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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가 된 이모티콘, 누가 만들었을까?

라우드소싱

2020.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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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라우드매거진 에디터 SSong입니다:D  

오늘 준비한 주제는 바로 '이모티콘☺'인데요. 전화, 대면보다는 문자로 소통하며 비대면이 익숙한 지금, 이모티콘의 사용은 점점 증가하고 있죠. 문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을 전달해 주는 이모티콘은 어떻게 변화해왔고, 어떻게 사용되고 있을지 함께 살펴보도록 해요!

 

깜짝 QUIZ) 위 표지의 이모지가 의미하는 영화 제목을 맞춰보세요! 정답은 제일 아래에 있습니다~

 

 

이번 호 스포일러

1. 이모티콘&이모지의 첫 등장!

2. 이모지, 어떻게 쓰이고 있을까?

3. 나만의 이모티콘을 만들다.

 

 

1. 이모티콘, 이모지의 첫 등장!

 

이모티콘은 Emotion(감정)과 Icon(아이콘)의 합성어로 문자를 이용해 만든 감정을 나타낸 기호입니다. 이 기호들이 시간이 지나며 의미와 형태가 조금씩 변화했는데요. 그 과정을 이모티콘의 시작점부터 알아보도록 할게요!

 

 

사진출처 : 위키피디아

 

 

위 사진 속 사람이 바로 세계 최초로 이모티콘을 제안한 사람이라 전해지고 있는데요.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교의 전산학자 '스콧 팰만'입니다.  

 

1982년 9월 19일 오전 11시 44분 학내 전자게시판에서 처음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스콧 팰만이 게시글에 감정을 나타내는 특별한 기호를 사용하자 제안한 것이 이모티콘의 시작점이 되었다고 해요.

 

아래 사진은 복원된 당시 사람들과의 대화 기록입니다. 아래 기록을 통해 :-) 와 :-( 이모티콘이 가장 먼저 사용된 것도 알 수 있죠.

 

 

 

사진출처 : https://www.researchgate.net/

 

 

 

이후 1999년 일본 NTT 도코모에서 일하던 '구리타 시게타카'에 의해 이모지[絵文字, 에모지]가 처음 도입됩니다. (*NTT도코모 : 현재 일본 최대 가입자 수를 보유한 이동통신사) 이 이모지는 일본 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죠.

 

여담으로 말씀드리자면 지금의 이모지를 유심히 살펴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처음 도입한 곳이 일본이었기 때문에 종류를 살펴보시면 일본 문화와 관련된 이모지를 종종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사진출처 : 도코모 홈페이지

 

 

이모지가 등장하고 나서 반응이 뜨겁자 다른 통신사에서도 자체 이모지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통신사끼리는 이모지를 전송할 경우, 호환이 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사진출처 : http://drmola.com/

 

 

2008년 6월 애플이 아이폰 3G를 출시하면서 일본에 한정적으로 위와 같은 이모지를 도입했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유니코드화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현재처럼 모두가 쓸 수 있게 된 것이죠. 구글, 삼성 등에서도 디자인은 다르지만 동일한 이모지를 바탕으로 제작하여 모든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감정 표현을 공유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이렇게 제작된 이모지는 주기적으로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전 세계인이 동일한 이모지를 사용하다 보니 사회적 편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유니코드 협회에서 이런 비판을 수용해 다양한 피부색, 동성애, 한부모가정 등의 이모지를 추가했으며 올해에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남성, 턱시도를 입은 여성 등 성중립과 더불어 육아 중인 남성 이모지가 업데이트되어 사회적 이슈들이 이모지에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2. 이모지, 어떻게 쓰이고 있을까?

 

 

 

TikTok ID : sisteryell

 

 

그렇다면 이모지는 우리의 일상에서 어떻게 쓰이고 있을까요? 먼저, 틱톡앱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이모지챌린지>입니다. 이모지를 행동으로나 표정으로 따라 하는 영상을 공유하는 것인데요. 따라 하기에 어렵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만들 수 있어 트렌드로 자리 잡기도 했었습니다.  

 

틱톡에 '이모지챌린지'로 검색했을 때 나오는 영상들이 무려 약 1억 5천만 건이 나올 정도랍니다.  

 

 

 사진출처 : pepsi 공식 유튜브 채널

 

 

여러 브랜드에서도 이모지를 활용한 마케팅이 줄을 이었는데요. 펩시콜라는 자체적으로 제작한 이모지를 패키지디자인에 활용해 공감과 재미를 더한 광고를 선보였었습니다. 그리고 쉐보레는 2015년 신형 쉐보레 크루즈를 출시하며 보도자료 전문을 이모지로 구성해 많은 화제를 일으켰습니다.

 

도미노피자는 피자 이모지만 보내도 주문이 가능한 이벤트를 열기도 했고, 맥도날드에서도 SNS를 통한 이모지 광고로 유럽 크리에이티브 광고제에서 수상하기도 했죠.

 

 

 

사진출처 : personalisedplatesqld 공식 페이스북

 

 

호주 퀸즐랜드주에서는 작년 3월부터 자동차 번호판에 이모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용할 수 있는 이모지는 총 5가지로 한정했는데요. 젊은 층의 인기로 점차 허용하는 종류를 늘려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에 이어 미국 버몬트주에서도 번호판에 이모지를 사용하는 법안이 제출되어 검토 중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모지 번호판을 볼 수 있을까요?

 

 

3. 나만의 이모티콘을 만들다.

 

 

사진출처 : iPhone Xs 광고

 

 

이모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미모티콘을 소개합니다. 미모티콘은 개인화된 이모지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실 것 같은데요! 2018년 애플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이모지를 만들어 실시간으로 자신의 얼굴 표정을 읽기도 하는 미모티콘을 공개했습니다.  

 

 

 

미모티콘을 만들 때 피부, 헤어스타일, 눈썹, 얼굴 모양 등 색부터 형태까지 디테일하게 선택할 수 있어 자신과 거의 비슷하게 꾸밀 수 있답니다. 저도 한 번 만들어보았는데요:D 미모티콘을 완성하면 오른쪽처럼 모션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래처럼 영상을 촬영할 수도 있고요!

 

 

 

사진출처 : 도레 유튜브 공식채널

 

 

이어서 삼성에서도 'AR 이모지'를 선보였습니다. 애플의 미모티콘과 비슷하지만 의상까지 선택할 수 있고 촬영 시에도 만들어놨던 AR이모지를 불러올 수 있죠. 또한 전신을 만들고 동작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손을 들었을 때 옷에 비치는 그림자와 같이 섬세한 요소까지 표현이 가능해졌습니다.

 

 

 

사진출처 : https://news.samsung.com/kr/

 

 

제작팀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모지를 활용한 게임을 만들어 더 재미있고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고, 소수 사용자도 취향에 맞게 이모지를 꾸밀 수 있도록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이모티콘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익숙해지면서 대면으로 전달할 수 있는 표정, 감정, 비언어 행위 등이 줄어들고 있는 지금, 그 한계를 이모티콘이 해소해 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즐겨 쓰는 것도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모티콘의 변화는 주요 사용자층인 MZ 세대의 가치관, 관심사를 반영하기 때문에 트렌드를 읽고 싶은 분들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답니다. 여러분도 오늘 자신만의 이모티콘을 만들어보는 거 어떠세요?

 

 

 

 

“이모지 퀴즈 정답 : 찰리와 초콜릿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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