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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창업가를 위한 브랜드 이야기 - 내 사업에 컬러 입히기

NHN고도

2018.06.2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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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면접 때 푸른색 넥타이를 추천 받으면서 신뢰감을 주기 위함이란 설명을 듣고,

시상식 진행자는 붉은색 드레스를 입고 시상식에 참여한 배우에게 강렬한 인상이라는 말을 남긴다. 

노란색에 검정색 표시에는 위험을 느끼고, 초록색 음료에서는 건강한 느낌을 받는다.

 

컬러는 언어를 뛰어넘는 글로벌 비주얼 언어로 사용된다.

단순히 내용물을 표현하는 것에 그치는게 아니라 형용사로서 사용되며, 브랜드 파워가 강해지면 그 기업만의 아이덴티티로 자리 잡는다.

  

세계적인 브랜드 맥도널드 로고의 색상을 바꾸어본 이미지이다.

더 이상 맛있어보이지 않을 뿐더러 어색함까지 준다.

워낙 유명한 브랜드다 보니 초록색 로고는 채식 메뉴 전용, 분홍색 로고는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한 메뉴 전용같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본래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표현하기에 나머지 두 컬러가 어색하긴 마찬가지다.

이처럼 컬러는 단순히 로고에 입혀져 있는게 아닌, 자신이 서비스하는 것들의 이미지를 대표한다

 

세계 유명 기업들의 예시를 통해 알아보자.

  

파란색은 신뢰할 수 있는, 침착한, 정직한, 고요한, 안전한, 시원한 등의 형용사로 대표된다.

가장 많은 기업들이 선택한 색이기도 하며 대체적으로 온라인 비즈니스, 금융 기관의 로고에서 볼 수 있다.

 

  

검정색은 세련된, 고급스러운, 격식있는, 스타일리시한, 값진, 권위있는 등으로 대표된다. 주로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사용한다.

색상이 어둡기 때문에 다른 색상과 대비하여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빨간색은 대담한, 열정적인, 힘 있는, 주의를 요하는, 사랑, 흥미로운, 활발한, 적극적인 등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대체로 색이 강렬하기 때문에 채도를 낮추거나 검정색, 흰색과 함께 쓰이는 일이 많다. 멈춤, 위험, 뜨거움을 표현할 때도 사용된다. 

 

 

노란색은 논리적인, 낙관적인, 진보적인, 자신감 넘치는, 장난스러운, 창조적인 등의 이미지로 대표된다.

노란색은 명도가 밝은 색이기 때문에 혼자서 쓰이면 보이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꼭 윤곽선이나 배경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국제적으로 노란색과 검정색 조합은 경계, 주의 표시로 쓰인다.

 

  

< 출처 http://www.thelogofactory.com/ >

 

무지개색은 재미있는, 장난스러운, 아동, 인터넷, 종합적인, 권위있는 등의 이미지를 준다.

주로 인터넷을 근간으로 하는 신 현상이나 신 사업에 쓰인다. 색이 정해져 있는 무지개색도 채도에 따라서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 예를 들면 채도를 낮춘 파스텔 톤은 0~4세의 영유아 제품에 주로 쓰이며, 채도가 높은 무지개색은 활달한 5~7세 어린이용 제품에 많이 쓰인다. 

 

컬러가 주는 이미지들을 잘 고려하면 고객 타게팅과 제품 선택, 생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기본 색의 이미지 정도는 알아두면 매우 유용하다.

 

그러나 한 가지 컬러만 가지고서는 오늘날의 다채로운 서비스를 표현하기 힘들다.

채도와 명도를 조절해 수만가지 색을 만들 수 있다고 해도 사람의 육안으로 구분할 수 있는 색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무지개색을 사용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럴 때는 컬러 조합을 사용한다.

같은 파란색에 색을 추가했을 뿐인데 느낌이 조금 달라진다. 

흰색을 추가한 것은 세일러 복을 떠올려 더욱 시원한 느낌을 준다. 반면 노란색은 파란색과 대비되어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실제로 레알 마드리드나 첼시 같은 유명 해외 축구팀 엠블럼도 노란색과 파란색을 사용한다. 

 

이처럼 컬러 하나에 또 다른 컬러를 혼합함으로써 다양한 메세지를 담을 수 있다. 시원하고 역동적인 파란색의 느낌은 이어가면서도 특정 이미지를 부각하거나 추가할 수 있는 것이다.

색채학에서는 이를 '이미지 형용사'라고 한다. 다음의 표를 참고하자.

< 출처  www.iricolor.com > 

 

 

'이미지 형용사'는 미국의 심리학자 오스굿에 의해 고안된 '색채 이미지 평가 방법'인 SD법을 기준으로 만든 것으로 컬러별로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지 보여준다. 

 

충분히 전문가의 영역이므로 비전문가는 다음과 같이 이용하기를 추천한다.

 

1. 자신의 사업이 어떤 이미지여야 하는지 먼저 생각해본다.

2. 해당 이미지와 비슷한 형용사를 표에서 찾아본다.

3. 형용사에 해당하는 배색을 참고한다.

4. 직접 배색을 해보고 원하는 느낌을 찾아간다.

5. 디자이너에게 원하는 느낌을 전달해준다.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컬러 배색을 직접하고 싶다면 다음의 사이트를 참고해보자.

 

# 어도비 쿨러 (color.adobe.com)

  

어도비에서 제공하는 컬러 배색 웹사이트로 초보자도 사용할 수 있는 쉬운 조작법과 섬세한 조정치를 가지고 있다. 사진을 올리면 그 사진의 컬러를 자동으로 추출해 주기도 하며 다른 사용자가 배색한 컬러칩을 참고 할 수 있어 편리하다.

 

컬러 배색에 정답은 없지만 대중들이 받아들이는 이미지는 어느정도 고착되어 있기에 표를 참고하여 자신만의 색을 만들어가 보자. 나의 사업을 정확히 이해하고 탄탄한 아이덴티티를 만들어왔다면 어떤 느낌이어야 할지 점점 감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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