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영의 브랜딩 법칙

예쁜 동생 때문에 콤플렉스 생긴 딸에게 엄마가 한 말

21세기북스

2020.12.2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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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동생 때문에 콤플렉스 생긴 딸에게 엄마가 한 말

매출 2조, 론칭 브랜드 200개!

브랜드 컨설턴트 노희영의 성공 전략

 

SBS 인기 예능 ‘집사부일체’에 스무 번째 사부로 브랜드 컨설턴트 노희영이 등장했다. ‘비비고, 마켓오, 계절밥상, 올리브영’ 등 국민 브랜드를 탄생시킨 노희영은 자신의 성공 비결로 유년시절 콤플렉스를 꼽았다.

 

비비고, 마켓오와 같은 식음료 브랜드부터 역대 흥행 1위 영화 <명량>까지. 손만 대면 연일 대박 행진을 이어가는 지금의 노희영과 달리, 어린 시절 그녀는 사람만 봐도 자주 울음을 터트릴 만큼 내성적이었다고 한다. 특히 예쁘고 똑똑한 동생과 자신을 비교하며 콤플렉스는 심해졌다.

 

“처음에는 네 동생이 예쁘지만, 대화를 하다 보면 너만의 매력이 있어. 

그러니 너를 동생과 비교하고 화내면 안 돼.” 

 

그녀의 콤플렉스는 어머니의 남다른 교육관을 통해 성장 동력으로 탈바꿈될 수 있었다. 또한 자매였지만 같은 디자인의 옷은 절대 입히지 않았다. 그렇게 동생과 키운 어머니 덕분에 점차 동생과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의 장점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러자 콤플렉스로 여겼던 단점을 개성으로 키울 수 있는 시선을 갖게 됐고, 콤플렉스는 단지 극복하기 위한 대상일 뿐임을 비로소 깨달았다.

 

나를 움직이게 한 ‘콤플렉스’

나를 성장시킨 ‘퍼스널 브랜딩’ 

 

“콤플렉스가 지금의 절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좋게 말해 사람들은 괴짜라고 하지만, 내 브랜드를 만들려면 나다운 것, 내가 지금 어느 상황에 서 있는지 기본부터 뿌리 깊게 고민해보는 것을 추천해요.”

 

모방, 비교를 앞세운 브랜드는

함께 침몰할 뿐이다

 

2등 전략이라는 말이 있다. 잘나가는 경쟁사 상품을 따라 만들어 시장의 파이를 나눠 먹으려는 전략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생각 없이 엉뚱한 걸 만드는 것보다는 낫다. 하지만 2등 전략으로 만든 브랜드나 상품은 결코 오래 갈 수 없다. 파이의 한계를 벗어나면 서로 망하는 싸움이 된다.

 

어떤 상품이 잘 팔린다고 해서 무작정 따라 해서는 안 된다. 아이템이 아닌 상황을 봐야 한다. 맛을 똑같이 만들고 서비스를 베낄 게 아니라, 잘 팔리는 맛과 가격, 서비스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눈에 보이는 것을 따라 하지 말고, 보이지 않는 것을 따라해야 한다.

 

동네 잡화점이었던 ‘올리브영’이

독보적 편집샵으로 재탄생한 이유

 

그들에게는 없고

우리에게는 있는 것을 찾아라

 

노희영이 리뉴얼을 맡은 2012년 이전까지, ‘올리브영’은 편의점인지 약국인지 잡화점이니 정체성이 모호한 브랜드였다. 게다가 다른 대기업에서 비슷한 콘셉트의 매장들이 우후주순 생겨나고 있었다. 고객에게 외면당하던 ‘올리브영’은 어떻게 동네마다 꼭 하나씩은 있는 1등 편집숍이 될 수 있었을까?

 

올리브영 리뉴얼의 관건은 소비자가 매장에 체류하는 시간이 늘어나도록 공간을 재구성하는 일이었다. 먼저 젊은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여자들의 놀어터’라는 콘셉트로 매장 진열방식과 인테리어를 모두 바꿨다. 특히 비누, 바디워시 같은 제품도 직접 슬 수 있도록 세면대를 설치하는 등 체험 공간을 만들어 ‘올리브영’을 차별화된 브랜드로 만들었다. 

 

무언가를 기획하고, 만들고, 홍보하고, 파는 모든 행위가 브랜딩이다. 심지어 나를 표현하는 것 역시 퍼스널 브랜딩의 영역이니 결국 우리는 평생 ‘브랜딩의 우주’ 속에 사는 셈이다. 결국 브랜딩의 우주 속에서 미아가 될지, 주인이 될지는 우리의 선택의 달려 있다. 

 

‘우리 엄마 레시피대로만’

대다수가 창업에 실패하는 이유 

 

음식점을 창업하면서 ‘우리 엄마 레시피대로만 하면 성공할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은 아주 주관적인 본인의 취향을 말하는 것이다. 음식점을 하려면 내 집의 입맛을 버려야 한다. 누가 먹어도 맛있는 음식이어야 한다. 하지만 식당이 맛으로 승부를 보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기본이 안 된 사람이다. 식당이 맛있다는 것은 기본이다. 

 

또한 흔히들 식음료 사업을 ‘요리’라는 기술사업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식음료 사업의 기본은 교육 사업이다. 내가 혼자 잘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다. 얼마나 잘 가르쳐서 브랜드 종사자들이 셰프의 실력을 복제할 수 있게 하느냐의 싸움이다.

 

브랜드 기획자라면 브랜드 자체를 하나의 유기체로 여기고, 시야를 넓혀 360도로 보아야 한다. 브랜드를 기획하고 경영하는 일은 완전한 ‘올어라운드 플레이어’가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아무리 맛있는 메뉴를 개발한다고 해도 식자재 비용을 맞추지 못하면 허사다. 재료를 많이 써야 맛있는 메뉴라면 식자재 호환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이렇듯 식당 운영은 화학, 과학, 수학, 예체능이 다 들어 있는 종합예술이다. 따로따로 선수를 쓰는 것은 불가능하니, 종합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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