이 나는 경우들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기절 베게... 그거 대기업이 만들 수 있는 제품은 아니지 않을까?)   

브랜드가 만들어지고 운영하고 관리하는 프로세스는 어쩌면 두번째로 중요한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브랜드의 자산을 차곡차곡 쌓아서 넣을 준비가 더 먼저 필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 한 개도 어쩌면 너무 많을 수도 있다... 

브랜드 한 개를 소비자가 인지하는가 아닌가가 엄청나게 중요하다.. 

인지도를 얻고 나서 다음에 그 인지도에 이미지를 그리고 충성도를 덮을 수 있도록 차근차근 관리하면 강소 브랜드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중소기업의 브랜드... 여러분은 잡화점 주인인가? 아니면 브랜드 관리자인가? 어쩌면 잡화점 주인이 사오는 제품에 아무 이름이나 붙이고 이것이 브랜드라고 생각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도 말이다.

어떤 경우에도(심지어는 잡화점을 운영하신다 하셔도)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사업은 유지되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어차피 노력하고 애를 쓰는 시간이 비슷하게 들어간다면, 시간이 갈 수 록 쌓이는 자산과 가치를 만드는 브랜드 관리자가 되시기를 바란다.

결국 잡화점은 브랜드업체보다 돈을 벌기가 더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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