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주제, 컨텐츠를 우대하는 네이버의 C-rank 알고리즘이 네이버 마케팅 시장을 집어삼겼다.  

예전에는 최적화 블로그 하나만 있으면, 네이버 검색영역을 도배할 수 있었는데, 

C-Rank 알고리즘이 도입된 지금, 단기간에 상위노출을 할 수 있는 블로그 마케팅이 힘들어졌고, 기존에 우리가 사용하던 최적화 블로그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런데 C-Rank가 단순히 최적화 블로그를 통해 상위노출을 해주는 업체에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었다. 

블로그 마케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던, 블로그 체험단 혹은 리뷰 블로그 시장에서도 C-rank의 후폭풍은 거셌다. 

앞으로 체험단 블로그를 운영할 예정에 있는 업체들 그리고 본인이 리뷰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들이라면 네이버가 원하는 C-rank 체제의 블로그 운영법을 알아야만 한다.

01. 시나브로 진행되다가 16년 9월에 터졌다.

지금까지 알려진 C-rank 중심의 블로그 운영방법은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깊이 있고, 다양한 컨텐츠를 다루며, 오랫동안 생산해내는 블로그"가 상위에 노출된다라는 것이다. 

특히, 기업에서 블로그를 운영할 때 “하나의 주제”가 매우 중요하다. 예전처럼 일상 글들을 통해서 글 개수를 채우는 방법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그런데 문제는 기업이 아닌 개인이 리뷰를 위해서 블로그를 운영할 때다. 체험단 블로그라고도 불리는데, “위블, 세이블로그, 씽씽체험단” 등 몇몇 체험단블로그 모집업체를 통해서 자신이 마음에 드는 캠페인을 선택해서 신청하고, 선정하면 아이템이나 서비스를 받고 난 후 관련 포스팅을 작성하는 것이다. 

맛집 등의 오프라인 마케팅 혹은 신제품이 출시되어 홍보성 블로그 글이 필요할 때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문제는 리뷰블로거가 마음에 드는 캠페인을 선택하다 보니 블로그의 주제가 일관되지 않고, 중구난방으로 흩어지게 된다. 

예를 들어 지난주에는 맛집을 선택하고 이번주는 육아용품을 선택하고, 다음주는 책을 리뷰할 예정이다. 

이렇게 매번 블로거가 마음에 드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글을 쓰다 보면 C-rank알로리즘에서 중요한 ‘하나의 주제’라는 부분을 벗어나게 된다. 그리고 단순히 제품에 대한 사용후기 수준이기 때문에, 제품을 준-전문가 수준에서 다루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나의 주제뿐 아니라 C-rank에서 중요한 ‘깊이 있는 컨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불가능 하다. 이렇다보니 신뢰도 있는 출처로 인정받기 어렵다. 

즉, C-rank 관점에서 보면 이것 저것 다 쓰는 짬뽕블로그 형식의 체험단 블로그는 최악의 블로그 운영법이다.

그리고 실제 짬뽕 리뷰블로그는 검색에서 하나씩 사라지기 시작했다. 

사실 C-rank 적용 초기에는 미미한 숫자가 사라져서 정확하기 인지하기 힘들었지만, 검색에서 사라지는 블로거의 숫자가 하나씩 늘어나면서 2016년 9월즈음 체험단블로그 대학살이 발생했다. 

필자가 S체험단 담당자와 얘기를 나누어보니 자사가 보유했던 인기 리뷰 블로거들 중 1/3이 검색에 노출되지 않는 저품질 블로그가 되었다고 한다. 

의정부 지역에서 미용실을 하던 한 사장님은 지역 카페에서 운영하는 10명 그룹의 소규모 체험단을 통해서 마케팅을 했었는데, 16년 9월 10명의 그룹원들 중 7명이 검색에 노출되지 않는 저품질 증상을 겪었다. 이 사장님은 체험단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어도 운영할 수가 없는 상황에 빠졌다.

체험단블로그의 대학살 사건은 몇몇 업체에서만 혹은 몇몇 특정 블로그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닌 전체 분야의 다양한 키워드에서 나타나는 증상이었다.

C-rank는 이제 단순히 이론속에만 있는 존재가 아니라 실제 검색의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02. 시간이 흘러서 보니 재미있는 현상이

3~4개월 동안 줄기차게 리뷰블로그가 사라지고, 체험단블로그 시장이 대혼란에 빠졌지만 몇몇 재미있는 현상이 발견되었다. 

우선, 실제 많은 리뷰블로거들이 검색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이들은 대부분 다양한 아이템과 주제를 다루던 블로거들이었다. 

즉, 검색결과에서 사라진 블로그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다루는 짬뽕블로그였다.

다음으로 재미있는 현상은 살아남은 리뷰블로거 들이었다. 살아남은 리뷰블로거들 중 대다수의 블로그에서 일어난 현상이 바로 특정 주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쓴 글만 상위노출이 되고 나머지는 상위노출이 안되는 현상이었다. 예를 들어, IT, 맛집, 패션 등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글을 주로 쓰는 블로거가 있었는데, C-rank의 후폭풍이 불고나서 맛집 관련 블로그 글들만 상위에 노출되고 나머지 IT나 패션에 관련된 글들은 검색 순위 뒤쪽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그러니까 C-rank 관점에서 보면, 이 블로그는 맛집에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블로그로 맛집 관련된 글을 쓰면 노출이 잘 되지만, 나머지 주제는 노출이 안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블로그는 앞으로 체험단을 할 아이템을 선택할 때 맛집 관련 아이템을 선택해야 상위에 잘 노출이 되지, 패션이나 육아용품에 관련해서 포스팅을 한다면 상위노출이 힘들 것이다.

좋은 블로그 운영의 참고자료로 사용되는 ‘이달에 블로그’에서도 적지 않은 체험단 블로거들이 선정되었는데, 이때 명확한 것은 특정 주제에 대해서 준-전문가적인 다양한 내용을 다루는 블로거들이 선정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앞으로 네이버가 좋아하고 우대해 줄 리뷰블로거의 방향을 명확하게 말하는 것이다. 

아무글이나 작성하는 일반 블로거의 글이 아니라, 준-전문가적인 컨텐츠를 생산하는 (아마 대부분의 검색자가 좋아할) 아이덴티티가 확실한 리뷰블로그가 되어야 한다.

03. 체험단 마케팅을 할 때 주의사항

이제 체험단 마케팅을 집행해야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주의사항을 생각해보자. 과거에는 이 블로그가 전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노출경쟁력이 있는지를 주로 봤었다. 소위 말하는 ‘블로그 지수’였다. 

그러나 지금은 전체적인 글이 몇 위에 노출되는지는 크게 의미가 없다. 내 아이템에 관련된 주제에 집중해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를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관련된 키워드가 어느 정도의 노출 경쟁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즉 전체적인 노출 경쟁력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주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 노출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준-전문가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리뷰블로거의 입장에서 매력적인 블로거가 되기 위해서는 일단 체험단에 참여하는 항목을 줄일 필요가 있다. 내가 리뷰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주제를 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맛집 관련 컨텐츠에 자신이 있고, 노출도 원하는 수준으로 된다고 하면, 무엇보다 맛집 컨텐츠를 중심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길 추천한다. 그러나 맛집과 관련 없는 육아용품이나, 서평 등의 다른 컨텐츠를 가급적 다루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설령 다룬다고 하더라도 상위노출이 잘 안되기 때문이다.

지금은 C-rank의 시대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C-rank에 맞는 블로그 운영방법이 중요하다. 이 블로그 운영방법이 기본이 되어 체험단 마케팅을 운영해야 우리 브랜드와 관련된 컨텐츠가 상위에 노출될 수 있고, 반대로 리뷰블로거들은 자신이 잘하는 영역에 대해서 준-전문가적인 관점으로 포스팅을 해야 기업이 좋아하고 네이버도 좋아하는 리뷰블로거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