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씨아줌마 오종현의 매거진

유튜브의 "노란달러 사태"

오씨아줌마 오종현

2017.09.0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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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세계최대의 동영상 플랫폼이고, 수많은 다양한 동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 동영상 컨텐츠를 활용하고자 하는 광고주들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최근 가장 인기 있는 광고플랫폼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생기기 시작했다.

워낙 자유를 표방하는 동영상 플랫폼이라서 일부 시청자에게 불편함을 끼치는 동영상들도 많이 올라오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테러, 남혐, 여혐, 소수인종차별, 성소수자차별 등 사회적 통념으로는 동의하지 않는 컨텐츠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이런 컨텐츠를 자연스럽게 봤던 시청자들은 불편함을 호소했고, 엉뚱하게 이런 영상에 광고를 띄웠던 광고주에게 불똥이 튀게 되었다.

그래서 2017년 상반기, 많은 광고주들이 유튜브 광고를 보이콧하기 시작했다.

유튜브는 이런 변화를 감지하고 동영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조건들을 까다롭게 만들었다.

 

기본적으로 누적조회수가 1만회 이상이 되어야 광고 수익을 볼 수 있게 만들었다.

그리고 추가로 8월 7일, 광고주에게 적합하지 않는 동영상을 걸러주는 일명 “노란달러” 정책을 시행했다.

 

간단하게 말하면 이렇다.

유튜브에 다양한 동영상을 올리는건 크리에이터의 자유이다.

그러나 광고주 역시 자기가 광고를 하고 싶은 동영상을 선택하는 것도 자유이다.

 

그래서 광고주의 광고가 적합하지 않는 동영상들을 알아서 골라주는 시스템을 만들었고, 이것이 “노란달러”이다.

그러다 보니, 비교적 많은 시청자들이 즐겁게 보고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동영상에는 광고가 노출이 되고,

반면 시청자들이 불편함을 느낄수 있는 동영상의 경우는 광고가 아예 차단되었다.

 

광고주는 비교적 만족도가 높은 동영상에 광고를 노출시킬수 있는 장점이 있이나, 반면 광고를 할수 있는 동영상의 전체 수가 많이 줄어들면서 광고비 단가가 상승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작은 비용에 노출량을 확보하려는 작은 기업에게는 이번 정책변화가 달갑지 않다.

한편, 가장큰 문제는 크리에이터의 컨텐츠 창작의지이다. 유튜브가 자신들의 기준으로 좋은 컨텐츠, 나쁜 컨텐츠를 구분하고, 좋은 컨텐츠에만 광고를 노출시키고 수익을 쉐어하다는 점에서, 컨텐츠들의 다양성이 줄어들고 이 과정에서 창작의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동영상이 대세인 시대,

어떤 컨텐츠를 만들것인가?

어떤 컨텐츠에 광고를 노출시킬것이가…

 

다시 고민해봐야할 시기이다.

 




l에디터 소개 광고 컨설턴트 오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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