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 by 넥스트챕터

[Chapter 2] “창업자는 매각을 통해 성장한다” 버즈빌 이관우 대표

넥스트챕터

2021.09.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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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 분들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합니다” 

 

넥스트챕터 블로그에서는 회사를 성공적으로 매각하고 인생의 ‘넥스트챕터’를 쓰고 있는 창업자 분들의 이야기 ‘Chapter 2’를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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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하기 힘들다는 창업, 그 창업보다 더 어렵다는 엑싯. 성공적인 매각 이후 이번에는 상장(IPO)이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연쇄 창업가가 있다. ‘유저의 심리를 이해하는 광고 플랫폼’을 만드는 버즈빌 이관우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초등학생 때 이미 발명품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제품을 상용화해본 이관우 대표는 어릴 때 부터 ‘사업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꿈으로 달려온 사람이다.

그는 국내 1세대 소셜 커머스 서비스인 ‘데일리픽’을 창업하여 6개월 만에 ‘티몬’에 매각한 것으로 유명한 국내에 보기 드문 연쇄 창업가이다. 데일리픽과 티몬의 합병 이후 티몬의 운영이사로서 임직원 100여명에서 약 1,300명 이상의 규모로 성장하는 과정을 주도했다.

더욱 긴 호흡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에 2012년 다시 한 번 도전, 버즈빌을 창업했다. 그리고 약 10여년이 흐른 지금, ‘버즈빌의 상장’이라는 넥스트챕터를 앞두고 있다.



 버즈빌 이관우 대표 ⓒ버즈빌


시장의 크기는 창업자가 만들어낼 수 있는 영향력의 크기


대학생 창업이 지금처럼 활발하지 않았던 시기에 첫 번째 창업을 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창업자가 꿈이었다. 창업을 배우고 싶어서 경영학과에 진학했는데, 막상 학교에서는 사업을 가르쳐주시지 않더라.(웃음) 그래서 학생 때 바로 창업을 준비했다. 동아리 선배와 함께 창업을 한 것이 첫 번째 창업이고, 이 회사는 NHN(당시 네이버)에 매각되었다.


취직 생각은 전혀 없었는가.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대학생 재학 중 단 한 번도 취직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웃음) 그래서 첫 번째 공동 창업 이후에도 바로 재창업을 하게 되었다.

아마 창업을 해본 분들은 다들 공감 하실텐데, 틈만 나면 다음 창업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민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런 창업 아이디어들을 기록하는 노트를 매우 오랫동안 써왔다. 두 번째로 창업했던 회사인 ‘포스트윙’도 창업 전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를 했던 회사에서의 경험이 창업 아이디어로 이어졌다. 


포스트윙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궁금하다. 

산업기능요원 복무를 했던 회사는 여러 언론사와의 제휴를 통해 기사를 제공받아 포털에 공급하는 신디케이션 솔루션 회사였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노동집약적으로 저작권 모니터링 업무에 관여하고 있었다. 업무 성격을 보니 충분히 자동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복무를 마친 뒤 저작권 모니터링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했다. 


하지만 간과했던 부분도 있었다. 저작권 모니터링 자동화 솔루션의 보급이 너무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역으로 저작권 모니터링 시장의 크기 자체를 줄여버리는 결과를 야기한 것이다. 그래서 개발한 솔루션 라이센스를 무료화해 관련 업체에 제공하고 사업을 중단하였다. 


사업을 중단하면서 느낀 점이 많았을 것 같다.

다른 창업자 혹은 투자자들이 시장 크기의 중요성을 많이 이야기하는데, 나는 이 때 비로소 그 중요성을 체감한 것 같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초등학교 때부터 창업가를 꿈꿔온 이유는 세상을 바꾸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작은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면 세상에 미치는 영향력도 작다는 것을 몸소 깨닫고 나니, 충분히 큰 시장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 보다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시장의 크기가 곧 창업가가 사람들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의 크기라고 생각하니, 이 다음 창업은 큰 시장에 도전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그렇게 데일리픽을 창업하게 된 것인가. 그 전의 포스트윙과는 분야가 완전 다른 것이 신기하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열망 속에 어떤 제한된 분야가 정해져있던 것은 아니었다. 시장의 크기가 큰 사업 아이디어를 탐색하던 중 소셜 커머스에서 기회를 보았고, 데일리픽을 창업하게 되었다.


온라인 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세상에 폭발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인터넷을 통해 직접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확장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였다. 아울러 데일리픽을 통해 크게 할인된 가격으로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식당에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큰 시장에서 영향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빠르게 성장하던 중, 창업 후 약 6개월 만에 인수 제안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