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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씨아줌마 오종현

대가성 표기 안한 맛집후기 단속, 의도는 좋으나 쉽지 않다.

  • 2017-11-27
  • 조회수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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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기사를 통해 맛집 후기를 대대적으로 단속한다는 글을 보았다.  

*11월 24일 오늘아침 "SNS 맛집광고, '대가 받았다'고 표기 안하면 처벌받는다" 참고 > 

 

지금도 대가성 블로그 후기를 작성하면 "누구에게 제공을 받았다"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이다" 등의 내용을 올려야 한다. 그런데 이걸 지키는 블로그는 일부이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는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

 

그런데, 국민의당 최명길 의원이 이 같은 내용을 의무적으로 표시하게 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11월 23일 밝했다.

 

이 법은 블로그나 소셜미디어(SNS)에서 경제적 대가를 받고 체험성 광고글을 올리는 경우 이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는 내용이고, 표시하지 않을 경우 인터넷 사업자 뿐 아니라 게시자까지 처벌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물론 좋은 의도임은 틀림없다. 이 게시글이 대가를 받고 작성한건지 순수하게 작성한건지에 따라서 블로그 방문자의 구매결정에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가를 받고 작성했다면 대부분 긍정적으로 적고 단점은 최소화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연 이 법이 실효성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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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굳이 드러내지 않는다면…

솔직하게 말해보자. 만약 블로그글 하단에 “대가를 받고 작성한 글입니다.”라는 문구가 없다면, 그리고 글의 내용만 보고 대가를 받고 작성을 했는지 아니면 실제 자신의 돈으로 구매해서 작성했는지 알 길이 없다.

만약 A식당에서 B블로그에게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그 대가로 B블로그는 포스팅을 했다. 그리고 A식당은 B블로그가 게시글을 작성할 때 본문에 "대가를 받고 작성했다"는 문구가 들어가길 원치 않았다. 여기서 B블로그가 “알겠습니다. 달지 않겠습니다.”라고 이야기 한다면 이 블로그 게시글은 순수한 리뷰로 순간 변신을 한다. 제 3자가 이 블로그 포스팅 글을 보고 대가를 받고 작성을 했는지, 대가 없이 순수하게 작성된 글인지 알 수는 없다. 단순히 업체명이 들어가서, 음식에 대한 칭찬이 있다고 해서, 음식점의 전화번호나 홈페이지가 링크되었다고 해서 대가를 받고 쓴 글인이 아닌지를 확인하기는 사실상 불가능 하다.

 

블로거를 중개하는 업체가 중간에 끼인 경우도 마찬가지다. A식당 주인이 블로그 체험단을 모집하기 위해서 B블로그 중개업체에 문의 했다. B블로그 중개업체는 C, D, E 세명의 블로거를 모집했고, 3명의 블로거는 식사를 무료로 제공받고 맛집 글을 썼다. A식당 주인은 블로거에 글에 대가를 받았다는 것을 적길 원치 않았다. A, B, C, D, E 이렇게 5명만 눈감으면 비록 대가를 받고 썼지만, 이들 글은 순수한 리뷰글로 변신을 하게 된다.

 

SNS는 더하다. 블로그야 이미지도 여러가지 들어가고, 텍스트도 꽤 많이 적어야 하지만, 인스타그램은 사진 한장에 해시태그 몇개면 끝! 거기에 대가성 문구를 넣은 경우를 필자는 한번도 본적이 없다. 페이스북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처벌을 한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블로거들과 사업자를 압박하지만, 실효성이 없다. 입만 다물면 상식적으로 알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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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블로그 체험단 중개업체의 의지가 있다면

만약 A음식점이 B중개업체를 통해 C D E 블로거를 모집하고 음식을 무료로 제공했다. A가 B에게 대가를 받았다고 적길 원치 않는다고 요청했다. 그런데 여기서 B가 정책상 그렇게는 못한다고 선을 긋는다. 그리고 C D E의 블로거 중 대가를 제공받았다는 문구를 적지 않는 블로거는 패널티를 주어 다음번 블로그 체험단 진행시 선발하지 않는다. B의 강력한 의지가 있다면 대가성 여부를 표기하는 문구를 블로그에 넣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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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가능하기 위해서 우선 B업체의 강력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A가 B업체의 강력한 정책에 마음을 바꾸어 F업체나 G업체로 가더라도 B는 참고 이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 블로거들도 굳이 B업체에서 체험단 활동을 하지 않고, F업체나 G업체에 가더라도 B업체는 참고 정책을 유지해야한다.

다음으로는 B의 경쟁업체인 F업체와 G업체도 함께 동참을 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블로그 체험단을 모집하는 업체들 모두가 이 정책에 인내를 하며 참여를 해야한다. 만약 모든 중개업체가 참여를 한다면 A음식점도 선택의 여지가 없고, C D E 블로거들도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이 방법의 가장 큰 구멍은, 블로그 중개업체들이 여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느냐의 여부이다. 특히 개인플레이가 강한 온라인업계에서 이런 강력한 연대를 가지고 공동정책을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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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사실 가장 확실한 방법이 있다. 네이버에서 대가성 문구를 표기하지 않는다면 저품질 블로그가 되게 하는것이다. 블로거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저품질이 되는 것이다. 나쁜 글을 쓰는 블로거에게 내려지는 일종의 패널티이다. 저품질 블로그가 되면 내 블로그는 정상적인 노출이 되기 힘들다. 왜 저품질 블로그가 되는지 정확한 이유를 아는 사람은 없다. 다만, 일반적으로 네이버가 정한 가이드를 지속적으로 어긴다면 저품질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네이버의 가이드는 고객들이 좋아하는 글을 쓰도록 유도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네이버의 가이드에 대가를 받은 글을 쓰고 그 표기를 하지 않는다면 노출이 잘 안되고, 지속되면 저품질이 된다는 내용을 넣게 되면 블로거들이 알아서 표기를 하게 될것이다. 블로그 중개업체가 별도로 언급을 하지 않더라도 소중한 블로그를 지키기 위해서 알아서 표기를 할것이다. A음식점 주인이 표지를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하더라도 블로거는 표기를 할것이다. 지속적인 체험단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블로그가 패널티를 받지 않아야 하고, 이때문이 블로거들은 무슨수를 써서라도 지킬것이다.

다만 다시 문제는 네이버가 얼마나 대가성 글과 순순한 리뷰를 걸러낼수 있는지의 문제이다. 앞에서 사람의 눈으로 대충 블로그의 글만 봐서는 구분하기 힘들다. 그래서 네이버의 AI 기술을 통해서 대가성 글의 패턴을 찾아 잡아내거나 혹은 중개업체와 협력을 해서 체험단 캠페인 내용을 공유하는 방법도 있다. 이건 기술적인 부분이라 필자의 머리로는 여기까지가 한계이다.

여기서 핵심은 블로거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주게되면 블로거들이 알아서 조심한다는 것이다. 현재는 표기를 일부러 하지 않아도 블로거는 아무런 피해나 패널티를 받지 않는다.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데 누가 하겠는가?

 

정리하자.

물론 법의 취지에는 강력하게 공감을 한다. 그런데 단순히 안지키면 처벌한다 정도의 단순한 내용을 통해서는 체험단 시장을 통제할 수 없다. 무언가 주체적이고 치밀한 계획이 나와야 한다.

 

ㅣ작가 소개 광고 컨설턴트 오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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