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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가 스스로를 브랜딩 하는 법

김씨책방

2019.05.03 17:23 조회수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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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역량이 더욱 강조되는 시대 

‘긱 이코노미’라는 말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특정 기업에 소속되어 일하는 것이 아니라, 계약직이나 임시직 일하면서, 일한 대가를 지불받는 형태의 경제를 의미합니다. 우버 드라이버부터 디지털 노마드까지 다양한 형태의 프리랜서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가능해진 사회적 변화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기술로 활동하는 개인뿐만 아니라, 투잡으로 장사를 하는 개인사업자들도 더욱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트렌드 코리아 2019'에서 세포 시장 Cell Market으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시장이 점점 세포처럼 분화되는 것, 다시 말해 엄청난 자본이 없어도 다양한 개인사업자가 등장할 수 있는 시대라는 의미입니다. 

 

네이버, 아마존 등의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은 판매자에게 적합한 환경을 제공해주기에, 처음 장사를 시작하는 사람들도 누구나 비용과 영업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도전해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직장을 다니는 개인들도 투잡으로 개인 장사를 하는 그런 시대가 가능해졌습니다.

 

과거에는 ‘삼성맨’, ‘현대맨’처럼 자신이 속한 직장이 자신을 보여주고, 어떤 직장에 속했는지가 내 부를 결정하는 시대였다면, 이제는 포트폴리오에 담긴 결과물처럼 특정 일에 대한 우리의 경력과 역량이 이전보다 내 부를 결정하는데 더욱 큰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세상으로 뚫고 나오게 하는 힘, 브랜딩

그런데 단순히 역량만 좋다고 성공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낭중지추囊中之錐라는 말처럼 우리의 역량이 정말 뾰족한 송곳이라면 주머니를 뚫고 세상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쉽지 않습니다. 정말 특출한 몇 명을 제외한다면, 어지간한 실력으로 주머니를 뚫고 나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렇다면 수많은 개인들 사이에서 나를 돋보이게 하는 힘이 필요합니다. 또한 사람들이 자신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싶을 때 나를 떠올리게 만드는 힘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런 힘은 브랜딩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길을 걷다가 화장품이 필요하면 자동반사로 '이 근처에 올리브영이 어디 있을 텐데'라고 떠올리고, 친구를 만날 때 막 떠오르는 장소가 없으면 그 근처 '스타벅스'에서 만나자라고 말을 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무엇인가 필요로 할 때, 차이가 적은 수많은 선택지에서 단 하나를 고르게 하는 힘, 이것이 브랜딩의 힘입니다.

 

과거에는 평범한 개인들이 이런 브랜딩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정말 대단한 업적을 거두고, 주요 미디어에 등장하는 것이 아니면, 다수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고, 그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자신의 가치관을 보여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SNS 채널이 등장하고, IT서비스의 발달로 누구나 쉽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를 통해 누구나 자신의 역량과 생각을 드러내는 것이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자신이 화장에 자신이 있다면, 유튜브 채널에서 수 만 명의 구독자를 지닌 뷰티 크리에이터로 활동할 수 있고, 게임을 잘하는 것으로도 수만 명의 팔로워를 확보하고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전보다 수월해졌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브랜딩을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 개인보다 수많은 리소스를 가진 기업들도 항상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것이 브랜딩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가성비 좋은 회사가 브랜딩 전략을 잘못 세웠다가 순식간에 Low-Quality 브랜드로 인식되는 경우도 있고, 단순히 잘하는 브랜드를 모방했다가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지 못하게 된 자멸한 브랜드들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을 떠올려 보면, 과연 전략은 커녕 리소스도 부족한 우리가 스스로를 브랜딩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느껴지게 됩니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책 '브랜드가 되어간다는 것'에서는 한 마케터가 자신의 삶을 통해 배운 브랜딩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다양한 경험과 브랜드 컨설턴트로 살아온 그가 생각한 브랜딩은 무엇이었을까. 이 책을 통해 브랜딩에 있어서 리소스보다 가장 중요한 브랜딩의 본질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본질 중 아래의 두 가지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아보았습니다.

 

 

첫째, 신뢰를 쌓아라

우리가 특정 브랜드의 상품을 구매할 때, 우리는 마음속에 이미 ‘저 브랜드가 내 기대를 채워줄 것이다’라는 믿음으로 돈을 지불하게 됩니다. 기대를 채워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하는 것, 이것이 브랜딩의 본질 중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신뢰는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니라, 없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브랜드에서도 신뢰는 핵심 자산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브랜드는 고객에게 약속을 하고 고객은 브랜드가 기꺼이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는 기대를 합니다. 이런 기대가 반복해서 충족되었을 때 브랜드는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게 됩니다. p.107

신뢰를 쌓아야 한다는 것은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기본적인 이야기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만큼 가장 어려운 것도 없습니다. 단순히 착한 이미지가 강한 브랜드라고, 우리가 해당 브랜드의 제품만 구매하는 것은 아니며, 반대로 제품의 질이 아무리 좋아도, 사람들에게 '나쁜 기업'이라는 브랜드로 인식된다면 우리는 그 브랜드에 돈을 지불하지 않습니다.  

 

책에서는 브랜드가 신뢰를 갖기 위한 조건으로 성품, 역량, 결과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생각을 해보니, 이런 것들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가장 어려운 반복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의 성품에 대해서 좋게 생각하는 것은 그 사람의 선함이 반복적으로 일어날 때입니다. 가령 연예인 중에서 '선한 연예인'을 이야기할 때 우리의 머릿속에는 항상 미담이 나오는 몇 명의 연예인만 떠올리게 됩니다. 다른 연예인들도 기부, 봉사활동 등 선한 일을 하지만 정말 오랜 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선행을 한 이들만이 우리의 머릿속에 착한 사람이라고 자리를 잡게 됩니다. 이처럼 사람들에게 인식되는 성품이라는 것도 반복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역량과 결과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역량이라는 것도 반복적으로 같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결국 브랜딩을 한다는 것은 특정 수준의 행동을 반복적으로 시행해 나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대가 반복적으로 충족이 된다면 그 브랜드는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게 되고, 더 나아가 팬덤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인터넷 검색 한 번이면 최저가를 찾을 수 있는 시대에서 내 브랜드에 대한 팬덤을 확보한다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입니다. 과연 나는 누군가가 기대하는 일정 수준을 항상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인가, 나를 브랜딩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둘째, 끊임없이 질문하라

꾸준하게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데,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어떤 가치를 추구해야 할까? 이것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브랜딩을 위해서는 고객과 브랜드의 철학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끊임없는 질문과 이를 바탕으로 한 행동이 있을 때 사람들이 좋아하는 브랜드 가치를 가진다고 이야기합니다.

 

질문이 질문으로 그치면 그야말로 공상이나 망상에 그치게 됩니다. 질문은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이끌어내고, 그 대답이 행동으로 이어지고, 그 행동이 다른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쳐서 결국 그 영향력이 가치를 창출할 때 쓸모 있게 되는 것입니다. (P.38)

질문의 중요성은 알지만, 많은 사람들이 조급함 때문에 다른 브랜드가 하는 것을 단순히 모방하는 우를 범하기도 합니다. 또는 방향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 보니,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이것은 브랜드에 대한 낮은 신뢰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브랜드의 본질은 무엇이며, 우리의 고객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해야 합니다.  

 

'어벤저스 엔드게임'으로 연일 신기록을 세우는 등, 엄청난 팬덤을 형성한 마블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까지 스토리와 작품에 대해 적지 않은 고민을 했을 것입니다. 아마존이 자신의 모든 이익을 고객을 위해 투자하고, 이를 선순환으로 만드는 것도 단순한 결심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이런 위대한 브랜드는 모두 자신들의 철학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끊임없는 질문이 있을 때, 우리는 우리의 일과 삶에서의 철학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철학이 있을 때 우리의 행동이 일관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며, 그런 철학의 일관성을 유지한다면,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뛰어난 작가로 브랜드를 하는 시작점에 섭니다

 

오픈애즈라는 마케터의 플랫폼에 처음 글을 기고하면서, 저도 이런 브랜딩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지금 당장 괄목할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운 것 같습니다.

 

하나의 뛰어난 글만큼, 우직하게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매주 특정한 요일마다 한 권의 책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은 분명 쉽지 않겠지만,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또한 글을 쓰면서 독자와 제 콘텐츠에 대한 고민도 끊임없이 해보려고 합니다. 정보제공을 넘어서 감정을 건드릴 수 있는 그런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려고 합니다.

 

이런 시간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저도 언젠간 오픈애즈의 대표적인 작가로 브랜딩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제 시작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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