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타의 매거진

포스트 코로나 시대, 마케터가 생각해야 할 5가지 트렌드

콘텐타

2022.05.27 07:25
  • 2187
  • 콘텐츠에 ‘좋아’해줘서 고마워요 -
    2
  • 3

거리두기 해제와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세상은 빠르게 포스트 코로나의 시대로 돌입하고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소비자 행동도 급속하게 변하고 있죠. 당장 구글의 쿠키리스(cookie-less)나 애플의 앱 추적 투명성(ATT·App Tracking Transparency) 정책 등으로 인해 디지털 미디어 질서가 새로 쓰여지고, 메타버스의 대두, NFT의 등장으로 인해 전 세계 마케팅 업계 전체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대만의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인 WAVENET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마케터가 생각해야 할 5가지 마케팅 트렌드를 발표했는데요, 오늘은 여기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1. 더 정밀하고 더 강력해진 AI, 인터랙티브 마케팅을 이끈다

 

미국의 IT 리서치 기업 Gartner는 세계 AI소프트웨어 시장 매출이 2022년 625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AI 기술은 AdTech·MarTech로 조합돼 디지털 광고의 최적화, 인텔리전트 콘텐츠의 생성, 이커머스나 데이터 분석 등의 어플리케이션으로 이미 높은 평가를 얻고 있는데요. 쿠키리스 시대를 맞아 AI가 끊임 없이 진화하고, 알고리즘 복합과 프로세스의 자동화 등으로 나아가 마케팅 테크놀로지가 보다 똑똑해짐에 따라 구매 여정도 훨씬 순조로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음성/화상 인식 검색이나 아바타를 활용한 어시스턴트 어플리케이션, 보다 심도 깊은 소비자 행동 예측 및 추천 정밀도 다양화 등을 갖춘 챗봇이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챗봇은 이미 개인 맞춤형 1대1 회화, 실제에 가까운 대화형 응답이 가능할 정도로 발달했고 수천 명의 소비자와 동시에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출처:퍼플독 홈페이지

 

 

와인 구독 서비스 퍼플독은 챗봇을 통해 고객들의 와인 취향을 알려주는 와인매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간단한 문답을 통해 어떤 타입의 와인을 좋아하는지 알려주고, 자신이 좋아하는 타입의 와인을 구독할 수 있도록 이끄는 거죠. 브랜드 입장에서는 챗봇의 와인매치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취향을 파악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게 되고, 이에 따라 추천 제품 등 다양한 서비스로 응대할 수 있게 됩니다.

 

 

 

2. 변함없이 잘 나가는 소셜 미디어, 앞으로 더 잘 나갈 소셜 커머스

 

전 세계가 겪은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은 소셜 미디어의 활용법에도 새로운 국면을 불러왔습니다. 소셜 미디어 관리 플랫폼인 훗스위트는 전 세계 마케터의 51.4%가 2022년 소셜 광고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그동안 주류 소셜 미디어에 해당했던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대신, 틱톡(TikTok), 핀터레스트(Pinterest), 스냅챗(Snapchat) 등 새로운 소셜 미디어의 활용성에 주목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메시지 포화 상태인 주류 소셜 미디어보다 새로운 소셜 미디어의 메시지를 받아들이기 쉽고, 광고의 피로도 역시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이 변함없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키워드가 바로 소셜 커머스입니다. 소셜 커머스는 브랜드가 소비자의 체험을 재구축하게끔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1세대 소셜 커머스로 불리는 위메프, 티몬 등과 달리, 소셜 미디어와 판매 기능이 보다 적극적으로 결합된 인스타그램 쇼핑과 같은 소셜 커머스가 대표적입니다.

 

 

출처:인스타그램 어메종 공식 계정

 

 

소비자가 원활한 소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쇼핑의 유연성을 더해주고, 중소기업은 실제 점포와 연동해서 새로운 쇼핑 경험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쇼핑의 경우, 어메종과 같이 비즈니스 프로필을 통해 판매 중인 모든 제품과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제공 중입니다. 또, 인스타그램이라는 소셜 미디어의 사용자가 피드를 보다가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발견할 경우 자신의 쇼핑 컬렉션에 저장할 수 있게 하고, 동영상에도 제품과 정보를 연결해 구매 가능하도록 합니다. 소셜 미디어와의 결합을 통해 소비자의 구매 여정을 단축시킬 수 있는 만큼, 소셜 커머스에 대한 관심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3. 동영상과 KOL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성장세에 주목하라

 

동영상 콘텐츠는 오늘날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채널이라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시스코는 연간 인터넷 보고서에서 동영상이 2022년 인터넷 트래픽의 82%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미국의 비즈니스 전문지인 엔터프리너 역시 동영상이 고객과의 관계를 쌓기 위한 중요한 접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는 숏폼(Short-form) 동영상에 주목해야 합니다. 2021년 틱톡의 급성장 이후 숏폼 동영상이 트렌드가 됐고, 롱폼(Long-form) 동영상의 원조격인 유튜브도 2021년 가을, 유튜브 쇼츠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숏폼 동영상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숏폼 동영상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건, 기존 롱폼 동영상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자 단점-즉, 정보의 과부하로 인한 영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넘쳐나는 정보량으로 인해 주의력이 저하되기 쉬운 만큼, 사람들은 보다 짧고 단순한 메시지를 전하는 숏폼 동영상에 끌린다는 겁니다. 여기에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동영상 시청이 소비자들의 새로운 행동 패턴으로 안착한 거죠.

 

숏폼 동영상이 트렌드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성장세를 기록 중입니다. 특히 눈 여겨 볼 점은 기존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메가 인플루언서를 고집했던 것에 비해, 팬과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고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마이크로·나노 인플루언서가 브랜드에 매력적으로 여겨지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인플루언서와 동영상, 라이브 방송이 결합된 마케팅 방법은 앞으로 더 많이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4. 팟캐스트의 소셜화, 그리고 오디오 플랫폼의 진화

 

지난해 불어닥친 클럽하우스 열풍은 팟캐스트의 부활을 암시하는 뚜렷한 신호였습니다. 물론 클럽하우스는 화려한 시작과 달리 지금은 트렌드에서 밀려난 모양새가 됐지만, 팟캐스트가 소셜 미디어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실제로 애플이 팟캐스트 스타트업인 스카우트 FM을 인수해 오리지널 스토리텔링 시장에 뛰어 들고, 애플 팟캐스트의 경쟁자인 스포티파이 테크놀로지는 팟캐스트 콘텐츠 제작회사인 김렛 미디어를 2억 3천만 달러에 인수하는 등 앞으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예정입니다.

 

팟캐스트는 콘텐츠 제작이라는 측면에서 브랜드의 발언력을 높여줄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됩니다. 이미 페이스북 라이브 오디오 챗이나 트위터 스페이스, 스포티파이 락커룸까지 인터랙티브 형식의 음성 라이브 챗 기능을 바탕으로 오디오 플랫폼의 진화가 이루어졌고, 이런 도구를 통해 브랜드와 소비자가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출처:디스코드 홈페이지

 

 

진화 중인 오디오 플랫폼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요즘 Z세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음성 기반 SNS, 디스코드입니다. 게임을 하면서 음성 챗으로 소통하기 위해 개발됐지만 Z세대는 디스코드를 다양하게 이용합니다. 특히 학교 수업과 관련해 디스코드를 커뮤니티처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오디오 플랫폼이 다양하게 진화하고, 음성이 새로운 소셜 커뮤니케이션 형태가 되면서 음성 검색 역시 새로운 검색 채널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SEO뿐만 아니라 VSO(Voice Search Optimization)에도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5. 소비자 커뮤니케이션과 인터랙티브 경험은 콘텐츠 마케팅의 새로운 무기

 

마케팅의 거장으로 불리는 세스 고딘은 콘텐츠 마케팅에 대해 “가장 마지막까지 남을 유일한 마케팅(Content marketing is only marketing left)”이라고 정의한 바 있습니다. 소비자의 프라이버시 의식이 높아지면서 기존의 미디어는 점점 이점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달라진 소비자의 욕구와 의식 수준, 그리고 다양한 도구들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 정보의 제공부터 시작해서 소비자와의 연결, 신뢰 구축, 그리고 기업의 평판을 확립시키기까지 소비자와 적극적인 반응을 통해 관계성을 쌓아 올리는 과정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앞으로의 마케팅은 새로운 콘텐츠 전략을 가장 먼저 구축해야 합니다. 사용자 경험을 높이고, 브랜드의 포지셔닝을 개선시켜 고객의 구매 여정에 신뢰 관계를 쌓도록 해야 합니다. SEO를 최적화하고 검색 엔진 순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독특하고 독창적이며 가치 있고 매력적인 콘텐츠와 함께 키워드를 사용해 봅시다. 당연히 검색 알고리즘이 어떻게 업데이트 되는지도 주의 깊게 파악해야겠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달라진 소비자의 니즈도 마케팅의 초점이 될 것입니다. 쿠키리스 시대를 맞아 제로 파티/퍼스트 파티 데이터와 이에 대응하는 솔루션이 더 중요해질 것이므로, UX 프로세스 등을 통해 데이터를 해석하고 최적화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새로운 기술의 발달과 다양한 플랫폼의 등장, 그리고 여러 영역 간의 융복합이 예고된 가운데, 콘텐츠 마케팅도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에 발 맞춰 진화해갈 것입니다.

 

  • #포스트 코로나
  • #마케팅 트렌드
  • #챗봇
  • #소셜커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