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씨아줌마 오종현의 매거진

2월 이후 갑자기 주목받게된 검색엔진으로써 유튜브의 실체는?

오씨아줌마 오종현

2018.03.1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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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이후 갑자기 유튜브가 검색엔진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전에도 물론 유튜브는 강력한 동영상 플랫폼이었다. 동영상 시장은 유튜브가 80% 이상 장악하고 있고, 네이버tv, 아프리카tv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워낙 차이가 크기 때문에, 유튜브와 타채널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 하다그런데 이제는 검색엔진으로써 유튜브를 다시 주목하고 있다. 이미 10대에서는 포털보다 유튜브를 더 많이 검색한다는 언론기사가 줄을 있고 있고, 오픈애즈에서는 생각노트왜 요즘 10대들은 포털보다 유튜브에서 먼저 검색을 할까? 칼럼을 통해서 이를 분석했다. 

 

그리고 이제 10대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네이버를 위협할 만큼 많은 검색쿼리들이 유튜브에서 발생하고 있 수많은 언론들이 이야기 하고 있으며, 네이버의 한성숙 대표 역시 현재 유튜브가 검색시장을 대체할 가능성을 두고 심각한 위기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마케터가 볼때 유튜브는 검색엔진의 관점으로 봤을때 어떤 특징들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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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튜브에서 실제 검색 많이 한다.

 

일단 네이버는 네이버 검색광고의 키워드도구를 통해서 검색량을 정확하게 알수가 있다. 유튜브는 현재 구글에서 정확한 검색량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서드파티 서비스를 사용해서 알아봤다. 바로 keyword tool(https://keywordtool.io/youtube, 관련 동영상 : https://youtu.be/30BPZy46wCM)를 통해서 유튜브의 검색량을 추적해 봤다. 이때 keyword tool의 유튜브 검색량은 실제 검색량과 차이를 보일수 있다는 점을 참고한다.

 

일단, 표에 대해서 언급하기 전에필자는 네이버는 우리나라 검색엔진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검색엔진과 원래 검색엔진이 아닌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의 검색량을 비교해보면 보나마나 네이버의 압승이 될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 외로 유튜브의 검색량이 엄청나다. 

 

이제 표를 분석해 보자.

  

(3/14 기준 최근 한달 간 조회수)

 

 

물론 강남맛집의 경우 네이버의 검색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런데 보자 흥미있는 분석을 위해 네이버 키워드도구의 연령데이터를 가지고 와보자.


 


 

 

강남맛집키워드는 20, 30대가 전체적으로 고른 검색을 하고 있다. 그래서 20, 30대가 골고루 검색하는 키워드는 네이버가 압도적일수 있다는 추측을 할수가 있다.


 


 

다음으로 분석해볼 키워드는 데이트코스이다. “데이트코스는 강남맛집에 비해서 비교적 젊은 연령층이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고 있는데, 네이버 검색량의 절반 이상을 유튜브가 따라잡고 있다. 엄청나다. 우리나라의 1등 검색엔진의 검색량의 절반이 동영상 플랫폼에서 발생되고 있다니 말이다. “데이트코스의 경우 아마 다음, 줌 보다 훨씬더 많은 검색량을 유튜브가 보유하고 있을 수 있다.

 


 

마인크래프트의 경우 10대의 네이버에서 10대 그리고 30, 40대의 검색량이 많다. 일단 30, 40대의 검색량이 많은 것은, 10대 부모들의 검색량인지, 아니면 실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검색량인지 정확하게 분석은 되지 않지만여기서는 10대의 검색량이 많다는 것에 초점을 두자. 그리고 네이버와 유튜브의 검색량을 비교해보면, 아뿔사! 네이버보다, 유튜브가 검색량이 10배가 더 많다. 물론 마인크래프트라는 독특한 키워드임을 고려한다고 해도 네이버의 검색량에 10배가 유튜브에서 발생되고 있다. 필자는 조사를 하면서 아주 충격에 빠졌다. 그냥 트렌드로 10대는 유튜브다라고 볼때랑 이렇게 숫자를 비교해볼때랑 충격은 천지차이였다. 그렇다. 10대는 무조건 유튜브 검색이다.


이외에도 변기뚫는방법” “포토샵강좌” “홈페이지만들기등의 키워드도 네이버가 앞서긴 했지만, 검색량은 이미 약 50%정도 따라잡히고 있다.

 

물론 필자가 모든 키워드를 성향대로 분석한 것은 아니지만, 분명한것은 연령이 낮으면 낮을수록 유튜브의 검색량이 많고, 또한 유튜브의 검색량은 상당부분 네이버의 검색량을 크게 따라잡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정리하면, 그렇다. 유튜브에서 실제 검색을 많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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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유튜브 검색이 전부가 아니다.

 

과거 검색엔진은 자고로 검색결과를 통해서 사용자에게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게 보통이었다. 네이버도 통합검색을 통해서 정보를 제공하고, 구글도 검색결과를 통해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유튜브는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과거 검색엔진들 처럼 제공하지 않는다.  


위의 이미지는 약 한달간 필자의 유튜브(https://www.youtube.com/c/EduwebsiteOrgoc,구독자 약 24천명)에서 동영상을 본 사람들의 유입경로이다.

일단 검색을 통해서 동영상을 본 고객들은 36.1%이다. 그런데, 33.8%는 유튜브의 추천동영상을 통해서 동영상을 시청하였다. 물론 유튜브 채널의 콘텐츠 특성에 따라서 이 비율은 달라질수 있겠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검색이상으로 강력한 추천동영상기능이다.

 

 


 

보통 재생되는 동영상 옆에 노출되는 동영상으로, 연관도가 높거나 구독중인 채널의 동영상들이 노출되고 있다. 이렇게 노출된 동영상을 클릭해서 시청하는 사용자의 숫자가 검색창에서 검색하는 사용자의 숫자 이상으로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하나 유튜브 검색과, 추천동영상이 네이버 검색과 가장 큰 차이점은 모두 개인화가 되어 있다. 필자가 자주 보고, 관심있어 하는 주제와 관련해서 그리고 필자가 구독하고 있는 채널을 중심으로 검색결과의 노출순위와 추천동영상의 노출횟수가 정해지고 있다. 다시 말하면, 로그인해서 유튜브를 사용하는 개개인은 검색결과가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철저한 검색결과의 개인화가 되었다.

 

정리하면, 유튜브는 기존 검색엔진과 다르게, 검색결과가 사용자의 성향에 맞게 개인화 되어서 노출되며, 검색 이상으로 강력한 기능이 바로 추천동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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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쉽게 콘텐츠를 생산할 수 없다.

  

 

 

 

 

 

얼마전 필자의 셋째 아들이 변기에 이놈들을 집어넣었다. 변기가 완전 막혀버렸다. 업체부르면 돈이 엄청 깨지겠다 싶어서 네이버에 막힌 변기 뚫는 법을 검색했다.

   

 

  

 

일단 광고 10개를 지나쳤다. 필자는 업체를 부를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블로그 영역에 갔다.

 

 

 

 그리고 뭔가 느껴지는 작업의 스멜일단 썸네일 부터 나는 작업이오!”하고 있다. 몇몇 글들을 클릭해서 들어가보니,

 

 

  

 

 

기사님 칭찬을 엄청하고, 힘들게 고생하지 말고 업체를 부르면 된다!!라는 영혼 없는 글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필자는 짜증이 났다. 나는 업체를 부르는게 아니라, 막힌 변기 뚫는 방법을 알고 싶은데, … 원치 않는 광고 글만 엄청나게 노출되고 있다.

 

 


 

 

그런데 유튜브는 달랐다. 광고가 아닌 정보가 있었다. 이 중 한가지 방법으로 필자는 셋째가 넣은 선글라스와 공룡을 제거할수 있었고지금 변기는 매우 평안한 상태이다. 필자는 유튜브를 통해서 원하는 정보를 얻었다. 물론 유튜브도 광고글이 있지만, 네이버처럼 도배를 하고 있지는 않다.

 

필자는 막힌 변기 뚫는법을 예로 들었지만, 실제 적지 않는 키워드에서 네이버는 정보가 없는 광고성 글들을 너무 많이 보게 된다. 맛집, 제품후기, 서비스설명 등 적지않은 콘텐츠에서 사용자가 원치 않는 광고글을 볼수가 있다.

 

이렇게 광고글이 넘쳐흐르는 이유는 첫째, 네이버가 잘 막지 못하고 있다. 물론 별별 알고리즘을 다 꺼내서 검색결과를 좋게 만들려고 하는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아직 영혼 없는 홍보성 글들을 충분히 걸러내어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에는 크게 아쉬움이 남는다.  둘째글과 이미지 중심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 너무 쉽다. 그냥 몇개 글과 이미지만 있으면 블로그, 카페, 지식인, 포스트 콘텐츠를 쉽게 만들수가 있다. 글을 잘 쓰고 못쓰고를 떠나서 콘텐츠를 생산하는데는 장애물이 거의 없다. 네이버에 왜 이렇게 광고글이 많은가? 저렴한 비용에 너무나 쉽게 콘텐츠를 생산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튜브는 어떤가? 첫째, 검색알고리즘이 네이버에 비해서 구글이 뛰어나다는 것은 긴 설명이 필요 없다둘째, 동영상 콘텐츠를 저렴한 비용이 블로그처럼 마구 생산할수가 없다. 최소한 동영상으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몇시간 이상의 촬영과 편집과 업로드라는 에너지가 들어간다. 그런데 이런 과정을 모든 업체에서 쉽게 할수 있을까? ,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기가 어렵고, 결과적으로 콘텐츠를 신경써서 만드는 사람들의 플랫폼이 되었다.

 

한편, 구독자가 24천명인 채널 운영자로서 이야기 하면, 구독자는 유튜버의 파워를 의미한다. 그래서 채널 운영자는 구독자가 좋아하는 동영상을 올릴수 밖에 없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구독자가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광고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필자가 영혼 없는 홍보성 동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마구 올린다면 구독자들이 늘어날수 있을가? 아무래도 필자는 정성스러운 즉, 구독자가 좋아할만한 콘텐츠를 올릴수 밖에 없는 것이 유튜브의 생태계이다.

 

정리하면, 네이버는 영혼 없는 광고글이 너무 많고, 이로 인해 사용자의 피로도가 높다. 반면, 유튜브는 비교적 정보가 충실한 콘텐츠가 많고, 이는 사용자의 시청시간을 늘리는데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 이미, 네이버는 지고 있고, 유튜브가 떠오르고 있다. 그런데, 아직 많은 마케터들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 아직도 영혼 없이 어뷰징글만 생산하는 마케터에게는 유튜브가 넘사벽이다. 그러나 충실한 정보를 가진 동영상 제작이 가능한 마케터에게는 유튜브가 기회의 땅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네이버가 10년 넘게 검색시장을 지배했는데, 패권이 유튜브로 넘어가고 유튜브 전성시대가 10년 넘게 이어진다면, 지금의 동영상 콘텐츠 투자가 전혀 아깝지 않은 투자가 될 것이다.

 


ㅣ작가 소개  광고컨설턴트 오씨아줌마 오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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