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을을 맞이해 새로운 트렌드 소식을 가지고 온 라우드소싱 최모 에디터입니다 :)

무더웠던 더위가 지나가고 가을이 성큼 찾아왔지만 코로나19는 여전히 잠잠해지지 않아 염려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 예상되는데요. 속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되고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를 염원합니다.

오늘의 라우드매거진에서는 2020 가을을 준비하는 여러분들을 위해 '2020 뉴트럴 컬러(neutral color)'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주는 뉴트럴 컬러를 통해 코로나로 때문에 불안하고 답답했던 마음을 잠시 접어두고 잠깐이나마 휴식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

뉴트럴 컬러는 코로나19의 영향뿐 아니라 원래부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컬러인데요. 세련되면서도 조화스러운, 사랑스러우면서도 따뜻한 여러 매력을 가지고 있는 뉴트럴 컬러.

2020 트렌드 컬러로 찾아온 뉴트럴 컬러를 많은 브랜드들은 어떻게 활용했으며 어떤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을까요?

이번주 스포일러

1. 뉴트럴 컬러 (neutral color) : 따뜻하고 조화로운

2. 뉴트럴 컬러 (neutral color) : 자연적이고 윤리적인

3. 뉴트럴 컬러 (neutral color) : 중성적이고 분명하지 않은

1. 뉴트럴 컬러 (neutral color) : 따뜻함과 조화로움

코로나19 가 준 우리 생활의 변화는 하나하나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죠. 그 수많은 변화들 중 도드라지는 것은 바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집콕 생활인데요. 여가생활뿐만 아니라 근무 환경 역시 재택근무로 전환되며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월등히 많아졌습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소비 생활 역시 큰 변화를 주었죠.

여행이나 야외활동이 줄어들고 집에서의 취미 생활이 지속되면서 인테리어 용품 소비가 크게 늘었으며 홈카페나 홈술 등 집에서의 취미생활용품에 대한 소비가 함께 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편안한 복장, 활동하기 좋은 홈웨어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뉴트럴 컬러는 경직된 사회적 분위기, 심리적 압박을 해소할 수 있는 컬러로 활용됩니다.

이케아에서는 차분하고 조화로운 컬러와 편안함을 선사하기 위해 뉴트럴 컬러를 제안하였습니다. 뉴트럴 컬러는 지나치게 유행을 따르지 않으면서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기 때문에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컬러죠.

뉴트럴 컬러는 무채색을 포함한 무채색에 가까운 낮은 채도의 컬러들을 이르는데요. 난색이나 한색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컬러이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있는 컬러이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독특한 성격의 컬러이기도 합니다.) 조화로운 공간을 만들기에 더할 나위 없는 컬러입니다.

뉴트럴 컬러를 제안하는 패션 브랜드 역시 이러한 매력을 어필하며 새로운 컬렉션들을 선보였습니다. 폴스미스나 메종 마르지엘라, 그리고 삼성물산의 패션 브랜드 구호 역시 가을을 맞이해 뉴트럴 컬러의 패션을 제안합니다.

패션에서 역시 집에서 생활하기 편한 룩과 어떤 옷과 입어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뉴트럴은 멋을 내면서도 홈웨어로써는 제격이죠. 

사진출처 : maison margiela

2. 뉴트럴 컬러 (neutral color) : 자연적이고 윤리적인

  사진출처 : 김나영 인스타그램 (@nayoungkeem)

뿐만 아니라 패션에서는 자연적임을 강조하기 위해 뉴트럴 컬러를 선보이기도 합니다. 지구(earth)와 흙(earthy)에서 유래한 단어인 얼씨룩(earthy look)이 그 대표적인 예인데요. 이 얼씨룩은 작년부터 주목을 받아 올해도 그 인기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얼씨 룩은 이름에서와 같이 흙, 나무, 모래 등 자연의 색을 닮은 컬러로 간결한 디자인이 큰 특징이죠.

작년부터 마르니, 페라가모, 스텔라 등 패션 브랜드들이 봄 컬렉션으로 얼씨룩을 등장시켰었는데요. 이 얼씨룩의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고 올해도 역시 여러 브랜드들이 다양한 얼씨룩을 선보입니다. 

자연을 닮을 것뿐 아니라 지켜내는 데에도 제 역할을 하는 얼씨룩으로 올가을엔 노스페이스가 가장 먼저 선보였습니다. 이른바 '에코 플리스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페트병을 재활용한 재킷은 올해 다양한 컬러와 다채로운 디자인을 보여준다고 해요. 자연을 지키고 보존한다는 윤리적인 이념을 담은 얼씨룩이기에 그와 걸맞은 컬러로 뉴트럴 컬러가 먼저 눈에 띕니다. 

뉴트럴 컬러는 뷰티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내 입술처럼 자연스럽지만 본연의 입술보다 좋아 보인다는 MLBB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로 자연스러움을 극대화하는 메이크업이 대세인데요. 가을 웜톤과 어울릴만한 뉴트럴 컬러의 차분하고 따뜻한 색감의 뷰티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3. 뉴트럴컬러(neutralcolor): 중성적이고 분명하지 않은

시간이 지날수록 젠더리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로 패션이나 뷰티에서 성의 경계가 점점 사라지는 것인데요. 이러한 젠더리스 감성을 표현할 때 뉴트럴 컬러는 많은 브랜드들이 첫 번째로 찾는 컬러가 아닐까 합니다.

 

특히나 뷰티와 패션에서 젠더리스 감성은 등장한지 얼마 안 되기 때문에 이러한 중립적인 성향을 표현할 수 있는 뉴트럴 컬러를 많은 브랜드들이 선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젠더리스 뷰티 브랜드로 처음 론칭된 라카(LAKA)의 화보에서는 남녀 모델이 함께 등장하는 동시에 톤 다운 컬러, 즉 뉴트럴 컬러의 화장품이 소개되었습니다. 

중립적이고 분명하지 않은 컬러의 특성 때문에 이러한 젠더리스 감성에도 활용이 되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분명하지 않은 컬러라는 분명한 특성 때문에 더욱 개성을 표현할 수 있고 사랑받는 컬러가 되었네요!

오늘 라우드매거진에서는 이전부터도 사랑받고 있지만 코로나19와 변화된 트렌드 속에서 더욱 주목받는 뉴트럴 컬러에 대해 함께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뉴트럴 컬러가 사랑받지 않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할 만큼 너무나 깊은 매력이 있는 컬러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뉴트럴 컬러는 어디에서 그 진가를 발휘할까요?

하지만 제 홈웨어는 트렌드를 역행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